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리불순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2. 사람마다 다르다.
3. 만에 하나를 생각해보자.
4. 훅 들어오는 입덧
요렇게 4가지는 임신 초기 관련된 저의 이야기였고,
이번에는 사소하지만 놓치기 쉽고,
제가 직접 겪었던 시행착오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계속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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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철분제 먹으면서, 꼭 유산균 먹기
임신 중에 철분제 먹느라 변비 걸려서 고생하신다는 분이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유산균 먹고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유산균이 아기의 아토피를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꼭 철분제와 유산균을 함께 챙겨드세요. ^^
6. 유용한 아기물건
아기물건 사다보면, 정말 끝이 없어요.
필요하다고 하는 것들 다 사면 수억 들 것 같아요.
전 아기용품 시장이 그렇게 큰지도 몰랐고,
생전 처음보는 물건들, 처음듣는 상표들이 많더라구요.
분명, 옛날에는 그런거 없어도 아기 다들 잘 키웠을텐데.. 싶어서
입 튀어나오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안사기도 뭐하고, 사기도 뭐하고,
그리고 또 준비하다보면,
주변에서 아기 낳고 사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사놨는데 선물로 받게되는 경우도 있고..
정말 잘 모르겠고 곤란한 상황도 많은 것 같아요.
암튼, 어떤 분 표현대로, 사이버머니 쓰듯이 돈을 펑펑 쓰게 되면서
오늘도 쇼핑, 내일도 쇼핑, 계속 쇼핑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몇 가지 제가 정말 유용하게 쓴 물건과
그렇지 못했던 물건에 대해 말해볼께요.
이건 분명 개인차가 엄청 있을테니,
실제 구입하실 때, 살짝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제가 산 물건 중 고가이면서 가장 유용한 물건 1위로는
아기세탁기가 있어요.
저의 경우는 일 안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게 되니,
천기저귀를 써볼까? 하고 처음에는 알아보게 되었어요.
(물론 지금, 전혀 천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그럴 기운까진 없네요.)
그치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는게 아기세탁기에요.
아기빨래만 따로 모아 빨게 되는데,
2~3일에 한 번 정도 아기 빨래를 돌리면
정말 딱 아기세탁기 크기만큼의 빨래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아기가 자꾸 똥을 넘치게 싸서 -_-
똥 빨래를 손으로 먼저 좀 조물조물 빨아주고,
푹푹삶기 코스로 돌려줬더니, 얼룩도 거의 남지 않게 삶기도 잘 되구요.
정말 강추네요. 아기세탁기 없었으면 엄청 고생했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젖병소독기.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계획을 하고 있어서,
젖병소독기가 필요 없을 줄 알아서 준비를 안하고 있었는데,
젖병소독기를 선물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의 경우,
젖의 양이 많아서 유축기를 사용해야 했고,
그러면서 유축기와 젖병 소독이 필요하게 되더라구요.
유두보호기도 필요했구요.
하루에 소독기를 3번 이상 돌리게 된답니다.
엄청 간편하고 진짜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아기들은 아구창이 잘 걸린대요.
소독을 꼭 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입 속에 염증이 심하게 생긴다고 하니,
매일 물 끓여서 푹푹 삶지 않으려면, 젖병소독기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소독할 수 있다고 하긴 하지만요...^^;)
세 번째는 대량의 가제손수건
가제손수건이 30~50장 정도 필요하다고 해서
50장 정도 준비해두었어요.
가제손수건이 넉넉하면, 빨래를 하루 한 번씩 안 해도 돼요.
진짜 펑펑쓰는데도, 2~3일에 한 번 빨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정말 많이 필요해요.
하루 종일 먹고 자는 아기 입닦아주고,
아기랑 관련된거 다 닦아주려면, 무조건 가제손수건이 필요하더라구요.
정말 넉넉히 준비해두세요. ^^
네 번째는 우주복.
아직 너무 아가일 때 내복 바지 벗겼다 입혔다 하는 것도 좀 귀찮고, ㅋㅋ
특히.. 머리 집어넣어서 입혀야 하는 바디슈트는 정말 최악이었어요.
귀엽기로는 바디슈트가 귀엽긴 하지만,
다리도 추워보여서 다리 입혀줄 것 따로 준비해야하는 바디슈트 보다는..
