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깁니다.
안철수의 시장 출마에 대해 얽혀있는 복잡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라고 적어 봅니다
안철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오피니언 리더중 한명이자
특히나 젊은 세대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중 한명으로 여-야 할것없이 가장 영입하고 싶어하는 인물
첫손에 꼽히는 사람입니다.
안교수의 출마 기사가 나온 이후 안철수 연구소에서는 이를 공식으로 부인하는 글을 올렸었지만
현재는 내려진 상태이고 안교수는 아직 이 기사들 이후에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허나 이글을 작성하는 중에 새로 올라온 기사들에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결심하면 직접 말하겠다"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6&news_seq_no=1102041 안철수, "서울시장은 바꿀 수 있는 것 많다"
http://www.ytn.co.kr/_ln/0101_201109021912428463 이런 기사들이 있군요
기사를 보건대 안철수는 출마 의사가 분명히 있고 출마할 가능성도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안철수의 시장 출마를 가장 지원 사격하고 있는 인물은
그와 함께 희망나눔 청춘 콘서트를 진행중인 시골의사 박경철과 재경일보의 회장인 윤여준 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런대 이 윤여준이라는 인물을 주목해 봐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C%A4%EC%97%AC%EC%A4%80 위키백과에 나온 윤여준의 이력입니다.
이 사람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수식어들이 범보수의 제갈량 한나라당의 전략통 한나라당의 장자방
입니다.
경력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자로 시작해 박정희 정권에서부터 김영삼 정권까지 두루 요직을 거쳤으여
특히 전두환 시절에는 청와대 핵심참모로 이회창 시절에는 그의 대선을 진두지휘 하던 지휘관으로
이후 한나라당의 싱크탱크라는 여의도 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2004년 탄핵 열풍때 한나라당의 총선을 진두지휘 했으나 대패하고 그 책임을 지고 사퇴. 정계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허나 이 사람이 정말 정치판을 떠났을까요? 어차피 물고기는 물을 떠나면 살수 없고
정치꾼은 죽을때 까지 그 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후의 윤여준의 행적이 어땠을까요?
우선 2006년 서울시장 선거당시 맹형규,홍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이 되어 오세훈의 당선에 핵심
역활을 했습니다.
이후 2007년 대선당시 이명박,박근혜 양측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간을 보다가 이명박이 후보가 되자
그의 조력자가 되어 선거를 지원 사격 합니다.
그 공으로 이명박이 당선되고부터 인수위원장,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의 후보로 끝임없이 거론되어
왔습니다. 그런대 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가 이상득과 원수나 다름 없는 사이라는 거였죠
이 악연을 거론하자면 김영삼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만 한마디로 당시 공천권을
쥐고 흔들던 윤여준이 일종의 친위쿠데타로 총선 공천에서 김영삼의 민주계를 대거 탈락시키고 이회창의
민정계로 죄다 갈아치우던 와중에서 이상득도 물을 먹을 뻔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상득은 가카의 형 답게 이회창에게도 끝임없는 아부를 해서 결국 살아남았지만 이 이후로 이상득과
윤여준은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는 사이가 되버렸죠.
이때의 민정계의 민주계 대 학살은 이후 당시 신한국당 지금의 한나라당이 그나마 정상적인 집단으로
변해 갈 가능성을 완전히 말살시키고 완벽한 수꼴 집단으로 부활시킨 사건입니다.
(영삼이도 이때까지는 아직 민주화 운동을 하던 때의 의지도 있었고 지금처럼 노망난 상황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 사건을 주도한게 바로 보수의 장자방이라는 윤여준 이었던 겁니다.
윤여준의 최근 행보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3&artid=201106151738251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각 당과 유력후보진영에서 대규모의 조직 출범식을 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박근혜의 국민희망포럼, 손학규의 통합연대, 그리고 범보수연합을 외치는 선진통일연합이 있습니다.
이중 선진통일연합은 오세훈,김문수와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 그외 보수 기독교까지 포함된 대규모
조직으로 차기 대선에서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이며 보수신당에 대한 발언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대 이 단체의 핵심 발기인중에 바로 윤여준이 있습니다. 이 단체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활을
하고 있다는 거죠. 이게 불과 2개월 전의 일입니다.
이 상황을 볼때 윤여준은 정치판을 떠난적도 없으며 그의 과거 현재의 전력을 볼때 그는 수꼴중에서도
수꼴인 사람이라는 겁니다.
윤여준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적은 몇차례 있었지만 그걸로 착각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윤여준이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건 이상득이 상왕으로 존재하는한 절대 중용되지 못할 상황이라서
그런것 뿐입니다.
