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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는 악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바이크란 도로 위의 부적절한 존재입니다. 도로 위에서 바이크가 아예 안 보였으면 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일 겁니다.
배달이나 퀵 등에는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인정하지만, 난폭 운행 바이크가 많기 때문에 매번 욕을 하게 됩니다.
취미로 운행하는 바이크는, 그게 난폭 운행이든 아니든, 불필요하게 도로 위로 올라와서 도로 혼잡만 높인다고 여깁니다.
한국에서 바이크란 배달, 퀵 아니면 레저입니다. 통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각종 제한 때문에 통근수단으로 매우 힘들고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단속의지가 없는 정부때문에 바이크 인식은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이크 자체는 악이 아닙니다. 바이크 자체만 놓고 보면 장점이 많습니다. 사륜차에 비해 높은 연비와 낮은 구입가는 물론이고, 사륜차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신호대기 후 가속할 때 가속력이 사륜차보다 좋으며, 사륜차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하여 결과적으로 사륜차만 있을 때보다 교차로에서 더 많은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크의 단점은 잘 아시다시피 사고 시 치명적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바이크 면허는 사륜차보다 더 많은 경험과 높은 운행 능력을 요구합니다.
한국은 배달 문화가 발달하여 이 부분을 바이크가 담당하기때문에 바이크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였고, 이 때문에 난폭 운행 등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바이크는 일반 교통 수단으로 가치를 상실한 상태지만, 위에서 언급한 장점때문에 해외에서는 주요 교통 수단으로 인정 받습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실 때 대부분 차량에 운전자 1명 정도만 타고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던 20명이 각자 자가용을 구매하여 도로 위로 나온다고 가정하면, 출퇴근 정체 시에 20대가 도로를 차지하는 면적은 상당합니다.
이 때문에 런던 등에서는 도심 중심부에 차량 진입 자체를 제한합니다. 그러나 그러는 중에도 바이크 진입은 허용합니다. 승용차 운전자를 대중교통나 바이크로 전환시키면 교통 혼잡이 상당히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이크는 운행하는데 많은 숙련도를 요구하지만, 위 같은 이유때문에 바이크를 운행할 수 있는 숙련자는 사륜차보다 바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교통 혼잡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정상적인 바이크 운행을 위해서는 각종 제도와 시설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단속카메라로 난폭 바이크를 잡을 의지가 없습니다. 후방을 찍는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기때문이지요.
그리고 과속 이외에도 바이크는 그 자체 특성때문에 급격한 차선 변경 또는 차량 사이로 지나가는 게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을 단속하는 데는 더 많은 교통 시설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문제라면 돈이지요.
(차량 사이를 바이크가 통과하는 것은 차선 폭이 넓은 미국 등에서만 허용하며, 나머지 나라에서는 불법입니다.)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규제 및 시설이 없이 배달 문화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정부 입장에서 바이크는 골칫덩어리입니다. 사실 그냥 바이크를 전면 차단해버려도 경제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배달, 퀵 등에 종사하는 사람 또는 레저로 즐기는 사람 그리고 소수의 통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치킨 배달이 잘 안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요.
따라서 정부는 그냥 손 놓고 있는 겁니다.
이륜차 사륜차로 나눠서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아무 대책없는 정부를 비난해야 합니다.
시내에서 운전하시는 분들 택시 싫어하십니다. 근데 택시가 무슨 죄인가요. 퀵 하시는 분들이 무슨 죄인가요. 아무 죄도 없습니다. 고속도로 위의 화물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는 대기업과 손잡고 차만 더 팔아먹으려고 면허를 간소화하고 기존 시설로 단속해서 벌금이나 더 때리려고 합니다. 급발진 이런 건 말할 필요도 없지요.
기존 교통 정책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부분들을 고치고 지켜지지 않는 부분은 단속 및 처벌하는 것이 교통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며, 이것은 도로 위를 건너는 행인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도로 위 운전자까지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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