입을 때마다, 머리끼우고 팔끼우느라 울고불고 난리치는 바디슈트 보다는..
우주복이 짱이네요....
그리고.. 단추로 된 우주복보다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지퍼로 된 우주복.
기저귀 갈아입히기도 편하고, 정말 그것보다 더 편한 옷이 없는 것 같아요.
혹시, 주변에 아기 옷 선물하실 일 있으면,
내복이나 바디슈트 보다.. 예쁜 우주복을..^^
아.. 특히..
막달 다되어서 선물하실 때, 베냇저고리 선물 하지 마세요. ㅠㅠㅠ
대부분, 막달쯤이면 베냇저고리는 준비가 다 되어있어요.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서비스로 주기도 하구요.
저의 경우, 아기가 베냇저고리를 집에서 입은 기간이 15일 정도였는데,
베냇저고리가 11개 있어서 -_- 정말 곤란했어요.
우주복 강추!!
그리고 마지막으로.
50일 경 쯤 아기 데리고 외출도 하고 싶고,
잠깐씩 외식도 하러 나가고 싶으신 분들은..
나중에 준비하면 된다는 말 듣지 마시고,
미리 유모차나 카시트, 신생아용 아기띠 준비해두세요.
50일까지는 물건 보러 나가기 힘들어요.
어차피 태워보고 못사요.
태워보고 살려면 100일 넘어야해요.
태워보고 살꺼면 100일 넘어서 사고,
그게 아니라면, 꼭 미리 준비해두시는 걸로!
7. 출산 전에 머리를 짧게 자르는게 편하다.
산후조리 2주쯤 됐을 때 도저히 못 참고 긴 머리 자르러 미용실 다녀왔어요.
덥고... 덥고... 더운데... 땀은 많이 나고,
씻는 것도 일인데,
머리까지 말리려니까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머리 말리는 시간이 힘들더라구요.
젖 먹여야 되는데 머리 때문에 정신사납기도 하구요.
단발로 잘라버렸더니, 속이 다 시원했어요.
긴머리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어차피 아기 50일 넘어서까지는 밖에도 잘 못나가니
시원하게 머리 자르고 병원 가시는거 추천해요.
머리자르고 났더니, 머리 말리는 시간이 반으로 훅 줄었어요.
머리 말리는 시간 줄어든 것 만으로도,
몸이 엄청 편해져요...
8. 출산 “직후”, 보온에 신경을 쓴다.
병원에는 출산한 산모말고도 다양한 환자들이 있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시원~하게 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구요.
병원에서는 그 누구도 저에게 양말을 신으라고 하지 않았어요.
첫날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원피스형 병원가운에 저 혼자 눈치보면서 양말만 신었어요.
다음날부터 겪을 엄청난 무릎시림을 알지 못하구요..
전 무릎이 그렇게 시릴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할머니들처럼 "아이고 무릎이야" 소리가 나와요..;;
둘째날 레깅스 미친듯이 껴입고, 온갖 보호대를 찼어요.
조리원이나 집에 가면 따뜻하게 하시겠지만,
출산 직후! 첫날, 아기 낳자마자는 잘 못 챙기는 것 같아요.
저는 아기 낳고, 입원실 올라가자마자 바로 걸어다녔는데,
그냥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근데 안괜찮아요.
솔직히 50일 지난 지금도 좀 그래요.
30일 지나고 나서부터 양말을 벗었는데,
발이 너무 시려워서 다시 수면양말을 꺼내 신고 있어요.
무릎에만 계속 신경썼더니, 이젠 발이 힘드네요.
첫날부터 이곳저곳 보온에 신경 꼭 쓰세요.
저 같은 경우는 첫날에 핸드폰 보면 손가락 마디도 아팠어요.
9. 침대생활을 하던 사람이면 좌식생활을 준비하지 말자.
그동안 계속 침대를 썼어요,
그런데, 아기방은 전부 좌식구조로 준비해놨었어요.
아기침대는 오래 못쓴다고 하니,
범퍼침대를 대따 큰걸로 준비해야지~ 그 옆에서 나도 자야지~ 룰루랄라~ 하면서
저도 누울 수 있는 특대형 범퍼침대를 사고..
임신 막달에, 남동생까지 집에 오라구 해서,
신랑이랑 온갖 가구배치를 바꾸라고 하면서
집정리를 (저만) 신나게 했었어요.
