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즌2 900점에서 시즌3 실버->플레티넘으로 올라가면서 느낀점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먼저, 랭겜을 돌리다보면 여러 사람과 다양하게 매치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트롤이나, 탈주닌자등을 볼 수 있구요.
하지만, 트롤이나 탈주닌자의 경우 상대방에도 같은 확률로 있을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왜 항상 우리팀에만 트롤이 있고,
상대방은 꽁승을 하는지 이해가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 상대방은 진짜로 트롤이 없어서 안싸우고 이기는 걸까요? 아니요. 제 경험상 거의 반반으로 상대방도 싸우고 있습니다. 같은 트롤이 있는거죠.
다만, 그걸 받아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강하게 작용하죠. 예를들어 A라는 팀과 B라는 팀에 트롤이 한명씩 있다고 가정해보죠.
먼저 A팀과 B팀의 트롤이 말했습니다. "아 진짜 개기분나쁘네 저 트롤요" 말을 하였을 때, A팀에서는 "아 제가 죄송해요 같이 게임해요" 라고 반응하는 사람(나무를 떠올려보세요 와 같은 부류)이 있는 반면에, B팀에선 "아 트롤해 트롤하라고 ㅡㅡ 리폿하면되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게임의 승패는 어떻게 될까요? A팀이 이길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요? 반면 B팀에선 A팀은 꽁승한다고 생각하고 이게 무슨 실력게임이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상대방에도 트롤은 존재하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며, 실제로도 양 팀에서 맞트롤이 나오는 경우도 적잖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팀에 트롤이 있어서 저쪽팀은 꽁승해서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Results창에서 상대팀원들이 이런말을 하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아오 이기니까 하는말인데 울팀 누구 진심 개 짜증난다 라는 둥 하 트롤할까봐 욕도못했네 라는둥의 말을 말이죠.
따라서 트롤이나 탈주닌자의 경우 정말로 특수한 경우(완전 고의트롤이나 밥먹어요~탈주 등의 것)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선에서 커버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또한 상대방에도 트롤이 있다고 가정할 시 우리팀과 상대팀은 동등한 조건이구요. 즉, 특수한 경우는 정말 나오는 것이 없으므로(실버에 있었을 때도 정말 픽창에서부터 나 고의트롤 할꺼임 이라고 대놓고 하는 사람은 정말 100판에 한판정도?로 드물었고, 대부분의 경우 회유나, 해주세요 등의 부탁을 하면 트롤을 안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즉 부딪히지 않고 회유한다면 대부분의 트롤들은 게임은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경우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할 수 없죠.
운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건 트롤이나 탈주닌자가 아닌 큐가 잡혔을 때의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5명이 큐가 잡혔는데, A팀은 5명 전부다 미드가 모스트1인 사람이 모였고, B팀은 미드 탑 원딜 서폿 정글이 모스트1인 사람끼리 정확히 1명씩 모였다고 하면, 이길 확률은 A팀보다는 B팀이 높을 것입니다. 이 경우가 운이죠. 트롤이나 탈주닌자가 아닌 팀원의 모스트의 조합이 운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의 경우는 양보와 다양한 라인을 설 수 있는 '실력'이 있다면 어느정도 완화가 됩니다. 예를 들어 5명 전부다 모스트1이 미드인 A팀에서 1픽은 모스트1인 미드캐를 탑에서도 라인전이 가능하며, 2픽은 미드캐를 서폿으로 돌릴 수 있으며, 3픽은 원딜이 모스트2이며, 4픽이 미드를 선다고 가정할 시, 5픽은 정글은 잘은 못돌지만, 다른라인에서 커버를 치면서 기존에 5미드 상태보다는 훨씬 이길 확률이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한 라인밖에 서지못하며, 자신의 가장 잘하는 라인을 갈 확률은 20%밖에 되지 못합니다. 만약 자신이 한 라인만 고집하게 된다면, 위와같은 경우가 일어나 질 확률이 증가하겠죠. 하지만 자기가 잘하는 라인이 2개 혹은 3개 이상이 된다면 자신의 라인은 물론 자신과 겹쳤던 사람에게 양보가 가능함으로써 포지션에 있어서는 불리하지 않게 되어 그 다음부턴 '실력'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롤이나, 탈주닌자등을 빗대면서, 나는 운이 없어서 못올라가는 것이다. 팀이 너무 못한다 등의 얘기가 나오고 승급전만되면 트롤이나 탈주만 걸린다 등의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트롤이나, 탈주등의 경우는 상대팀과 우리팀이 동등한 조건에 놓여있고, 그들과 부딪히지 않고 격려나, 충고등의 완화된 표현으로 채팅을 한다면 대부분의 트롤이나 탈주등을 방지 할 수 있으며, 팀이 랜덤으로 잡혀 포지션을 정하는 경우에도, 한라인만 고집하여 하는 것 보다는 적어도 3라인정도 익숙한 캐릭을 만들어 놓는다면 혹여 한라인 밖에 서지 못하는 사람이 같은 팀에 잡히더라도 그 사람에게 그 라인을 줄 수 있겠죠. 이 또한 '실력'문제로 넘어가게 되구요.
랭크 게임은 운이다 실력이다의 말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운이 2정도 실력이 8정도로 실력이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며, 실력이 있다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운 2같은 경우는 정말로 고의트롤이 있거나, 상대팀에 대리버스기사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지는경우 등이 포함되겠죠.
만약에 A라는 사람이 탑을 굉장히 잘서서 항상 탑만 가면 이긴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럼 자기가 생각하기에 나는 항상 라인전을 이기는데 우리팀이 아래에서 너무 못해서 진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죠. 자기는 라인전을 이겼으니, 다른 라인이 동등하게만 컸다면 이길 확률이 높은 거니까요.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다른 4명의 사람중에서 억지로 라인을 간건 아닐까요 예를들어 서폿을 하는 사람이 탑을 잘하지만 억지로 서폿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A라는 사람이 서폿도 잘한다면, 탑을 양보하고 자기가 서폿을 가서 전체적인 라인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고싶은 말은 실력은 한 라인 실력만 가지고 말을 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탑실력이 골드지만, 다른라인 실력이 브론즈면 그냥 평균적으로 실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거죠. 그래서 난 실력이 골드인데 왜 실버일까 라는 말은 사실은 틀린말이죠. 탑만 실력이 골드고 다른라인은 브론즈니 실버인거죠. 결론은 랭겜은 운보단 실력이다!
3줄요약
1. 트롤이나 탈주는 상대팀에도 동등한 확률로 분포해있다. 꽁승이 있다면 꽁패도 있다.
2. 큐가 잡혔는데, 우리팀에는 전부다 미드만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질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운이긴 하지만, 만약에 자신이 다른라인을 갈 실력이 된다면 이 또한 실력으로 커버가능하다.
3. 실력이란 한 라인만 가지고 논하면 안된다. 탑실력이 골드라도 다른 라인이 브론즈면 혹은 실버라면 당신은 실버에 있는게 당연한거다. 랭크게임 특성상 자신이 잘하는 라인만 설 수는 없다.
4. 시즌3 실버->플레티넘으로 올라오면서 느꼈던 것은, 내가 설 수 있는 라인이 많아 질 수록 승률은 오른다는 것.
추가하자면, 물론 이밖에도 캐릭의 조합이라던지 여러 부가적인 것이 많지만 이는 팀랭이나 고랭인 경우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