그는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수구세력의 브레인이었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현재 안철수의 시장 출마를 가장 지원하고 있고 종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여준이 안철수의 시장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며 가장 많이 한 말이 바로 야권과 절대 연대 안한다
였습니다.
당연합니다 윤여준은 수꼴중에 수꼴이고 야권에서는 받아들일래야 받아들일수 없는 사람입니다.
윤여준과 야권이 손을 잡는다는건 한나라당과 문재인이 손을 잡는것보다 민주당과 오세훈이 손을
잡는것보다 더 말이 않되는 소리입니다.
오세훈이야 정치판에 들어온지 얼마 않되는 신출내기라도 되지만 윤여준은 40년의 세월을 군사정권과
수구세력의 브레인 이었던 사람이라는 거죠.
야권에서 안철수 출마를 반기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겁니다.
안철수가 과연 윤여준의 도움 없이 시장 출마를 생각했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안철수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국회 의원 선거정도야 특출난 인물 하나가 나와 무소속으로 당선되는게
가능할지 몰라도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조직의 힘 없이 전략 없이는 감히 명함도 못 내미는 선거입니다,
진보의 간판이자 서울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도 당선됐던 노회찬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기록했는지를 상기해 보세요.
안철수가 윤여준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리는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한두시간만 조사해 보면 알수 있는 일을 희대의 천재라는 안철수가 모를리 만무지요.
그럼 안철수는 왜 윤여준과 손을 잡은 걸까요?
안철수가 말하는 제3의 대안세력 이라는게 윤여준이 주도하는 수구집단일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안철수에 대한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것이라 선뜻 말하기도 주저스럽습니다.
아니면 둘은 단지 서로 이용하는 관계일까요?
안철수는 정계에 입문하고 선거에서 일하려면 전략가와 조직이 필요하고 윤여준은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하기 위해 안철수라는 빅카드가 필요했던 걸까요?
윤여준이 원하는 바는 쉽게 예상할수 있습니다.
그의 과거를 보면 뻔하거든요. 자신이 주도하는 수구집단인 선진통일연합과 안철수라는 빅카드를
이용해서 차기 대선에서 수구 정권의 재창출의 일등공신이 되어 자신의 지분을 확보하자는 거겠지요.
그것도 아니라면 안철수를 순식간에 정계의 대스타로 만들어내 킹메이커가 되려는 걸까요?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는 합니다.
그런대 안철수의 의중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제3의 새로운 대안 세력? 윤여준과 그의 주변이 새로운 대안이라구요? 윤여준은 40년을 묵다못해
썩어버린 수구중의 꼴수구입니다. 이사람이 무슨 새로운 대안이겠어요?
아니면 단지 조직과 전략가가 필요해서? 그런대 그게 하필이면 야권이 아니라 윤여준일까요?
안철수라면 대한민국 어느 정치세력이나 쌍수들고 환영할텐데요
야권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서 자신이 휘둘릴까봐서 일까요? 서울시 의원 다수가 민주당이니 시장이 되고
일하기도 민주당과 손잡는게 더 나을텐데요.
그게 아니라면 정말 돈키호테 처럼 일단 시장만 되고보자 니들 같은거 내가 이용만 하고 나머지는 모두
내가 바꿔 버리겠다는 용기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설마 진짜 대선? 새로운 정치 세력이 대통령 후보로 내놓기에는 안철수 같은 빅카드가
적합하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수꼴들과 손잡고 대통령 되어봐야 과연 자기 의중대로 모든게 될까요?
어쨌거나 안철수의 출마가 가시화 되면서 한나라당의 참패가 예상됐던 서울시장 선거는
완전히 안개속으로 던져지게 됐습니다.
확실한건 한나라당대 야권 통합의 구도에선 30%를 넘기 힘들어 보였던 한나라당의 승산이 대폭
올라간거는 분명하다는 거죠.
정치라는건 정말 눈 똑바로 뜨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지방 사람들이 서울은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인간사의 서울이 바로 정치판인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안철수는 지난 민주정권 시절에도 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정치에 연관되기 싫다며 모두
거절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안철수가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 가진 직함들입니다.
2008/05 -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경제·산업분과 위원
2010/01 - (현)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위원
2010/04 - (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비상근위원
2010/06 - (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제2기 민간위원
과연 안철수가 정치판에 정말 뛰어 든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될까요? 개혁가? 혁명가? 아니면 단순히
유능한 행정가? 그것도 아니면 정치꾼?
불과 어제만 해도 가졌던 생각들이 오늘은 혼란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