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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941
    작성자 : ........Ω
    추천 : 11
    조회수 : 341
    IP : 220.84.***.18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6/08/04 13:59:18
    http://todayhumor.com/?gomin_3941 모바일
    부모님이 이혼하실거같아요...
    안녕하세요.. 중3 남학생입니다.. 오유를 몇년째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보는거같네요..

    부모님이 곧 이혼을 하실꺼같아요..

    평소에는 (제 관점이지만) 심하게 싸운적도없고.. 그런 부부사인데 엊그제 아빠가 술먹고들어와서 엄마와 성관계를 가지려는데 거부하자(엄마는 동생을 낳고 거의 한번도 아빠와 같은방에서 잔적도 없는거같고 아빠와 얘기하는것도 한번 못봤어요.. 한다면 고작 문자로 오늘 늦을거에요.. 정도.. 아빠는 정말 엄마를 바라보고 좋아하시는데 엄마는 계속 아빠를 피하려는것같아요..) 목을조르고 '니가 날 남자로 본적이있나' 너희 부모를 칼로찔러죽이니 어쩌니.. 정말 입에 절대 담으면안될 소리를하더군요...

    평소엔 정말 착하고 동네서 성실하기로 유명한 아빤데..

    몇년전부터 일주일에 다섯여섯번은 엄마가 늦게들어오시더니 들어오는시간이 새벽1시가 평균이 되버렸어요.. 문자내용도 안보여주고 어디갔녜도 계속 동창회라고만 하시는걸보니 아무래도 엄마가 바람을피는것같아요.. 언제 어떤 아저씨랑 같이 차에있는것도 본것같고..

    그것 때문에도 그런거 같지만 그날 저녁10시가 되서도 엄마가 안들어오셔서 밥한끼 못먹고있는 우리 자식들을보고 아빠가 새벽에 술먹고들어와서는 갑자기 화가났는지 엄마 목을조르고 때렸어요.. 제가 침대에서 듣다가 나와서 간신히 말렸구요.. 엄마는 아무말도 안하고 우시고.. 아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집 니가 가져라 우리는 따로살겠다. 휴대폰 통화내역좀 보자 뭐 그렇게 욕과 섞여서 말하시고 아빠를 진정시키고 침대에 돌려보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부르며 우시더라구요.. 할아버지가 나를보고 어떻게생각하겠노.. 저건(엄마는) 여기 이사왔을때부터 귀신에 홀렸다.. 아버지..아버지.. 그러시다가 잠드셨어요.. 태어나서 아빠가 우는 건 처음본거같아요..

    엄마는 것땜에 지금 입원해계시구요..(그렇다고 전치몇주 팔이 골절되고 그런정도는 아니에요.. 집에들어오기싫다고 병원에 계속있겠다네요..) 아빠는 그때일을 기억못하세요.. 이때까지 빈번하게 이렇게 반복해왔구요.. 동생이 아빠에게 그때일을 말해주니까 너희들에게, 엄마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내가 정말 그랬나.. 엄마한테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빌까.. 그러시더군요.. 다음날 아빠가 엄마병원에 찾아가서 서로 얘기해봤는데 엄마가 이혼서류를 줬대요.. 아빠는 조금만 기다려달랬구요....

    제가 오늘 엄마병원에 찾아가서 둘이서 진지하게 얘기해봤는데요..
    옛날부터 내가 아는것보다 훨 많이 아빠가 뭔 정신장애도 아니고 하여튼 그런 쌍소리를 했데요
    너희 가족을 찔러죽이니 뭐니 하고 외할아버지가 매달 쌀을 주시는데 고맙단 인사한번안하고 큰아빠도 누구를 찔러죽인다하고 작은아빠도 그러고.. 하여튼 그 아빠집안이 징그럽데요..

    제가 아빠가 술안먹었을떄 진지하게 얘기한번해봤냐니깐 17년을 같이 살아오면서 당연 진지하게 얘기에 얘기를 했데요 근데 할때마다 아빠가 니가 그렇게 잘났나 같은 소리를 하셔서 도저히 대화가 안됬데요..
    그래서 엄마가 이미 포기하셨다는군요 옛날부터.. 부부간에 싸울수도 있고 하지만.. 서로 제일 기본적으로 예의가있고 해야할말이있고 안할말이있는데 외가를 전부 죽여버리니 어쩌니.. 그게 사람이 할말이냐면서.. 아빠가 술먹고 들어와서 기억을 못한다니 그게 더 싫다는군요.. 말이 통하지도 않고.. 옛날부터 서로 때가 되면 어떻게하자.. 말은 했데요 근데 더는 못참곘데요.. 같이 있기조차싫데요.. 정말.. 암담합니다..
    아빠는 술먹고 들어와서 기억도못할 욕을 해대서 그렇지.. 정말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엄마는 그런 아빠가 정말 징그럽고 무섭데요..  제가 아빠한테 엄마가 원하는걸 잘말해볼께요 대화가 안된다면 중계자 역활을해볼께요 하니까 됬데요..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냐니깐 아빠와 같이있으면 무서워서 돌아버릴꺼 같은데 니같으면 자기를 죽인다 어쩐다사람이랑 어떻게 지내냐면서.. 하루아침에 그 성격이 변하지도 않는다면서.. 제가 몰라서 그렇지 술안먹고도 그런 소리를 해대는데.. 어떻게 같이지내냐면서.. 그러시더군요..

    ..일단 정말 아빠와 한번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엄마말이 사실인거같긴하고.. 누가 근본적으로 잘못헀는지를 모르겠어요.. 아빠보고 정신치료를 한번 받아보는건 어떻겠냐고 해야겠네요.. 엄마없으면 1초도 못살 아빤데.. 왜 맨날 술먹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정말 엄마만을 아끼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글을 잘못써서 지금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진못하겠네요.....
    참고로 저희집은 아빠가 자영업을 하시는데 조금 넉넉하게 사는편이라 돈걱정은 별로 않구요,,,, 저희들도 전교1.2 등 곧이 할정도로 학업이 나쁜편도 아니에요.. 친가 외가의 중간에 부모님이 끼여서 서로 조금도 다툰적도 없어요..
    왜이렇게 됬나모르겠네요...
    굳이 이혼을 해야된다면.. 엄마가 그렇게 아빠가 싫다면 해야겠지만... 제가 할수있는데까진 최대한해보고싶어요.. 아니 당연히 막고싶어요.. 저야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될나이지만 아직 아무것도모르는 초등학생인 동생이 알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걱정이에요.. 
    정말... 여기서 전 어떻게해야할까요.. 제발 오유님들..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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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8/07 16:00:06  218.53.***.122  불타는젖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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