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 정도 된 풋풋한 커플입니다.
어쩌다보니 장거리 연애구요
저는 서울, 여자친구는 대전 정도의 거리라서 크게 부담되는 거리는 아닙니다.
근데 여친님이 썸탈때는 엄청 살가웠거든요.
자기가 일어나면 일어났다고 연락주고, 퇴근했다고 꼬박꼬박 연락 주고
새벽에 출근할 일이 있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그때도 알람맞춰서까지 일어나서 연락을 주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살가웠던 썸의 시절이 지나가고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사귀고나니 저한테 좀 막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가시질 않습니다.
카톡을 할때도 좀 귀찮다거나, 툭툭 뱉는듯한 그런 말투를 쓱고
통화를 할때도 좀 귀찮은듯한 어투가 느껴져서
장난식으로
이제 잡은 물고기라 이거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긍정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좀.. 착잡합니다.
제 성격상 저는 메가데레에요.
상대방이 맘에 들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리고 제 말투는 다정하고 부드러운데 여친님은 제게 그렇게 대해주지 않으니 서운합니다..
그래서 참다 참다 서운하다고 얘기를 꺼냈는데
자기가 잘못한 것을 인정했고, 제가 너무 편해서 그랬다고는 하는데
저는 아직도 좀 착잡합니다..
괜히 말을 꺼낸 것 같아서요. 그냥 참을걸.. 하다가
오히려 얘기를 해줘야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안다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아직 그렇게 나아진 것 같진 않습니다.
여성분들께 묻고싶어요.
썸남이 남친이 되면 정말 잡아둔 물고기 같은 기분이 드시나요..?
그냥 아,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이해하려 해도
막상 또 저한테 그렇게 대하면 계속 서운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