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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39151
    작성자 : 맥북
    추천 : 7
    조회수 : 1120
    IP : 221.147.***.12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2/28 02:45:01
    http://todayhumor.com/?military_39151 모바일
    베오베 '진짜 현실적인 군대일과' 를 읽고 ..

    야심한 시간에 저도 제 이등병 일과를 적어봅니다. (아주 상세하게)

    밤에 심심해서 ㅋ


    0555 정신기상

    0600 진짜기상

    0601 침구류정리 (사실 1분도 아니고 30초면 했던것 같음)

    0602 전투복으로 환복

    0603 와이퍼or 마대걸래 들고와서 바닥에 있는 물 화장실까지 밀면서 제거

          (겨울이었는데 새벽에 건조하다고 불침번이 생활관에 엄청나게 물을 뿌림

            물다 뺏는데 선임이 전투화나 활동화 신었을 때 물 뚝뚝 떨어지면 ㅈㄷ....)

    0604 총기함 날짜 최신화

    0605 딱보통 가지고 와서 물이랑 세제 넣고 수세미 주물럭 주물럭 해서 거품 가득히 만들고 취사장 뛰어가서 놓고옴

    0608 이때쯤 상병장들 물마시면서 돌아다님. '편히 쉬셨습니까!' 연발

    0609 아침전쟁 끝나고 이제 전투화 신고 점호 준비

    0612 점호준비 다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귀도리 빼먹음. 다시 전투화 벗고 침상올라가서 귀도리 빼고 한번더 관물대 깔끔한지 점검한 후에 전투화 신고 기다림

    0615 점호 5분전 방송나옴 (똥줄)

    0617 점호 3분전 방송나옴 (똥줄)

    0619 점호 1분전 방송나옴 (똥쭐) , 선임들이 어슬렁 어슬렁나감. 선임들나가는거 보고 그때 환기하기위해 창문개방(미리열면 춥다고 ㅈㄹ)

          그리고 생활관 소등 후에 제일 마지막으로 나감.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지만 연병장에 나는 가장 먼저 각잡고 서있어야함.

    0620 점호시작. 목소리는 제일 크게, 도수체조는 누구보다 동작크고 열심히, 뜀걸음 할 때도 목소리 제일 크게! 레알 정신하나도 없음..

    0640 점호 끝. (현행작전 부대였기 때문에 점호는 짧았음)

    0650 아침식사. 취사장 들어가기 전에 구호외치는데 나는 제일 뒤에 서있음. 막내기 때문에. 내 앞에 있는 놈들 다 집에 보내야지 내가 집에가는구나 생각함. 구호 제일 크게외치고 식사. 반찬 받을 때 '감사히먹겠습니다!' 외치며 받고 이미 선임들 먹고있는데 큰목소리로 '식사맛있게하십시오!' 인사했다가 시끄럽다고 욕먹음(장난). 그러면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하고 그제서야 밥먹음. 밥은 제일 빨리먹고 기다림. 분대장이 밥다먹고 일어나면 그제서야 식사맛있게 하셨습니까! 외치고 나도 일어날 수있음. 제빨리 식기세척장 가서 설거지 다하고 분대장꺼 식판 받아서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외치고 받아들고 정리함. 그러면 분대장이 고맙다면서 머리 쓰다듬어 줌. 그러면 그때 같이 담배한대 펴도 되겠습니까 하며 꼬리 살랑살랑 하고 담배뽕가리고 열심히 담배핌. 분대장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며 똥고핥핥.

    0730 본격적인 작전준비 시작됨. (보안상 말할 순 없지만. 공휴일을 제외하곤 항상 작전이 있는 부대에있었음. 맨날 북한군이랑 마주하고 작전함.)

          난 짬찌라 아직 작전 못들어가기 때문에 눈치보면서 선임들이 필요한거 제빨리 갔다바침. 999k 96k k-2 예비 배터리 등등 그러면서 하나둘씩 작전에 관한거 배워감

    0830 작전 시작. 작전이 시작되면 이제부터 제일 똥줄타는 시간이 시작됨. 투입이 안되고 남아있는 선임들과의 작전 공부시간. 여기서 북한군이 이렇게 도발하면 어쩔꺼냐 999k 쓸줄은 아냐 가져와서 조립 분해해봐라 등등.. 3시간동안의 질문공세... 나름 외우는거는 잘하는 편이라 욕은 안먹겠거니 했었는데 개뿔.. 무슨 대답을 하든 요리조리 공격하고 들어와서 결국 말문막힘.. 그러면 내가 털리는게 아니고 맞선임 맞맞선임 맞맞맞선임이 털림 나는 그냥 고개처박고 개죄송하다는 연기작렬. 결국 맞선임이 나중에와서 개털고 다시알려줌 (이러면서 맞선임이랑 친해짐)

    1200 오전작전 끝 점심시간 시작. 아침식사와 같음.

    1230 점심식사가 끝난 후 2시까지 상병장은 풀침.

           일이등병은 작전인수인계, 그동한 못한 주기 하기, 오전동안 더러워진 전투화 닦기, 청소, 오전에 혼난거 다시 공부하고 메모 등등.. 

           그리고 상황실 앞으로 가서 오늘 근무가 있는지 확인. 역시나 불침번있음. 깨끗하게 정자로 이름 석자적으며 이 임무는 정말로 공정한 임무고 저는

          저에게 맡겨진 임무에 아무런 불평이 없습니다라는 서명을함. 사실 어제도 그저께도 근무섰음.

    1330 오후작전준비.

