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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88331
    작성자 : 논픽션
    추천 : 18
    조회수 : 7493
    IP : 211.210.***.105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17 06:58:39
    원글작성시간 : 2011/09/08 22:21:06
    http://todayhumor.com/?humorbest_388331 모바일
    군복무중 겪엇던 실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panic&no=19387&page=2&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9387&member_kind=

    처음 글써본건데 1500명이상이나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

    위 글과 같이 저희는 포병대대였고 1313이란 보직이 원래는 155mm 자주포병/견인포병의 주특기인데
    간혹 탄약병이라고 해서 전시에 탄약(포탄 및 기타등등)을 보급해주는 임무를 수행하곤 했는데
    제가 그런케이스였습니다.
    철야라고 하는 용어가 있습니다.(군필분들은 아시겠지만^^*)
    말그대로 밤을 새서 훈련을 하는건데요
    저희는 그날도 어김없이 인접 XXXASP라는 탄약대대로 가서 모의탄을 싫고 옮기는 훈련과
    포탄을 싫고오고가는 동안 5톤트럭에서 사주경계등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 훈련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탄약대대가 적의 우선순위타격지점이라 산속에 깊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필이면 여름이었던날 철야도중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리는 바람에 대대장님이 전 병력훈련중지및
    복귀명령을 하달하셨지만 비가 많이오면 군차량도 운전을 못하게하는 대대장님의 소신덕에 저희는
    XXXASP(탄약대대)에서 1일을 묶게되었습니다.
    근데 하필 저희 인솔간부가 탄약관이 짬하사여서 탄약대대 부사관님중 행보관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먹히게되고 저희는 손님의 입장이었지만 근무를 나가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시키면 안할짬밥이 아니라서 투덜투덜하면서도 순찰자(나름 짬대우)로 근무를 나가게 됬습니다.
    순찰이라고 해봐야 초소투입되는 사수,부사수 초소에 떨궈주고 전번근무자를 대리고
    외곽 철조망과 경계석을 보며 침입여부를 살피는거라 평소 위병소근무보다 재밋을것같기도해서
    나름 오랜만에 이런 근무를 서보는구나라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다른대대라 그런지 아저씨(다른중대 및 다른대대사람들은 서로 아저씨라 칭함)들이
    저희 깨울때 많이 미안해하시더군요
    비가 많이오는 상황이라 간부우의를 빌려입고 순찰근무에 투입되었습니다.
    제가 어릴적부터 몸이 약한건지 모르겠지만 이상현상(귀신보는것,가위눌림등)을 좀 많이 겪었었는데
    그날따라 왠지 싸늘하고 공포스럽더군요.

    그래도 아저씨들앞이라 무서운티는 못내고 순찰로를 보면서 가고 있는데
    뒤에 한 일병아저씨가 "여기 취사반있는곳에 귀신이 나타나는데 할아버지랑 꼬마애가 있다."
    "근무자랑 복귀할때 절대 취사장에 무슨일이 잇어도 가지말아라..."
    "그런 귀신들이 말을 걸어도 홀리지말고 가라"면서 저에게 귀마게를 주더군요
    안그래도 무서운데 그런말을 하니.. 참 욕을 하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전번근무자를 대리고 가는데 전번근무자가 저희 포대애들이라 방금있었던 일을 말하며
    웃어넘길려고 했습니다. 후임도 센스있는 애들이라 그런말 다 구라라며 웃어넘어가줬고
    10분이란 사이에 앞근무자가 한말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였고 귀마게또한 주머니에 넣어둔채로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외각순찰로를 도는중 취사장에 불이켜져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야간에 조리할일도 없는데 여기 취사병이 불을 안끄고 갔겠거니해서 불을 끄러 들어갔는데
    한 이등병 취사병아저씨가 내일 저희 아침에 간다면서 행보관지시로 볶음밥이라도 만들어
    주먹밥처럼해서 저희를 주라그랬다면서 열심히 밥솥에 물맞추고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움이 느껴지는 그떄 취사병아저씨가 부식고에서 야채를 가지러 갔다온다며 자리를 비웠는데
    저랑 후임2명이랑 거기에서 임시로 있었습니다.

    그떄..
    할아버지랑 꼬마아이가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겠는데 "배고파 밥줘"라고 말햇습니다.
    후임2명은 할아버지가랑 꼬마아이에게 여기 민간인 출입금지라고 말하고 취사병아저씨를 불렀지만
    아저씨는 않오고 그래서 행정반에 전화를 했습니다.
    당직사관인 행정보급관이 전화를 받았고 저희는 상황을 전파햇습니다.
    근데 행정보급관이 하는말...


    "나 볶음밥만들어주라고 한말도 없는데... 할아버지랑 꼬마라니.. 정신차려 개새끼야!!
    빨리 나와서 복귀해 죽여버리기전에!!"라고 갑자기 읖조리다 크게 고함을 치는 것입니다.

    너무 무섭고 놀래서 후임이랑 취사장에서 뛰어나왔고 그대로 행정반으로 뛰어서 복귀했습니다.
    복귀했더니 행정보급관이 여기애들이 얘기안해줬냐면서 화를 내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앞에서 한말이 떠올랐고 주머니에서 귀마게3개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말을 무시한것도 있었지만 취사병아저씨랑 그 할아버지,귀신은 뭔가? 생각하니 무섭더군요.

    왜끼라고 한건지 귀마게를 행정보급관한테 돌려주면서 물어보니 취사장에 자주 귀신이 출몰하고
    오죽 놀랐으면 실탄경계를 서는 곳이라 실탄을 휴대하는데 오발사고가 일어났으며,
    결국 인명사고(취사병사망)까지 이어졌다면서 그뒤로는 무슨일이 있어도 취사장을 들리지 않는게
    비밀리에 원칙화되었다고 하네요..

    다음날 복귀해서도 저희3명은 벙떠있었고 1달정도 지나서 다시 생기있게 지낼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파주근처에 운전하다 보면 가끔 그 탄약대대가 보이는데 무섭더군요..

    군복무중에 그런경험을 3~4번햇는데 첫글처럼 1500분이상 봐주신다면 또 길고 그때 있엇던 그대로
    묘사해서 글을 써보도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대에는 사람이 많고 무기도 많아서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간혹있지만
    염려하실정도는 아니며 군대가시는분들은 조정간을 주의하셔서 그런일이 없도록 방지하시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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