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검색하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펌합니다.
워낙 유명한 글이고 이곳저곳 퍼져 있어서 새로 퍼왔습니다.
나의 우렁찬 후까시와 코요테 리믹스 음악은 여대앞에서는 더욱 빛을 발휘한다
여대앞 버스 정류장 앞에서 정차시키고 후까시 세방으로 후열을 주면서
건너편 마트에 라르손을 사러간다
고유가 시대이니만큼 있어보이게 하기위해서는 자동차 시동은 끄지 않는다
볼륨은 최대한 올려져있다
전기세가 아깝지만 비상깜빡이까지 켜둔다
괜히 세녹스가 허비 되는것 같아서 가슴은 아프지만
야타를 성공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팁이기도 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여대생들이 나의 차를 보고 수근거린다
한 여학생이 핸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아마도 보배드림 수입차 자료실에 올려질께 뻔하다
오늘따라 혼다 스티커 가 자랑스럽다
그때 마치 내차가 아닌듯 나도 버스를 기다리는척 하면서
라르손을 두모금쯤 빤다. 그리곤 바닥에 사정없이 내팽개쳐버린다
장초를 과감하게 버리는 모습을 보며 사는 집 자식일거라고 생각할것이다
그리고 쿨하게 차에 올라탄다
외제차를 타고 싶어 안달이 났을테니까 게임은 끝난것이다
이제 "야타" 한마디면 우르르 여대생들이 몰릴것이 분명하다
이런 감상에 젖어 있는데
아뿔싸 버스가 도착했고 모두들 우르르 타버렸다
결국 타이밍 싸움이었던가? 후후 미소를 지으며 다시 라르손을 한대 물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배틀이나 한번 해봐야겠다
■■■(배틀편 2-오너관점)■■■
횡단보도 앞 사거리에서 빨간 신호등을 보고서도
엑셀을 최대한 밟아줬다가 급 브레이크로 마무리 함으로써 레이서의 기질을 보여준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창문을 내리고 라르손을 입에 문다
그때였다 범상치 않은 소리가 옆차선에 들린다
반사적으로 창문을 올리려는 순간 헉 그쪽도 나와같은 현대차이다
다시 창문을 내린채 상대방 운전자를 비웃듯 노려본채로 후까시 세방을 쏘아 주었다
부왕~ 부왕~ 부왕~
그러자 놈은 후까시 네방으로 나의 기를 죽이려 했다
헉!! 근데 소리가 조금 달랐다
추륵 촥~ 추륵 촥~
그렇다!! 말로만 듣던 터보인것이다
여기서 물러설순 없었다 기가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계속 상대방 운전자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조수석 창문을 열더니 비열하게 비웃으면서 뭐라고 지껄이고 있었다
코요테의 음악소리때문에 잘들리지 않았지만 뭐 대충"터져볼래?"이런식이였다
배틀을 거는것이 분명했다
여긴 내구역이다! 피할순 없다! 그래 해보자!
어제 내 앞타이어를 확인해 봤을때 철심 일부가 밖으로 튀어 나와 있는 걸 확인했다
철심이 접지력에 도움이 될것임이 분명하다
차량경량화를 위해서 스페어 타이어도 얼마전에 팔아버렸다
승산은 있다
■■■(배틀편 3-오너관점)■■■
어느순간 우리는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눈을 먼저 피하는 사람이 지는것이다
순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다
난 상대방 차주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보면서
입으로 "추르르륵 촤아~~악~~~~~~"라고 큰소리로 힘껏 소리면서
엑셀을 있는 힘껏 밟았다
내차도 터보차인것 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상대방차가 제아무리 터보라해도 스타트를 내가 먼저 끊었기에 훨씬 유리하다
더군다나 일반도로에서 간튜닝은 필수인데 2시간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 한병먹은게 도움이 될것이다
난 2차선. 상대방은 1차선. 앗 2차선 앞에 택배 차량이 거북이 운전을 하고 있는듯 했다
터보는 터보다 어느새 바로 내 뒤에까지 따라붙어있었다 1차선은 추월차선!!
