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유머가 아니라는 점에서 죄송합니다.(네이트 판에서 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남에 사는 20대 후반의 대학원생입니다.
박명수씨 기사에 리플을 하나 달았는데 진짜냐고 묻는 분이 있어서
내친김에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난 학기 룸메이트는 조선족 친구였어요.
요즘 사람 같지 않게 정말 순박한 친구였지요.
제가 급히 아침 수업 갈 때 빈속은 안좋다며 먹을 걸 꼭 쥐어주던 마음 따뜻한...
그 친구 어머님은 여의도 박명수씨 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하시는데요.
친구한테 직접 들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어요.ㅎ
낯을 많이 가리는 민서가 처음엔 아주머니를 따르지 않아서 좀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민서어머니만큼 아주머니를 잘 따른다고 하더라구요.
박명수씨는 굉장히 자상한 편이라고 하네요. 아침 출근 전에 빵을 굽거나
과일을 갈아서 오히려 아주머니에게 드리기도 한다고 해요~(여기서 감동ㅜ)
친구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학교 생활 하는 거고, 보이스피싱 같은 것도 당해서
좀 힘들었는데.. 사모님도 굉장히 잘해주셨나봐요.
어느날은 사모님이 맞지 않게 된 옷을 주셨다며 기숙사로 가지고 왔는데
다 비싼 메이커였고 새것 같아서,
입던 옷을 받았다고 해서 기분나쁘고 한 것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가 올 초에, 친구 아버지가 암으로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박명수씨가 수술비에 보태라고 3백만원을 주시더랍니다.
(액수를 밝혀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얘길 듣고 정말 울컥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아주머니가 박명수씨에게 직접 말한 건 아니실텐데..
사모님이 그 처지를 전했을 거고, 같이 상의를 하셨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친구 아버지는 6월에 돌아가셨어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친구도 얼른 마음 추스리고 잘 생활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결과는 마음 아프게 되었지만 박명수씨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제가 그 친구의 허락도 없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티비에서만 볼 수 있는 박명수씨이지만 제 친구를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 혼자는 괜시리 친근하답니다^^;; 사모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모님이 공짜로 점 빼준다고 피부과로 오라고 하셨는데
진짜 가도 될까 하며 들떠하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친구의 가족사이고 아주머니의 프라이버시도 있는데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사실 좀 걱정이 됩니다.
아무튼 .. 요즘들 하는 말로, 박명수씨는 정말 흥하실겁니다!
'뜨형' 대박나세요^^
-----------
제 글이 추천순 리스트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모양입니다.
좋은 일엔 기뻐하고 훈훈한 일에는 감동도 하고..
그나저나 글에도 썼지만 친구의 마음아픈 가족사이고,
돌아가신 아저씨에 대한 슬픔도 가시지 않았을 때라 글 올리기가 좀 망설여졌던 게
사실입니다. 결과가 좋았다면 맘 가볍게 웃으며 썼을텐데요..
하지만 제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저는 진심으로 박명수씨 부부께 감동했고
제 친구와 가족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는 거 알아주셨음 합니다.
-----------------------------------------------------------------------------여기까지 퍼옴.
악마의 탈을 쓴 천사인듯...
출처
http://pann.nate.com/b202416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