그런데, 완전 실패했어요.
일단, 좀 전에 말했다시피 저의 경우는 아기 낳고 무릎이 나가면서 -_-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생활이 힘들어졌고,
회음부가 아픈데,
종일 10번도 넘게 젖 먹이느라 아기 안고 바닥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고,
진~짜 개고생했네요.
그리하여
다시 침대로 급 복귀. -_-
아기침대를 이제 다시 준비하기도 애매하고....
이것저것 다 애매해졌어요.
결국 신랑 눈치 이빠이 보면서,
조만간 다시 집구조 바꾸기로 하면서 마무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결혼 1년 동안 집 가구배치를 4번째 바꾸겠다고 해서 신랑이 참 좋~아하네요;;; 아하하....)
10. 배앓이방지 젖병을 준비한다.
전 트림이 그렇게~ 그렇게나 중요한건지 몰랐어요.
아기가 우는건, 배고파서, 똥싸서.. 인 줄 알았는데,
두개 더 있더라구요. 하나는 졸려서 -_-; (아기들은 왜 혼자 못잘까요?ㅋㅋㅋㅋ)
그리고 하나는. 두둥.
속이 답답해서.
젖병 젖꼭지가 단계별로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처음에 유축기에 딸려 있는 젖병을 그냥 사용했는데,
그건 그냥 유축용 젖병이라,
젖꼭지에 구멍이 슝슝 뚫려 있어서 신생아가 쓰기 힘들대요,
조리원에선 그걸로 쓰던데,
조리원 신생아실 선생님들은 트림을 원래 잘 시키고 노하우가 있으신 것 같고,
저의 경우, 집에 와서 그걸로 쓰면서, 초반에 아기 트림을 시킬 줄 몰라서 ㅠㅠ
아기가 배가 아파서 엄청 고생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고 속상해요.
나중에 알고, 배앓이방지 젖병으로 바꿔주고, 트림시키기도 미친듯이 연습해서,
이젠 속이 아파서 우는건 많이 없어졌어요^^
처음부터, 꼭 신경써주세요.
아기가 힘들어하던거 생각하면 짠해요.ㅠㅠ
11. 속싸개를 풀러줘야........... 할..까?
저와 신랑은 아기 낳기 전부터
아기 속싸개를 빨리 풀어주자고 얘기했었어요.
예민하지 않은 아이나, 태열이 심한 경우라면,
속싸개 빨리 풀러줘도 상관 없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아기 같은 경우는
자다가 자기 손의 움직임 때문에 깜짝 놀라서 깨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찍 속싸개를 풀러버렸더니,
다시 싸주면 답답해하는 것 같고, 낑낑대고 다 풀러버리고...
그런데 잠잘 때 깊이 잠은 못자고...
그래서 저는
놀때는 풀러주다가,
잠이 막 들려고 하면, 엄청 꽁꽁 묶어서 자는 동안은 묶어놔요.
엄청 꽁꽁 묶지 않고, 불편할까봐 아기가 풀 수 있을만큼 느슨하게 묶는건
별 효과가 없대요.
꽁꽁 묶어놓은 이유론, 잠자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어요.
속싸개를 일찍 풀러주는 건,
부모님들의 마음이겠지만,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답은 모르겠네요.
하여간, 저같은 경우는, 차라리 풀러주지 말걸..
쪼끔 후회했답니다.
12. 아빠가 도와주는 젖병설거지ㅋㅋ
저희 신랑은 임신&출산&육아의 모든 과정에서
참 잘 도와주고, 배려를 많이 해주었어요.
출산 후, 제가 중간 중간 우울해하면,
연애 때도 안 해주던 서프라이즈를 해주기도 하고
(무릎 시리다고 했더니, 갑자기 짠 맥반석 찜질기를 사다주고,
집에 들어올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먹을거리들을 사가지고 오는!? ^^ ㅋㅋㅋㅋ
애 낳고 났더니, 꽃 사오는 것보다, 맥반석 찜질기 사다주는 신랑이 멋지고 좋더라구요.)
제가 별 말 같지도 않은 짜증을 내도 다 받아주기도 하구요.
몸조리 기간 동안 아기도 신랑이 더 많이 재워주고, 안아줬어요.
청소, 설거지, 쓰레기 정리.. 등등 집안일도 많이 해주구요.
