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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로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촉구 집회 2회째 였습니다.
첫날보다 사람이 더 많이 줄었더라구요.
집회 첫날 때, 수능공부해야할 고등학생도 참가했었구요.
어제 제 옆에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왔었습니다.
어린친구들이, 정치보단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야 할 나이에
도저히 어른들 하는게 미덥지가 못해 어린친구들조차 집회에 참석합니다.
국정원 선거개입은 정말 큰 사건이에요.
민주주의를 제대로 짓밟고 그 위에 침을 뱉은 행위죠.
남양유업,포스코 라면상무보다 훨씬 큰 사건인데도
점점 묻혀가고 잊혀져 가고있죠.
두렵습니다. 이대로 아무일도 아닌 일이 될까봐요.
집회를 하기 전 여시에서 플레시몹을 했었을꺼에요.
"당신 가슴속의 냄비는 양은입니까? 뚝배기입니까?"
라는 주제로요.
여러분은 양은이세요, 뚝배기세요?
있잖아요, 물은 100도가 되야 끓는다고 해요.
저희 이제 집회 두번째고 이제 막 불을 붙였어요.
지금은 뚝배기 속 물이, 몇도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불이 너무 약해져서 불이 꺼질까봐 두려워요.
30도일까요, 40도일까요...아님 중간에 식어버릴까요.
몇도인지 모릅니다, 그냥 묵묵히 기다릴 뿐이에요.
80도,90도가 되어도 끓지 않으니 100도가 될때까지 기다리는 거에요.
그리고...끓는 뚝배기가 뜨겁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금방 식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구요.
다음주는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초석이 되었던 일이 있던 날입니다.
근데 그 민주주의가 지금 짓밟히고 있어요.
그 날, 피흘리고 쓰러져가신 많은 분들이 간신히 초석을 다져놓은 민주주의에
그들은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립니다.
우리 집을 지어야 할 초석에 침과 쓰레기가 있다면 어떡하실껀가요.
보고 계실껀가요?
치워야죠. 그들에게 따져야죠.
저희는 매주 토요일 7시에 서울역 2번출구 서울역 광장에 모입니다.
합법적인 시위이고, 무거운 분위기 아닙니다.
얼굴이 노출될까 두려우세요?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쓰시면 됩니다.
해코지 당할까봐 두려우세요? 제가 지켜드릴께요.
주변사람들이 말하더라구요.
너가 그래봤자 달라지는거 없어, 라고.
근데 옛날부터 이 말 해온 사람들 있었을 꺼에요.
그 말을 들어도 소신껏 행동한 사람들도 있었을 꺼구요.
그래서 대한민국이 그나마 이만큼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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