    1400 작전시작. 다시 털리는 시간. 차라리 삽질을 했으면 하는 정신고통의 시간. (작전부대다 보니 작업이 별로 없었음. 눈도 눈치우는 트럭이 와서 쓸어줌. 이부분은 다른부대보다 편했음.) 작전에 대해 털리는 이유가 내가 투입이 되었을 때 실수하면 작전을 말아먹게 되고 민간인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임. 17시 까지 탈탈 털리며 다시 열심히 공부.

    1700 작전 끝. 결산시간이 됨. 분대장과 선임분대장이 오늘 구타, 가혹행위 등을 당한적이 있냐고 물어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없다고 대답하고 저녁시간(아침과 같음).

    1730 저녁먹고 자유시간 부여.

           는 개뿔 이제부터 내 일과는 시작됨. 오늘 털렸던거 다시 되집으며 맞선임 맞맞선임이 나한테 붙어서 열심히 알려줌. 이해 한번에 못하면 개털림.   열심히 필기하면서 배움. 교육이 끝나면 이제 내 진짜 자유시간.  은 개뿔 청소 준비함. 빗자루 마대걸레 손걸레 등등 모든걸 나와 내 맞선임이 둘이서 다 챙김.

    1900 진짜 하기싫은데 말년병장이 내기하자고함. 음료수 빵. 그러면 좋은척 알겠습니다! 하고 보드게임하고 일부러 짐. 병장 기분좋아짐. 그러면서 어떻게 너한테 얻어먹냐 하면서 내가 사줄게 하고 나중에 사줌.

    1930 진급한 선임 총기 주기, 아직 안되있는 내 물건 주기 등등을 하고 남는 시간에 생활관을 둘러보며 뭐 더 해야될게 없을까 고민함.

    2000 고민도 잠시, 청소시간. 생활관 모든 청소, 화장실청소. 이름뿐인 청소분담제를 뒤로하고 거의 모든 청소를 이등병끼리 나눠서 다함. 선임들은 청소하는거 구경이라도 하면 다행. 보통 흡연장 가서 담배핌. 청소다끝내고 분대장한테 보고. 분대장이 한번둘러보고 귀찬다는 듯이 한번 더 하라고 하면 천장까지 닦으면서 개같이 청소,

    2030 불침번 근무자 교육시간. 사수선임과 같이 전투복으로 환복 후 행정반으로 들어감. 차렷자세로 서서 당직사관의 교육을 듣고 질문타임. 제일 무서운 시간. 당직사관이 근무자들한테 교육내용 다시 브리핑하게 시키거나 불침번임무 물어봄. 물어보는건 역시나 이등병한테. 여기서 틀려버리면 사태수습안됨. 다행히 대답 잘하고 행정반에서 나오긴 개뿔. 틀렸다고 사수한테 욕처먹음.

    2100 뉴스시청시간. 선임들은 누워서 뉴스시청. 나는 경직된 아빠다리로 앉아 몸은 정면을 향하고 고개는 tv로 돌린상태로 열심히 뉴스시청. 유일한 밖 세상과의 소통시간.

    2130 저녁점호. 목소리는 제일 크게.

    2150 점호끝. 침구류 5초만에 세팅하고 불 스위치 에서 대기.

    2159 분대장한테 취침소등해도 되겠습니까? 물어봄. 절대 한번에 대답안함. 3번째 물어보면. '아 ㅅㅂ 개시끄럽네. 그냥 꺼' 라고 대답함. 죄송합니다 하고 이병 0! 0! 0! 취침소등하겠습니다! 외치고 소등. (여기서 실수로 취침등 안키면 1시간 털리느라 못잠) 취침등 키고 자리로 조용히 가서 제빨리 눕고 눈을 감음.

    2200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옆에 일병 선임이 개털기 시작함.

    2300 1시간동안의 갈굼이 끝나고 드뎌 자겠구나 하고 잠에듬. (옆에 일병선임보다 늦게 잠들어야함. 먼저 자버리면 내일 개털림.)

    꿀같은 1시간 동안에 단잠이 끝나고

    2350 불침번근무라며 초번초 불침번 근무자가 깨움. 사실 깨워서 일어나는게 아니고 초번초가 날 깨우기 위해 문을 살짝열고 들어오면 그소리에 깨서 고생하셨습니다. 조용히 말하며 일어남. 전투복으로 환복. 내 사수는 일어나지도 않음.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속에서 3분만에환복하고 침구류 정리하고 불침번 근무서러 나감. 인수인계 받고 1시간 정도 지나면 눈팅팅 부은 사수가 옴. 별일없지? 해서 그렇습니다. 대답하면. 아무말도 없이나감. 다시 들어오면 담배냄새 풀풀.

    0150 힘겨운 불침번 근무가 끝나고 다음번 근무자 깨우러 감. 깨우는 순서는 무조건 부사수 - 사수 순으로. 부사수깨우고 사수 깨웠는데 부사수가 아직 자고있으면 개털림. ... 이건 진짜 군대다녀온 분만 알듯. 깨우고 나서 이제 끝이구나 생각함.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지금껏 졸던 사수가 눈이 땡글땡글해져서 라면하나 때리자고함. 좋은척하며 알겠다고하고 당직사관 몰래 라면 먹음.

    0230 이런저런얘기하며 라면하나 때리고 사수가 담배까지 한대 피게해줌. 개행복.

    0230-0500 꿀같은 취침 5시에 한번 깸 (아직 1시간남았네. 웃으며 다시잠듬)

    0530 한번더깸(30분 남았네. 다시잠듬)

    0555 깸(5분남았네. 똥쭐탐.)

    0600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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