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진짜 오늘.아니 어제네요..별일을 다 겪어봅니다.
일단 저는 이제 두돌 되어가는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사건은 오전에 마트에 살게 있어서 잠시 들렀다 벌어졌습니다.
주차를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매장으로 내려가는데,한 세네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 여자아이가 혼자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놀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 아이가 에스컬레이터가 말려 들어가는 끝부분에 손가락을 넣으려고 하는겁니다.
순간 너무 놀라서 후다닥 달려가서 아이 손을 낚아챘죠..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았기에 두번 생각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아이는 놀라서 울고..달래려고 일단 안고서 주변을 둘러 봤는데 보호자는 보이지 않고..
아이는 계속 울고..
혹시 엄마를 잃어 버렸나 싶어서 일단 아이를 데리고 고객센터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들려오는 앙칼진 목소리.."너 뭐야?!.."
돌아 보니 아이의 엄마인듯한 젊은 여자가 절 쏘아 보고 있더군요..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아이엄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해주려 하는데..
아이 엄마는 제말은 들어 보지도 않고 갑자기 저에게 쌍욕을 해대며 "유괴범이다!!.."라고 소리를
치는겁니다.
급 당황..완전 억울..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더군요..
아이가 위험한데서 놀때는 보이지도 않던 보안요원들 달려와서 제 팔 비틀고 완전 범죄자 취급..
소리 듣고 달려온 주변 사람들 웅성 웅성..완전 파렴치한 놈 쳐다보는 듯한 싸늘한 시선들.
그렇게 전 팔이 뒤로 꺾힌채 사무실이란 데로 끌려 갔습니다.
제 말은 들으려고도 안하더군요..
거기서도 아이 엄마랑 보안 요원들한테 온갖 욕 다 듣고..
그렇게 몇 분뒤 경찰 도착.
그제서야 조용해지면서 제게 말할 기회가 주어지더군요..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죠..
제 말을 듣더니 경찰..보안 요원에게 CCTV를 돌려보자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제가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 있더군요..
그것마저 없었다면 전 꼼짝없이 유괴미수범 되는거였죠..
자..이제 억울함이 풀리는구나..내가 당한 수모에 대해서 사과를 받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이 엄마 왈!!"그래도 당신이 오해 받을 행동한거 맞지 않느냐?.왜 남의 아이를 건드렸느냐?."며
오히려 성질만 내더군요..
이쯤 되니 저도 화가 나서 "당신은 보호자로써 어린 아이를 그런 위험한곳에 놀도록 방치 한게 잘한것이냐?.
당신 아이 손가락 잘릴뻔 한걸 구해준걸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이럴수 있느냐?."고 했죠..
그랬더니 그년(죄송..글쓰다보니 또 열이 받아서)..왈 "손가락이 잘려도 내 새끼니까 참견하지 말라."하더이다..이게 애엄마가 할 소립니까?..
그러더니 지 혼자 씩씩거리며 사무실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리더군요..
그리고나서 들리는 애 혼내는 소리..
대체 이건 무슨 경우죠?..아무리 사회가 흉흉하다해도..
제 선의가 밣혀진 상황에서도 제가 이런 취급 받는게 맞는겁니까?.
아무리 무개념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한듯싶네요..
다음에 그 애기엄마 길에서라도 본다면 어디 으슥한데로 끌고 가서 개념 채워질때 까지
패주고 싶네요..
이젠 진짜 선행도 주변 상황 살펴서 해야겠네요..
너무 속상에서 술한잔 하고 들어와 글 남깁니다..
* 모든 젊은 엄마들이 다 그 여자 같지는 않겠죠?..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