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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90796
    작성자 : 서러워요
    추천 : 3
    조회수 : 1086
    IP : 123.200.***.125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2/08/25 01:46:30
    http://todayhumor.com/?gomin_390796 모바일
    살쪄서...불행해져 버린..
    저는요.. 소위 말하는 27살 살찐 여자입니다...
    먹는거 좋아하고..
    운동하는 것도 싫어하고..
    체질적으로 살도 잘쪄서 항상 통통하다..살빼야 한다는 말을 줄창 들어서..
    나름 신경쓰고 ,다이어트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회사생활좀 하다가 미국으로 어학연수을 2년정도 다녀 왔는데 그 동안에 살이 좀 많이 쪘어요 .먹을거 없다고 맨날 햄버거 먹은 제 탓입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엔 저한테 살쪘다고,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아무도 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도 않았고..
    제 공부 열심히 하고,  편견 없이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친구들과..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저도 많이 발전하고 저의 가치관의 달라짐과 삶에 대한 태도도 많이 바꼈구요. 

    근데..한국 온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눈빛, 저의 부모님, 오빠, 저의 모든 친구들...
    저를 보는 순간..뜨악 한다는 그런 눈빛..........
    .왜이렇게 살쪘어? 좀 심하다...,큰일났다는 둥...장난 아니다..

    그 눈빛을 볼때, 그런 말을 들을 때, ...
    내가 그런가???,,,,,,,,아....그런가??

     그떄부턴가 먼가...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때부터..그 친구들도 못만나겠더라구요......
    그 기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달까..멀리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전에 나를 알던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에요

    한국 온지 한달도 안됬는데..
    하루 이틀 지날 수록 저는 불행합니다. 


    저 살쪘구요. 제 관리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하려고, 한국온지 일주일도 안되고 시차 적응도 안하고 킥복싱도 다니기 시작했고 비가오나 해가 뜨나 먼거리도 열심히  걸어다니고있습니다.. 그래도..약을 먹지 않는 이상 일주일에 몇킬로씩 빠지는 것도 아니고..살빠지는 거 눈에 안보입니다.

    오늘 다이어트 문제로 아빠랑 크게 다퉜습니다..아빠는.. 제가 다이어트 하는게 성에 안차시는지.. 

    영양 실조 걸릴 정도로 안먹고 휘청휘청 해야 니가 살이 빠지지..
    하십니다.

    근데..가장 속상한건..
    아빠는 제가 부끄러우신가 봅니다..
    오늘 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너도 너 살쪄서 너 밖에 나갔을때 고개숙이고 다니지 않냐?"
    너도 부끄럽자나?

    그러시더군요..

    멍~ 하더라구요....

    저..밖에서 고개 안 숙이고 다닙니다,.
    저 범죄자 아니고, 고개 숙이고 다닐 이유도 없을 뿐더러, 제가 그정도로 부끄럽다고 생각안합니다. 그런데 아빠가 그말 했을떄...

    처음으로..죽고싶다는 생각을 생애 처음으로 했습니다. 

    내 가족조차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대체 내가 누구를 위해 살을 빼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
    '

    살이 안빠지면 평생 이런소리 듣고 혐오스러운 눈빛 느껴야 하나...

    그래서 오늘 빗속을 몇시간 걸었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눈물만 나고,.불행하고..죽고싶고..
    죽으면 이런 말 저런말 안듣고..편해질까?? 
    못난 생각이져...
    남자떄문에도 죽는 세상인데, 뚱뚱해서 죽는 다고 말 안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했네요..

    저는요. 제가 뚱뚱하고 못생긴거..신경 안씁니다..
    뚱뚱해도 이게 저이고 날씬하고 예뻐도 접니다..남들도 그런시각으로봅니다..
     저는 약간 그런 마인드에요..
    . 아무튼 누가 뭐래도 저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이었어요..

    니가 뚱뚱해서 그런거다 이런말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거가 중요하다고 생각 안해요. 내면 하나만은..저 부끄러운 사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들이. 저를 작아지고 부끄럽게 만듭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 있는 아빠가요..

    아빠가 밥 먹을때마다, 적당히 먹으라는 말.
    안먹고 있어도, 먹으면 안된다는 말...

     제가 울면서 집 밖으로 나가서 몇시간동안 밖에 있는데.. 전화해서 킥복싱 안가냐고 물어보는 ..
    아빠.....절대 이해안가요.

    아빠가 그러는거 전혀 다이어트에 도움 안되는데 그런말만 주구 장창........

    저도 성인이고 제 앞길 알아서 할수 있는데....
    저를 무슨 말썽꾸러기 십대로 보는 것도 아니고.. 잔소리가 너무 심하시고.
    .윽박지르면 ..제가 안먹고 열심히 다이어트 할 줄 아시네요...하하하...

    아무래도..집을 나가서 사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직 한국 온지 얼마 안되서..직업이 없는데.. 토익시험 보고 직업 정해질떄까지 집에 있을 생각 이었는데..

    지금 마음 같아서는 당장 고시원에라도 가서 살고 싶어요.
    집에 있다가..아마 더 미쳐버릴것 같아요...
    다이어트가 뿅..하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살이 많이 빠질때까지 아빠가..계속 이러시면..
    정말...힘들거 같아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8/25 01:49:40  59.20.***.14  Judelaw
    [2] 2012/08/25 01:52:30  112.144.***.11    
    [3] 2012/08/25 03:01:16  211.172.***.124  樂園  8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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