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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9385
    작성자 : donquixote
    추천 : 97
    조회수 : 11264
    IP : 1.249.***.95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2/11/30 16:15:02
    http://todayhumor.com/?panic_39385 모바일
    [브금]무서운 이야기 vol.6 <상자속의 아이>



    안녕하세요~ donqixote 입니다.

    무서운 이야기 제 6탄 시작합니다~


    *주의: 노약자난 임신부등 심신이 미약한자는 뒤로가기 누를것

    또 엑

    또 엑박뜨면 알려주세요 ㅠㅠ 수정 했습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14629


    <제 6화상자 속의 아이>




     

    1957년 2월 25일 월요일 오후 3시 1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폭스 체이스 지구의

    좁은 시골 길 주변으로 펼쳐진 덤불 속에서 대학생인 프레드릭 베노니스가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골판지 상자를 발견한다.

     

    골판지 상자는 미국의 백화점 체인점인 J.C. 페니에서 당시 판매 중이던 요람의 포장상자로

    그 안에는 벌거벗은 남자아이가 플란넬 재질의 격자무늬 담요에 덮인 채 죽어있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프레드릭은 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미룬다.

     

    그가 현장 주변에 있던 여학교의 여학생들을 훔쳐보기 위해 덤불 속에

    숨어들던 중 이러한 발견을 했다는 사실이 그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

     

    그러나 프레드릭의 고민을 들은 가톨릭 사제가 그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음날 오전 10시경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에 이른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경찰 무선을 통해 J.C 페니사의 골판지 상자 안에

    인형이 들어있다는 최초 보고를 하였다가 곧 상자 안에 있는 것이

    진짜 아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해당 사건에 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4~6세 정도로 추정되는 이 상자 속 남자아이는 102cm, 13kg, 평범한 백인 피부에

    파란 눈을 지니고 있었으며 손톱과 발톱 모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특히 밝은 갈색을 띤 머리카락은 마치 금방 잘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남자아이의 몸 전신에서 여러 개의 멍 자국들이 발견되었으며

    사인(死因)으로는 두부 외상(head injury)이었음이 밝혀졌다.

     

     

    한편 수사에 들어간 필라델피아 경찰은 해당 사건이 조기에 해결될 것임을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해자인 남자아이의 시신이 부식과 야생동물들로부터 채 피해를

    입기도 전에 신속히 발견되면서 온전한 상태의 시신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러한 시신을 가지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해당 아이의 신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 아이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끝내 실패하고 만다.

     

     




    아이의 지문을 가지고서 필라델피아의 의사 4천 명에게 조사를 벌였지만 모두 이 아이를 진료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아이의 할례의식 수술 자국을 가지고 역시 지역 의사들에게 조사를 벌였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미국 의학 협회의 협조로 전국의 의사들에게 아이의 정보가 전달되지만, 마찬가지로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발견된 상자와 담요, 그리고 주변에서 발견된 코듀로이 재질의 파란색 모자를 가지고서

    소매 유통 업체와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발육 상태가 평균치에서 6개월~1년 정도 더딘 것을 근거로 사망하기 전 몇 년 동안은

    아이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내며 유괴범이 경찰을 피해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던 중 살해한 것이 아닐까 하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그렇게 긴 기간 동안 남의 눈을 피해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의 손톱과 발톱과 같은 곳에까지 위생을 유지시켰다는 점이 설명되지 않았다.

     

    아이의 생전 좋지 않았던 영양상태와 외향(길고 좁은 머리형과 얼굴, 높고 좁은 코)을 가지고서

    이 아이가 북서유럽 계통으로 1956년 헝가리 혁명 이후 미국으로 대거 흘러왔던 난민 부부 사이의

    아이라고 추정했으나 당시 이민국에서 모든 헝가리 난민들에게 실시한 예방 접종 자국이 발견되지 않았다.

     

    지역의 고아원 및 정신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맡는 기관들에서도 아이의 정체를 알려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의 모습을 담은 전단지 및 가스 요금 청구서 수십만부가 펜실베이니아 주는 물론 뉴저지 주와

    오하이오 주 델라웨어 지역에 배포되었으나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들이 이른바 'inch-by-inch' 조사로 필라델피아 지역 구석구석을 들쑤셨으나 역시 소용이 없었다.

     

    각 언론매체가 해당 사건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며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나 결국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그나마 유력했던 가설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 이 아이는 현장 근처의 아동 양육 시설 경영자 일가와 연관이 있다.

     

    1960년, 법의학 사무소의 직원이었던 레밍턴 브리스토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중

    뉴저지 주의 한 여성 초능력자를 만나 아이가 생전에 살던 곳을 투시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웃지 마시라, 당시에는 이러한 일이 결코 드문 게 아니었으니)

     

    여기서 이 초능력자는 나름의 투시 결과를 레밍턴에게 알려주었고 우연히도 이러한 투시 결과는

    당시 현장에서 2.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던 아동 양육 시설의 특징들을 떠올리게 했다.

     

    게다가 레밍턴의 부탁으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던 현장을 방문한

    이 초능력자는 곧장 해당 아동 양육 시설로 레밍턴을 이끌며 확신을 주었다.

