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옛 동지들, 민주노동당 지지선언
[아이뉴스24 2004-04-14 18:26:00]
한 때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과 함께 개혁국민정당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선거운동 시한을 불과 3시간 남겨두고,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개혁국민정당의 전 비상대책위 집행부는 14일 오후 3시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개혁국민정당 전 비상대책회의 대변인인 이용휘씨와 전 조직강화 특별위원장 정종국씨, 온라인위원회 하성우 위원이 참석했다.
이용휘씨는 "유시민과 열린우리당이 불법해산시킨 개혁국민정당을 개미당원들의 힘으로 4개월여에 걸친 법적투쟁 끝에 3월16일 정상화시켰지만, 시기가 늦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가운데 개혁국민정당을 해산시킬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민주노동당 지지표를 가져가려는 유 의원을 보고, 연민의 정과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생활정치, 진성당원제, 상향식 민주주의,인터넷정치를 추구하는 개혁당의 4대 정신에 가장 근접해 있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함으로써 평화, 변혁, 민주, 개미 세력의 대통합을 견인하는 한 알의 씨앗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은 14일 오후 1시경 개혁국민정당 전 비상대책위측에서 지지선언 의사를 밝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이용휘씨는 모두 "이번 선언은 지지 선언일 뿐이고, 앞으로 정책 공조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개혁당 전 비상대책위 성명서 전문
민주 노동당을 지지하며.....
유시민과 열린 우리당이 불법해산 시킨 개혁국민정당을 우리 개미당원들은 4개월여에 걸친 법적투쟁을 통하여 2004.3.16 마침내 정상화시켰다. 한편 개혁국민정당을 사실상 식물인간의 상태로 만들어 버린 유시민의원 이하 개혁국민정당의 (구)집행부는 열린 우리당에 입당하여 버렸다.
감히 열린 우리당에게 묻고자 한다. 열린 우리당 당원들이 개혁당의 이름으로 개혁당원들에게 날리고 있는 문자 메시지를 개혁당원들이 왜 받아야 하는 가? 당신들은 법정에서 조차 개혁국민정당의 해산은 적법하다고 강변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대들의 의도와는 달리 개혁국민정당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고나 있는가?
오로지 금뺏지 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열우당을 비롯한 기성 정치권은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따른 국민적 감성과 소위 스타 정치인을 앞세워 구태정치를 뿌리 뽑아서 사람을 바꾸어 정치를 바꾸고/ 정치를 바꾸어 세상을 바꾸라! 는 이 나라 국민들의 진정한 뜻은 올바로 읽지 못한채, 아직도 순박한 국민들의 감성에만 기대어 오로지 금뺏지의 숫자놀음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개혁당 개미당원들의 보은을 망각한 채, 분열과 배신의 정치로써 순수한 개미들의 꿈을 처절히 짓 밟고 개미들을 무시하고 개혁당 죽이기에 앞장서온 (전)개혁당원 유시민과 그 추종자들은 대통령탄핵절차와 총선이 진행되는 동안 대오각성하고 진정한 개미들의 심판을 석고대죄 하는 심정속에 겸허한 자세로 기다려야 할 것이다.
대통령 노무현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개혁국민정당의 집행위원 김미희/ (전)비상대책회의 임시집행위원(서울시 대표) 이용휘/ (전)비상대책회의 임시집행위원(인천시 대표) 윤복현/ (전)비상대책회의 임시집행위원(경북 대표) 양승원/ (전)비상대책회의 임시집행위원(부산시 대표) 안풍/ (전)조직강화 특별위원장 정종국/ 온라인위원회 위원 하성우/ 평당원 모임대표 김미경/ 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양희용 등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는 심정으로 잘못된 지난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국정을 팽개치고 오직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총선승리만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기성 정치권과 특히나 열린 우리당에 대한 연민의 정과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오늘 민주노동당을 지지 하기로 한다.
우리 개혁국민정당의 진정한 개미들은 유시민일파의 불법적 당 해산공작으로 말미암아 총선참여의 시기를 놓치고 이번 총선에 부득이하게 불참케되었던 바, 이에 차선의 선택으로써 국민이 참 주인이 되는 생활정치/진성당원제/상향식 민주주의/인터넷정치를 추구하는 개혁당의 4대 정신을 기성 정치권에 뿌리 내리고 보편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이 나라 민주정치의 회복을 위해 부패하고 무능하며 무책임한 기성 정치권을 심판하고자, 서민대중과 노동자, 농민,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개혁당의 창당정신에 가장 근접해 있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함으로써 평화/개혁/민주/개미세력의 대통합을 견인하는 한 알의 씨앗이 되고자 한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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