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사이트에 대해서 민주당이 폐쇄를 이야기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 역시 일베의 많은 해악에 대해서 들은 바 있으며 보도로도 접한 바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문화를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감은 가히 인종차별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그 사이트에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건들에 대해서는 각각 그 명예가 훼손된 주체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당이 이런 문제로 나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 3년 전에 저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통감합니다.
볼테르의 유명한 격언,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는 함께 싸우겠다."는 말은 참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 http://orumi.egloos.com/4463538 표현의 자유 [클릭]
미네르바 판결 당시 보수 언론들은 일제히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는데, 현재까지는 일베 사이트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 표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온 진보 쪽에서는 표현의 자유는 무제한의 허용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과거 보수의 레토릭을 되풀이하는군요.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포스팅들을 한 바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했습니다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아래의 세 포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하실 분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레오파기티카 - 표현의 자유 [클릭]
표현의 자유와 언론사 입장들 [클릭]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클릭]
마지막 포스팅에 인용한 마이클 셔머의 말 중 하나는 이번 일과 관련해서 참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옮겨봅니다.
누구나 무슨 주제로든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것에 대한 내 입장은 이렇다. 정부는 어떤 조건이 되었든 누구나 아무 때나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결코 제한해서는 안 되지만, 사설 기관들은 나름의 규정 내에서 누구든 아무 때나 표현할 자유를 제한할 자유도 갖고 있다.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에겐 마땅히 자기네 간행물과 책을 출판하고 다른 간행물(이를테면 대학 신문의 광고)을 통해 자기들 견해를 전달하려고 노력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신문사를 갖추고 있는 대학교에서는 부정론자들이 신문 독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자유도 가져야만 한다. -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345쪽
일단 검열의 메커니즘이 확립되면, 형세가 역전되었을 경우 도리어 여러분에게 검열이 가해질 수도 있다. 잠시 이런 가정을 해 보자. 만일 다수가 진화를 반대하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며, 창조론자들과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이 힘을 가진 입장에 있다고 해보자. 만일 검열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면, 이제 진화를 믿고 홀로코스트가 일어났었다고 믿는 여러분이 검열당할 처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만들어내든 인간의 정신은 결코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 - 위 책, 346쪽
이후에 만일 진보적 성향의 어떤 사이트가 폐쇄당할 때가 온다면, 많은 보수쪽 사람들은 그 폐쇄를 막으려 노력할까요? 그냥 이번 일을 근거로 가져오면서 전가의 보도가 되어 있는 "너희도 그랬잖아"를 이야기할까요? 전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자신할 수가 없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 일베의 많은 해악에 대해서 들은 바 있으며 보도로도 접한 바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문화를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감은 가히 인종차별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그 사이트에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건들에 대해서는 각각 그 명예가 훼손된 주체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당이 이런 문제로 나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 3년 전에 저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통감합니다.
볼테르의 유명한 격언,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는 함께 싸우겠다."는 말은 참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 http://orumi.egloos.com/4463538 표현의 자유 [클릭]
미네르바 판결 당시 보수 언론들은 일제히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는데, 현재까지는 일베 사이트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 표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온 진보 쪽에서는 표현의 자유는 무제한의 허용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과거 보수의 레토릭을 되풀이하는군요.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포스팅들을 한 바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했습니다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아래의 세 포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하실 분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레오파기티카 - 표현의 자유 [클릭]
표현의 자유와 언론사 입장들 [클릭]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클릭]
마지막 포스팅에 인용한 마이클 셔머의 말 중 하나는 이번 일과 관련해서 참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옮겨봅니다.
누구나 무슨 주제로든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것에 대한 내 입장은 이렇다. 정부는 어떤 조건이 되었든 누구나 아무 때나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결코 제한해서는 안 되지만, 사설 기관들은 나름의 규정 내에서 누구든 아무 때나 표현할 자유를 제한할 자유도 갖고 있다.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에겐 마땅히 자기네 간행물과 책을 출판하고 다른 간행물(이를테면 대학 신문의 광고)을 통해 자기들 견해를 전달하려고 노력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신문사를 갖추고 있는 대학교에서는 부정론자들이 신문 독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자유도 가져야만 한다. -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345쪽
일단 검열의 메커니즘이 확립되면, 형세가 역전되었을 경우 도리어 여러분에게 검열이 가해질 수도 있다. 잠시 이런 가정을 해 보자. 만일 다수가 진화를 반대하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며, 창조론자들과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이 힘을 가진 입장에 있다고 해보자. 만일 검열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면, 이제 진화를 믿고 홀로코스트가 일어났었다고 믿는 여러분이 검열당할 처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만들어내든 인간의 정신은 결코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 - 위 책, 346쪽
이후에 만일 진보적 성향의 어떤 사이트가 폐쇄당할 때가 온다면, 많은 보수쪽 사람들은 그 폐쇄를 막으려 노력할까요? 그냥 이번 일을 근거로 가져오면서 전가의 보도가 되어 있는 "너희도 그랬잖아"를 이야기할까요? 전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자신할 수가 없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즐겨 찾는 블로그 글 가져와봅니다.
요즘 오유는 유머 사이트나 사회에 깨어있는 커뮤니티보다는
반 일베, 안티 일베를 내걸은 싸움터라는생각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