그치만, 뭐니뭐니 해도,
신랑이 도와주는 것 중에 단연 최고는...
젖병 설거지 랍니다.
정말 신랑분들, 꼭 젖병설거지 해주세요. 꼭이요. 정말 강추합니다.
혹은, 잘 안도와주는 신랑이라면, 딱 하나 젖병설거지 도와달라고 하세요..
저의 경우, 유두보호기가 없으면, 아기가 젖을 잘 못 물어요.
유두보호기 사용해서 젖 먹이고, 아기가 깨서 옆에 있다보면,
유두보호기 씻고 소독기 돌릴 여유가 없어요. 하루 종일 잔뜩 쌓아놓고 있어야 하지요.
잠깐, 아기가 잘 때, 할 수도 있긴 하겠죠.
근데, 아기랑 씨름하다가 아기 잠들면, 그 잠깐이 정말 딱 휴식시간이 돼요.
그 휴식시간을 쪼개서 설거지하다보면, 아기가 다시 깨버려요. ㅋㅋㅋㅋㅋㅋ
신랑은 오전 오후 잔뜩 쌓아놓은 젖병(유축기젖병&유두보호기) 설거지를
저녁에 집에 오자마자 해주고,
저녁시간 보내고 나온 설거지를 밤에 자기 전에 해줘서
새벽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고,
새벽 내내 나온 설거지를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꼭 해주고 나갔어요.
대형 설거지 그릇에,
유축기, 젖병, 유두보호기가 한 가득 들어 있는 설거지를 해주면서,
아기에게 젖은 엄마가 주지만,
아빠 없으면 너 맘마 못먹는다? 하면서 농담도 해요. ^^
진짜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특히,
산후 우울증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얼마 전에 신랑이 지방의 장례식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하루 집에 못온 적이 있는데,
그날 설거지하다가 진짜 멘붕 왔었어요...........
직수 성공하시면, 진짜 편하게 설거지 아예 없을 수 있겠지만
직수 못하시거나, 분유수유 하시게 된다면.........
쉴 수가 없어요. 꼭 알아주세요...
13. 모성애가 없다고 걱정 말자.
임신 기간 동안, 과연 내가 아기를 예뻐할까?
모성애가 생길까? 걱정 많이 했어요.
저는 아기를 예뻐하던 편이 아니었어요.
지나가다 아기를 봐도, 그냥 시큰둥^^:;
조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기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임신 기간 동안에, 커피나 탄산음료도 먹고,
몸에 좋은것만 찾아먹지도 않았어요.
그러면서 점점 좀 불안했어요.
임신기간 동안 왜 나는 나 먼저 생각하는 일이 많고,
아기에게 엄청난 사랑이 생기지 않는거지? 라구요.
아기 낳던 날도 좀 불안했어요.
낳자마자 막 벅차서 죽을 것 같은 행복? 사랑?
이런걸 크게 느끼지 못했거든요.
조금 감동이었고, 신기했고, 제 몸이 아팠어요.
그런데, 모유수유 시작하면서부터,
아기가 저에게 폭 안겨 있는 것을 보면서부터..
마음이 달라져요.
그리고 50일이 지난 지금.
완전 예뻐 죽어요. 진짜 죽음이에요. 너무 좋아요. 미쳐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
아, 그러면서 변한게 하나 있네요.
예전에는 예쁘지 않은 아기들 보면,
“와~ 귀엽다” “와~ 아가네^^” 이런 리액션을 보였어요. ㅋㅋㅋㅋㅋ
예쁘지 않은데, 어떻게 예쁘다고 할까.. 하면서.....
그런데, 아기 생기고 나서부터는,
아기들 보면 그냥 다 예뻐요 ^^
특히나.. 저희 아기가 눈이 작아서 -_ㅠ
예쁘단 말 많이 못 듣고, 귀엽다는 말만 듣거나,
다들 와~ 이러고 말 때가 있으니까..
아기가 너무 안쓰러워서,
저부터 다른 아가들 무조건 예쁘다고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팁 하나 더 추가!?
아기는 무조건 예쁘다고 해주세요............
아기는 존재만으로도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귀엽다고 하지 말고, 꼭 예쁘다고... 해줘요잉.
14. 이론대로 된다고 생각하지 말자 ㅋㅋㅋ
출산 전에, 목욕교육을 받았어요.
