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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ovie_38899
    작성자 : 물타는금요일
    추천 : 13/12
    조회수 : 783
    IP : 111.118.***.14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1/07 17:53:03
    http://todayhumor.com/?movie_38899 모바일
    네, 화가 좀 났습니다.
    평소 장르영화를 좋아하는데 오유에는 퀴어영화에 대한 소개가 별로 없는듯 하여, 소중한 시간 쪼개가며 포스팅을 했습니다.
    일과 때문에 확인하지 못하다가 불현듯 베오베에 있는 걸 발견하고 확인해보니 많이 속상한 상황이더군요.

    무언가 안타깝거나 불쌍해서 가슴시린 통증이라는 뜻으로 '찌통'이라는 단어를 타커뮤니티에서 사용하곤 하는데
    평소 별 생각없이 사용하던 단어였기에, 다른 분들도 아시겠거니 생각하고 그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오유분들은 많이 모르시는 단어였는지,
    댓글은 온통 찌통이 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댓글 투성이였습니다.

    아차 싶어서,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다른 분들에 의해서 댓글로 설명이 되어 있었기에 별 다른 추가 설명의 필요성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내려볼수록 말도 안되는 소리 쓰지도 말라, 이런 말 쓰지 않아야 한다, 그들만의 언어인가 하는 비아냥과 비난의 댓글이 보였고
    다른 댓글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추천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성을 들여 쓴 글이고, 인터넷 신조어 사용에 대한 찬반논의의 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많이 마련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인가 싶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무슨 권리로 단어선택에 대한 권리까지 침해하려 드느냐고 강하게 따져묻고 싶었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예상한 것과 달리 신조어 대한 콜로세움이 열렸다는 짧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왜 제 맘대로 콜로세움이라고 판단하냐며 반대를 뭉텅이로 받고, 
    추가 댓글에는 이런 병신같은 신조어 좀 쓰지 말라는 글까지 등장해서 다수의 추천을 받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모르는 신조어가 있으면 검색해보던가, 다른 사람들처럼 무슨 뜻인지 묻는게 당연한게 아니냐,
    왜 본문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단어선택에만 치중에서 모든 노력을 폄하하냐,
    공부를 할 때도 모르는 게 있으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지, 문제낸 사람 멱살 잡는건 아니지 않냐,
    라고 댓글을 달았더니, 

    작성자가 뭔데 신조어를 공부해라 마라 따지고 드냐며 말을 싸가지 없이 한다고,
    화가 난 대상이 있다면 왜 그 사람 닉언급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제 3자가 보기에도 기분이 상하게 댓글을 쓰냐고 반박과 함께 쓰레기통을 왕창 주더군요.


    제가 쓰는 단어를 남들이 알거라고 생각해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이해가 가고 제 정성이 모자랐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친절하지 못했다고 해서, 글을 쓰는데 조금 부주의 했다고 해서, 
    제가 글을 쓰는데 들인 노력, 누군가에게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고 싶었던 선량한 마음까지 모두 외면당한채
    원색적인 비난을 들어야 하는 건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계속해서 저와 댓글로 분쟁을 주고 받던 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지금 작성자 너의 댓글이 쓰레기통을 많이 받는게 니가 잘못된 증거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가시 돋힌 말투로 댓글을 달긴 했지만, 
    해당 댓글마다 누차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 주체를 밝혔음에도 제가 잘못된 거라고 하신다면, 
    그건 정말 제가 잘못한 거겠지요.

    네. 그 말 인정하겠습니다. 
    20대 초반에 만나서 10년 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오유였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오유활동 되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오유가 그리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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