그냥 왠지 고게에 있는 글들을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요..

단지 그냥, 읽기 시작했죠..

오유에 들어오면 했던게 베오베만 훑어보고 가는게 일이었는데,

제가 고게에 글을 올리고,

힘내라는 댓글 몇개가 달리기 시작하자,

마음이 찡하더군요...

그래도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구나 하구요..

어떤분께서 댓글 달아 놓은거는

'인터넷에서 고작 잠깐의 알량한 힘내라는 말 듣고싶으세요?'

대충 이런 비슷한 댓글이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댓글을 다실거면 처음부터 고게에 왜 들어가셨나요,

가슴아픈 다른분의 사연은 왜 읽으셨나요,

하나의 글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달아주시는분도 있으신데,

왜그러셨나요.

님을 탓하려는게 아닙니다,

그저 저의 태평양같은 오지랖이겠죠..

아줌마들같은 설레발이겠죠..

아 물론 댓글이 틀렸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냥 힘내세요!! 하고 끝낼수도 있겠죠,

관심을 거둘수도 있겠죠,

하지만 말이죠,

그정도의 관심도 필요한 사람들이

오유에는 얼마나 많은줄 아세요..?

잠깐의 위로라도 받고싶은데,

힘내라는말 한마디면 정말 힘낼수 있을거같은데,

정말 다시 살아갈수 있을거같은데,

굳이 왜... 힘든사람들한테... 왜그러셨어요..

고게의 글을 하나씩 읽기 시작하면서..

제가 위로를 해줄 수 잇는 댓글들에는,

저도 직접 댓글을 달아드리고있습니다..

물론 익명으로요..

세상 살만하다고, 아직 괜찮다고,

살날이 많이남았다고, 힘내면 살수도 있다고,

여러가지 고민들을 읽어보면서

가슴이 찡했던것도잇고..

왠지 모르게 제가 죄송한 마음이 드는것들도 있고..

고민게시판을 다시 보게 되드라구요..

아마도 우리의 바보는 이런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저의 태평양같은 오지랖과

아줌마같은 설레발이 아주 차고 넘칠 수도 있겠지만,

이제 하나 둘씩 댓글을 달기 시작한 지금...

도저히 그냥 보고 지나칠수 만은 없겠드라구요...

저도 힘을 받았으니까..

당연히 힘이 되어드려야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할줄 아는건 많이 없습니다,

20대 초반에 전문대 나와서 공장에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심리학? 모릅니다, 가정학? 모릅니다, 법학? 모릅니다,

못배운놈입니다.

그래도 한가지 잘할 수 있는건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건 잘합니다..

아, 물론 제가 어떻게 조언을 못해줄 수도 있습니다..

못배운놈이거든요..

그래도.. 최소한 저한테는 힘내라고, 기운내라고,

말해줄수 있는 입은 달려있습니다.

힘내!! 라고 타이핑 할수있는 손가락은 열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민 있으신분들..

주저말고.. 고민게시판에 올리시면..

제가 누군지는 잘 모르실테지만..

열심히 댓글 달아드리고..

세상 아직 살만하다는거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요..?

저는 하루를 시작할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게

기지개를 펴고, 거울을 보고,

저한테 화이팅을 외칩니다.

어떤분이 가르쳐 주신건데..

이렇게 하니까 조금은 낫드라구요!!

아, 물론 이건 저의경우입니다..

어쨋든 모두들 한번 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고!!

눈꼽을 때고!!

xx야! 잘잤냐!! 오늘도 화이팅이다!!

한번 외쳐보세요!!! 그리고 화장실...

그럼 모두들 힘내세요..!!

고민 있으신분들 모두들 힘내세요!!

제가...

ㅅ.... 사... 사............

스릉흡니다!!!!!

아, 물론 저는 남잡니다.

그냥 두서없이 주저리쓴글이라서

맞춤법, 띄워쓰기 뭐 안맞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것은 잘됐겠죠...?

조회수는 넘치는데 댓글이 없을때,

그냥 힘내세요!! 라고만 달아줘도,

글 작성자는 힘이 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만 해주세요.. 힘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