아기 목욕을 할 때, 여기를 이렇게 마사지 해주고,
여기는 이렇게 하고, 여기를 꼭 씻겨주고.....
아기 낳고 났더니. 개뿔.
아기 체온이 떨어지니 10분 안에 씻겨야 하는데,
10분동안 마사지할 여유가 없어요.
그리고, 조금만 지체하거나,
조금만 불편하게 해도, 아기는 꼼지락꼼지락, 가만히 있지 않아요.
이론대로 안되더라구요.
아기 엄지발가락을 눌러주는 마사지를 하면,
아기 머리가 좋아진대요.
아기 낳고 나면, 매일매일 발가락을 눌러줘야지! 하고 마음먹었어요.
그것도. 역시나. 개뿔. ㅋㅋㅋㅋ
아기 엄지발가락 누르면 바스라질 것 같아요.
얼마나 작은데, 그걸 어떻게 눌러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살짝 만져주는 정도로 넘어가는 걸로..
슬링이나 포대기를 사용하면,
애착육아를 할 수 있고, 아기가 잘 잔대요.
개뿔.
저희 아기의 경우,
슬링 착용 동영상처럼 아기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넣으려고만 하면, 난리난리, 울고불고, 얼굴 빨개지고, 진짜 전쟁이에요.
못넣었어요.
포대기도 마찬가지구요.
다행인건, 저희 아기의 경우,
50일쯤 되어갈때부터, 바운서에 앉아요.
진짜 잘 활용하고 있어요.
아기가 안아달라고 낑낑댈때, 바운서 앉혀 놓으면 한참을 혼자 놀거든요.
바운서의 경우도, 앉는 아기 있고, 앉지 않는 아기 있대요.
모~든 것이 다 준비한대로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나저나,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다시 팔아치워야 할 것이 많네요... 특히, 슬링이 1번입니다. -_-
그래서 그런지,
중고로운 평화나라에 가면,
쓰지 않고 다시 되파는 새 물건이 아주 많아요.
처음에는 아기 물건 중고로 사기 싫었었는데,
새물건 싸게 득템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15. 수유복에 대한 이야기
수유복 중에,
가슴부분만 살짝 열어 제끼게 만들어진 옷들이 있어요.
외출시에는 편할지 몰라도, 그 옷 입고 집에서 수유하기 불편합니다.
아기 얼굴을 옷으로 다 가려서 볼 수도 없고, 아기 숨막힐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지퍼로 열리는 수유복도 불편했어요.
그것도 아기 얼굴 덮더라구요.
가장 편했던 것은 “수유 나시 + 가디건”의 조합.
수유 나시가 풀렀다 채웠다 하며 젖먹이기 가장 편하고,
가디건을 입어서 항상 열어놓고 있을 수 있어서 편해요.
더불어서, 저는 준비 못했지만,
면가디건을 입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기가 아주 신생아 시기 넘어가니까,
옷에다가 자꾸 얼굴을 비벼요;;;;;
부들부들한 가디건이 필요할 것 같아요.. (사러 나갈 수가 없네요.. 흑)
16. 머리통 모양 만들기와 모유수유시 코눌림
어른들이 귀가 닳도록 얘기해주신 것인데,
왜 그렇게 다들 머리통 잘 굴리라고 하시는지
50일만에 알게 됐어요.
50일 만에, 머리가 삐뚤어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다시 반대쪽으로 돌리려고 해도, 아기가 자꾸만 자기 편한 쪽으로 돌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ㅠㅠㅠ
머리 찌부돼요. 꼭 머리 신경써서 돌려주세요.....
모유수유할 때, 특히, 새벽에 수유할 때,
아기 코 잘 봐주세요.
졸면서 수유하니까, 자꾸 코 누르고 있더라구요.
아기 코가 약간 눌려버렸어요. ㅠ
한 50일 다시 펴주려고 하면 펴지겠죠????
아기 낳는 순간부터, 하루도 잊지 말고,
머리통하고 코 신경써주세요.
저도 계속 신경쓸께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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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준비하시는 분들..
다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써봤어요.
모두들 순산하시고,
우리 모두 육아전쟁에서 살아 남자구요 ㅋㅋ
하루하루 커가는 아기는 정말 예뻐서,
처녀때보다 훨~~~씬 살맛난답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