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져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중입니다.
1년반째 사귀고 있고
남자친구는 며칠전 취업에 성공했고 저는 대학생입니다.
같은 대학을 다니고있어요.(남자친구는 졸업예정자/ 남친과 저 모두 학교근처에서 살음.)
고민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남자친구 왈,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게 좋다"
취업준비당시 매우 바빠 일주일에 한번~이주에 한번씩 봤습니다.
연락도 잘 안돼고 통화도 하루 한번 5분정도 했구요.
사실 힘들었어요. 더 연락하고 더 보고싶었어요.
그래도 취업준비중이니까..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제가 취업 성공 후에 만나는 횟수를 늘리고싶다고 말했더니
"나는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게 좋아." 라고 말하더군요.
회사다니면 더 바빠질게 뻔한데.. 회사다니기 전까지 기껏해봐야 한달쯤인데..
그 한달동안 자주 만날거란 생각으로 지옥같은 취준기간을 참았는데
지금까지 가끔 만났던건 바빠서가 아니라 가끔 만나는 생활을 좋아해서 그런거였구나..
어떻게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게 가능하지?
8개월이나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이젠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연애하고싶어요....
아니 횟수는 중요치않아요. 나를 만나고싶어하는 사람을 만나고싶어요..
(금전적인 부담이나 시간없음은 아니예요.
지금도 친구들이랑 롤하고있고 어제도 친구와 술마셨어요.
이것도 서운하네 갑자기..
여튼 데이트 비용은 제가 더 부담하고 있었어요.)
2.남자친구는 데이트 후 헤어질때 아쉬움을 절대 느끼지 않습니다.
연애글에서 자주보이는 "연인들이 데이트 후에 헤어지기 싫어서 아쉬워하다가 막차 놓치고 걸어간다는 말".
저는 이거 과장인줄 알았어요.
얼마전에 지하철타는데 개찰구앞에서 연인 한쌍이 헤어지기 싫어서 계속 서로의 손을 놓지 못하더군요.
그때 이게 진짜로 존재하는 상황이라는걸 알았어요.
남자친구는 절대 데이트 후 헤어지는걸 아쉬워하지 않거든요.
제가 아쉬워하면 이해를 못해요... 자주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면서.
이게 정말 사랑해도.. 할 수 있는 생각인가요?
이젠 좀.. 저와 헤어질 때 아쉬워하는 사람을 만나고싶어요....
아, 데이트 시간은 항상 평일 오전 9시~오후1시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
원래라면 남자친구가 1시쯤 일어나는데..
오전 10시~1시를 데이트하면 원래 일정에 차질이 없으니까.
하루동안 원래 하고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으니까 저를 저 시간에 만나요.
3. 관계시 거의 애무없음.
남자친구는 관계시 제가 덮치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해줘" "시작해도 돼"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제가 먼저 애무를 하게 하고요.
그러고서는 애무없이 삽입하라고 합니다.
이건 너무 아프고 스트레스라서 평소에도 많이 말했고
요즘은 조금 나아져서 가슴까지는 곧잘 애무해주는데 그 이상은 절대 안해줘요.
그냥 원래 밑을 애무하는게 싫다. 는 식으로 말하고 해주지않아요.
저는 야한 영상이나 이야기같은걸 별로 하지않아서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줄 알았어요.
근데 어쩌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는데, 친구들이 정말 경악하더라구요..
요즘 야동같은것도 몇번 봤는데 여자들이 남자한테 애무받는 디테일한 장면을 보면
흥분되기보단 오히려.. 부러워요.
아 이제 애무로 스트레스 안받는 남자친구 만나고싶다.....
위의 세 가지 이유 중 사실 2번, 3번은 평소에 헤어지고싶었던 이유이고
1번은 쐐기를 박은 사건입니다.
맞아요. 느끼셨듯이 저는 이 연애에 지쳐있어요.
저는 처음이고 그 사람은 처음이 아니라서
"원래 그래."라고 말하면 진짜 그런줄 알고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따랐어요.
하지만 요즘 오유 연게나 친구들 연애이야기 많이 보고 들으면서 이건 아닌것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나를 위해 헤어져야만 한다는걸 알면서도.. 이 사람을 사랑해서 못헤어나오는 제가 저주스럽네요.
친구들은 제편만 들어주니...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른 사람의 말도 들어보고싶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