     

    그렇게 해당 아동 양육 시설을 방문하게 된 레밍턴은 이 아동 양육 시설이 건물을 매물로

    내놓은 것을 보고는 손님으로 가장하여 집안 곳곳을 살펴보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레밍턴은 당시 J.C. 페니에서 판매하던 것과

    유사한 요람,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아이의 시신을 덮고 있던 담요와

    비슷한 스타일의 담요가 빨래건조대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가지고 레밍턴은 다음과 같은 추리를 하였는데, 미혼모이자 해당 아동 양육 시설을 경영하던 남성의

    의붓딸이었던 여성이 몰래 자신의 아이를 기르던 중 그만 아이가 사고사를 당하게 되었고 여기서 아이의

    정체를 떳떳하게 밝힐 수 없었던 여성과 그의 의붓아버지가 이 아이를 몰래 근처 덤불에 유기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당시 미국의 사회상은 미혼모가 큰 불명예로 간주되어 남에게 쉽사리 밝히지 못하던 때였다)

     

    하지만 이후의 조사에서 경찰은 이 아동 양육 시설 경영자 일가와 해당 아이 사이에서 아무런 접점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1998년 있었던 조사에서는 필라델피아 경찰의 톰 어거스틴 경위가 실시한

    경영자 일가와의 사정 청취와 DNA 검사를 통해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사실 소년이 발견된 장소는 폭스 체이스 지구의 시골길 중에서도

    지나치게 도로에 가까운 곳으로 시신 매장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둘째, 자신을 'M'이라고만 밝힌 한 여성의 증언.

     

    "그 소년은 1954년 여름에 학대습성이 있던 내 어머니가

     소년의 친부모에게 돈을 지불하고 데려온 '조나단'이라는 아이이다.

     

     그리고 그렇게 데려온 소년은 내 어머니에 의해

     2년 반 동안 지속적으로 극도의 신체적, 성적 학대를 받았다.


     소년이 살해된 이유는 욕조에서 구토를 했다는 것에

     분노한 내 어머니가 소년을 바닥에 내동댕이쳤기 때문이다.


     내 어머니는 소년이 사망하자 소년의 신원을 숨기고자 그 아이의

     긴 머리를 깎은 뒤 나를 데리고서 당시 인적이 드물던 폭스 체이스의 길거리에

     시신을 유기하러 가 현장에 버려져 있던 골판지 상자에 소년의 시신을 유기하였다.


     당시 소년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서 내리려 했을 때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우리가 사고를 당한 것인 줄 오해하고는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오는 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차 번호판이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그 남성의 말을 무시했고 결국 그 남성은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자신을 M이라고 밝힌 이 여성의 증언에는 몇 가지 사건 사실과 일치하는 점이 있었다.

     

    경찰이 최초 소년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시신에 막 잘린 머리카락들이 붙어있었다는 점과

    이 소년의 두발이 매우 엉성한 솜씨로 잘려있었다는 점, 그리고 소년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오른손과 양발이 죽기 바로 직전 또는 사후 오랜 시간 물에 노출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점,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에 한 남성이 현장에서

    이미 버려져 있던 J.C. 페니사의 골판지 포장상자를 목격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이러한 M의 증언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그러나 다음의 난관 앞에서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바로 M이 정신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당시 M의 집안과 교류가 있던 이웃 주민이 경찰과의 사정 청취에서

    M의 집에 소년이 살고 있던 것을 본 적이 없으며 M의 주장 또한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증언했기 때문.

     

     

    결국, 현재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남게 된(확인되지 않은) 유일한 증언은 다음의 목격담뿐이다.

     

    "필라델피아에서 뉴저지 남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 소년을 목격했는데 당시 그 아이는

     함께 있던 남성의 품에 잠들어 있었고 남자는 자신들이 뉴저지 주 캠던에서 승차했다고 말했어요."


    - 당시 아마추어 예술가였던 여성


    "한 남자가 그 소년의 손을 잡고서 제가 일하는 가게 근처를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 남자는 자신들이 필라델피아행 열차를 타야 한다고 했어요."


    - 당시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여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든 남성의 몽타주>

     


     

    <현재까지 확실한 증거 및 증언은 이 소년의 DNA와 소년의 시신이 최초 발견되기

     이틀 전에 이미 당시 사건 현장 부근에서 살던 18세의 소년에 의해 목격되었다는 것뿐이다

     

     이 18세 소년은 당시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상자 안에 소년의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목격했으나 서워서 누구에게도 말을 못했노라고 경찰에 털어놓았다

     

     한편 이 18세 소년의 증언대로 당시 경찰이 상자를 발견했을 때

     해당 상자는 이슬비에 의해 젖었다가 마른 상태였었다고 한다>

     


     

     

    현재 이른바 '보이 인 더 박스(Boy in the Box)'로 불리우는 해당 사건은

    필라델피아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미증유의 사건으로 남아 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시체 공시소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소년은 결국 그해 7월 24일

    수십 명의 필라델피아 형사들의 애도 속에 도시 묘지에 묻히게 되었다.




    미국 전역에 알려져 왔음에도 50년이 넘도록 이 소년의 신원은 확인되고 있지를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 한 사람은 이 소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쓰레기 투기 장소였던 폭스 체이스 지구의 시골길에

    한 아이를 물건 버리듯 아무렇게나 버렸던 사람 말이다.


     

     

     


    R.I.P America's Unknown Child

    (195? - 1957)

    donquixote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medeiason?Redirect=Log&logNo=1201733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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