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좋아하는 배우, 좋아하는 감독 등이 나오는 맘에드는 영화가 있다면
오유나 타싸이트 영화게시판을 얼씬도 하지않고 가서 감상하기에, 지금 오유에서
국제시장 영화에대한 여론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감상했습니다.
전 이영화가 슬픈영화인지 웃긴영화인지 전혀 정보를 입수하지않고 감상했습니다.
사실 포스터만 보면 조금 유쾌한 영화일꺼라고 생각하고 감상했는데.
피난하느라 정신없는 씬부터 눈물이 그득했습니다. 원래 영화감상하면서 엄청 몰입하며 보는스타일이라
그상황이 너무 불쌍하고 감정이입되고. 또한 저도 장남이자 가장으로써 아버지와 유대가 더욱 깊이 느껴졌어요.
상황이 좀 바뀌고 휴전상황부턴 웃으면서 즐겁게 감상했고, 파독부분부터는 또 눈물 흘리면서 감상했네요.
뭐 제 주변 어르신중 파독가신분은 안계시지만, 그당시 돈과 가족때문에 스스로 무게를 짊어졌던 가장들이
떠올라서 너무 슬펐네요.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간게 아니라, 가족때문에 스스로 생지옥으로 걸어들어갔던 청년들.. ㅠ
실상은 영화상으로 보는것보다 더 참혹했겠지요. 김윤진씨가 연기한 파독 간호사분들 파트도 콧물 훌쩍이면서 봤습니다.
당최 영화가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울다가 를 반복하게 하는데, 좀 억지스런 끼워맞추기식 전개라는 생각도 들지만
배우들 연기와 또,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들이라서 몰입하는데 큰방해는 없었습니다.
아들이 가장이되고, 아버지가되고, 할아버지가 되는 일대기인데. 남자분들은 특히 좀 찡한게 많았을거같아요.
나의삶과 가족의행복을 두손에쥐고,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나의삶을 소홀히할수밖에없던 전후세대의 고통도 느껴졌습니다.
물론, 영화가 그시대의 모든 인물의 삶을 대변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르게 삶을 산사람들도 있었고, 좋은사람, 나쁜사람 다 존재했겠지요.
감독이 말하고자한건, 전후세대를 살아간 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싶었던게 아닌가해요.
황정민씨가 연기한 삶이 그시대의 옳았던 삶인지 그릇된 삶이었는지 솔직히 전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영화 그자체로만 놓고 감상했는데, 콧물 눈물 다 뽑으면서 감상했습니다. 아버님과 같이 관람했으면 더좋았을껄 이란 생각도 했네요.
제겐 좋은 영화였습니다. ㅎㅎ
김윤진씨의 사투리는 정말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ㅠ 표정연기, 감정연기 다 좋았는데.[심지어 외모도 어울리심] 그놈의 사투리..
친구놈이 영화를 먼저보곤, 오달수씨 연기를 보면서 제가 많이 떠오른다더군요. 짜식 술한잔 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