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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90500
    작성자 : 허허Ω
    추천 : 0
    조회수 : 449
    IP : 211.59.***.3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8/24 19:46:43
    http://todayhumor.com/?gomin_390500 모바일
    학대하다가 바뀐 부모님..용서하는게 이상한 건가요 ?

    어릴때 어머니께 학대?를 당했습니다.

    뭐 만화나 소설에 나올정도의 학대는 아니였지만

    어렸을땐 버라이어티했죠 ㅋㅋ

    나+아빠 포함 밥해준적 거의 없고 아빠만 자리 비우면 남자를 집에 끌어들이고 딸있는 집에서 관계 ㅎㅎ

    내가 화내면 나한테 더 욕하고 미친년이라고 부모한테 대든다고 하고

    제가 뭐 조금만 잘못하면 울고있는 저에게 죽으라고 뛰어내리지 왜 못뛰어내리냐고 하고

    참다 참다 아빠한테 말해서 이혼한 이후 아빠는 엄마를 못잊어 시름시름 앓았어요.

    3년동안 아빠가 간곡히 잡았고 엄마는 3년후 후회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그때 이후 엄마가 더이상 그러지는 않아요~

    이게 4년전 일이고 유년기 시절엔 친구들과 엄마얘기하며 엉엉 울고 그랬죠 뭐..트라우마

    그럭저럭 치료됬어요. 엄마는 아빠와 치맥도 하러 다니고, 아빠와 공원산책도 가끔 나가고

    저에게도 밥도 차려주고 우리딸 하며 옷도 사주고 옛날 얘기는 암묵적으로 안함

    딱 한번 그얘기가 내가 꺼냈다가 엄마가 엉엉 울면서 너 그래 그거 기억하고있을줄 알았다면서

    앞에선 엄마 돌아온게 좋다고 웃고잇지만 엄마를 증오하고있지? 경멸하지? 뭐 이러면서 울길래 아니라고 달래고..

    여튼 엄마 좋아요. 유년기시절엔 그렇게 증오하고 힘들어하고 죽고싶었지만

    그런데 그때마다 제편이였떤 제친구 2명이 항상 하는말이

    부모님 사랑을 못받은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엄마가 제대로 사과도 안한걸 왜 용서해줬냐고

    엄마가 그렇게 잘해주는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도리를 하는걸로 감지덕지 하는 내가 신기하다면서

    자기같으면 그런 상황에 평생 엄마를 증오하고 산다면서

    너는 채칙 존나 때리다가 당근 하나 주면 헤헤웃는 병신같다고 함..ㅠㅠ

    ㅅㅂ..답답해서 하는말인건 아는데 님들같으면 어머니를 용서했겠어요?

    나는 솔직히 유년기보다 지금 이렇게 평화로운 게 너무 행복하고 엄마를 완전히 용서한건 아니지만

    이제 곧 취업하는데 엄마아빠께 효를 다해야죠.. 둘이 잘지내는게 보기좋고

    제가 어떤거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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