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역사에 가온차트 연간 1위 곡이 몇 곡이나 될까요. 수많 은 걸그룹들의 노래 중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과거의 대세 걸그룹들도 한 곡 정도 보유하고 있을 뿐이죠. 그 정도로 힘든 것이 가온 연간 1위 곡을 보유하는 것이죠.
데뷔 막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가온 1위 곡을 보유한 팀이 있습니다. 치얼업으로 올해 연간 1위를 차지한, 대세라는 말로도 부족한 역대급 걸그룹 트와이스의 이야기입니다.
더 놀라운 소식은 그들의 성장세가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TT는 치얼업보다 더 놀라운 성적으로 발표 7주차에 이른 지금까지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요. 즉 연간 1위급 음원 성적을 연달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해로 한정해서 이 정도 성적을 보여준 팀은 원더걸스가 유일하다 할 정도입니다.
음원만이 아닙니다. 이 괴물같은 걸그룹 트와이스는 팬덤 성장세도 놀라울 정도여서 소녀시대만 가능했던 음반판매 20만장을 훌쩍 넘어섰고 또 아직까지 미니 1집, 2집이 팔리고 있는 거 봐선 팬덤 유입도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정규가 나온다면 그 화력은 확실히 기존보다 높되 예측불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즘이면 그만해도 될텐데 해외 팬들의 관심을 측정하는, 공히 음악방송 점수 기준이 되는 유튜브 조회수도 넘사벽이어서 그 완벽한 성적 밸런스에 기가 질릴 정도입니다.
성장세로 한정하면 트와이스의 지금은 역대로 비교해도 적수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트와이스의 기념비적 성장에 의문을 표할 수 있을 겁니다. 때론 어째서?라고 또는 어떻게?라고..
안티들은 부정하려 할테고, 대형 소속사라서 그렇다고 할테고 등등의 시기에찬 반응들, 또는 한 없이 호의적인 팬들의 반응들이 있겠지요. 이 두가지 상반된 반응들 사이에서 객관성을 유지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때론 두가지가 겹쳐 있을 수도 있고... 저는 팬으로서 객관성을 잃은 채 말해볼 참입니다.
하나, 대중적인 캐릭터성
멤버 하나 하나 성격과 개성이 모두 다르며, 때문에 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입덕하기 쉽다는 겁니다. 예로 정연이와 다현이가 있습니다. 톰보이면서 단발이 취향인 분들은 정연이에 미치고, 무쌍에 하얀 피부 귀염상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현이한테 빠집니다.
흔히 트와이스를 보고 입덕 루트가 아홉이라고 말들을 하지요. 그도 그럴것이 트와이스 멤버들은 성격이 판이하고 또 그 성격들이 무리없이 대중에게 어필되며 더 나아가 생김새도 성격대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나는 성격대로 고혹적으로 생겼고... 사나는 엉뚱하고 밝은 생김새고 등등...
이런 접근하기 쉬우면서 표리가 같은 모양들 때문에 빠지기도 쉽고, 영업?하기도 쉬운 팀입니다.
둘, 멤버들 사이에 캐미
개성이 강렬하게 다르지만 또 어떤 조합을 붙여도 캐미가 사는 팀으로 원스들 말로는 회전문이 도는 타이밍입니다.
하나 또는 둘 그리고 아홉, 박진영씨 말대로 트와이스는 그 나이때의 아이들이 가진 건강함을 무기로 엄청난 캐미를 보여주는데요. 원스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이때의 여자들이 조잘대는 흐뭇하게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
셋, 이런 에너지가 가진 힘! 노래
궁극적으로 트와이스는 그 힘을 노래로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분한 음성의 미나의 보컬이 들릴때즈음 들뜬 나연이의 목소리가 청량함으로 귀를 간지럽히죠. 쯔위 특유의 섹시한 딕션이 맛을 살려주면 사나가 밝은 음성으로 귀엽게 부르고, 지효의 시원한 목소리 등등.. 개성있는 음색들이 섞여서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데, 또 섹시나 청순에 한정되지 않고 하이틴 팝, 또는 와일드 엣지를 표방하고 있다는 게 그들의 경쟁력이란 것이죠.
그리고 작곡가진 브아필이 만든 다채로운 사운드들이 재밌는 노래를 만들기도 합니다.
즉 트와이스의 노래는 철저히 그녀들의 매력을 어필하는 입덕 창구이고 실제로 노래나 뮤비로 입덕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상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세가지를 써 봤는데요.. 사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는 JYP라는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한 인재풀에 기획력도 대형 소속사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요. 그렇다고 이걸 인정하는 게 트와이스 멤버들의 매력과 노력을 폄훼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이 거기에 소속된 건 그만한 노력과 끈기가 있었다는 걸 팬들은 알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