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년차 남짓된 아이돌이라면 단독 콘서트는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20곡 이상의 곡으로 거의 3시간을 꽉꽉 채운 공연은 쉽지 않을 겁니다.

20곡 이상의 곡을 채울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커버곡조차 하나 없이 전부 앨범에 수록된 곡만으로 부르긴 어려울 겁니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인 것도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동선도 긴 칼군무의 댄스부터 화음까지 섞인 정통 발라드까지의 다양한 장르의 곡의 춤과 노래를 모두 라이브를 소화해내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모든 걸 3일동안 연속으로 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겁니다.

러블리즈의 곡을 가장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뭔가 기존 아이돌과는 차별된 색을 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정말 필요한가? 라는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하였습니다.

수많은 아이돌이 있고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러블리즈는 그이상을 증명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올 겨울 가장 추웠던 3일동안 경험한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단독 콘서트는, 정말이지 팬인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러블리즈의 경험과 실력,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모두 만족시킨 무대였습니다.

2월에 컴백을 한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그들의 무대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