부스트를 치기전에 1차선을 막아야 한다
움찔하게 해서 상대방이 급브레이크라도 밟게 되면 금상첨화 아니던가
내가 아껴둔 고도의 기술을 쓰고자 한다 기회는 한번뿐
상대방이 먼저 치고나가면 기회는 없다
오른쪽 깜빡이를 켠다 3차선으로 들어가는척하다가 갑자기
1차선으로 들어간다
상대방은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것이다 신호가 빨간불이었지만
여기서 멈출수 없다! 간튜닝의 본떼를 보여줘야 한다!
빨간불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따라온 상대방 차주눈을 다시한번 쳐다보면서
입으로 "추르르륵 촤아~~악~~~~~~"라고 큰소리로 힘껏 소리면서
엉덩이를 살짝 올려 체중을 실은 채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하하하하 승리는 나의 것이다
하늘도 나의 승리를 축하해주는듯했다
대낮인데도 하늘에서 유성이 떨어지는걸 순간 본것 같다
▣▣▣(배틀편 4-상대차량 관점)▣▣▣
어제 시골집에 심부름을 갔다가 비포장길에서 하부가 많이 손상된듯 하다
중통이 터졌는지 자꾸 백금 날라다니는 소리가 난다
중통을 고치러 가까운 정비소를 향하는 중
전방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서 급브레이크 소리가 났다
사고인가?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거나 하는 돌발상황때문에
누군가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무사해야 할텐데..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어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혼다마크 스티커를 거꾸로 붙인 차주는 급브레이크 때문에
머플러에 이상이 생겼나보다
머플러 녹이 떨어져서 뚫린 소리가 나서 점검하고 있는중인가 보다
두세번의 소리점검을 하고 있는듯 보였다
나도 중통 소리가 자꾸 신경 쓰인다 나도 살짝 밟아서 소리를 점검해봤다
역시 중통이 터졌다.
혼다마크 스티커를 거꾸로 붙인 차주가 내 중통 소리를 듣고
고장났다는걸 말해줄려고 하는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조수석 창문을 열고는 웃으면서 "네 중통 터졌어요" 라고 감사의 표시를 해주었다
그러자 성대모사의 일가견이 있으신분이신지 "추르르륵 촤아~~악~~~~~~" 라고
다시한번 말씀해주셨다
그리곤 바쁜일이 있는지 급히 가실 듯 하더니 이내 정속 주행으로 운전하셨다
감사하다고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는데 아쉬웠다
다음 신호에서 좌회전을 해야했기에 죄측깜빡이를 켜고 1차선으로 서행해서 가고 있는데
아까 그분이 우측깜빡이를 켜고 1차선으로 들어왔다
아 비상깜빡이를 켜고 인사를 하고 갈려는 듯 했는데 비상깜빡이의 왼쪽이 고장 났나 보다
빨간 신호등인데도 그냥 지나가셨다
아뿔사 거긴 어린이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신호위반 카메라랑 30키로 속도 카메라가 있는곳인데..
아니나 다를까.. 번쩍 하고 후레쉬가 터졌다
좋은분이셨는데 괜히 나에게 인사하다가 그런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배틀편 5 최종회-다시 오너관점)■■■
속도위반 딱지가 날라왔다
신호위반 딱지도 날라왔다
경범죄 스티커도 함께 발부되었다
경찰서 출두명령도 떨어졌다
경찰서로 찾아갔다
어떻게 왔냐길래 각종 딱지들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딱지들을 꼼꼼히 보던 경찰관이
흠칫 놀라더니 카메라 사진 한장으로 3건 잡힌건 경찰관 생활 30년만에 처음이라면서
근래에 보기드문 명장면이라고 칭찬해주었다
속도위반과 신호위반은 인정하는데 경범죄는 뭐냐 이러니까
사진을 보여줬다
내가 입으로 큰소리로 "추르르륵 촤아~~악~~~~~~"이라고 힘껏 외칠때 가래가 튀어 나오는 사진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내가 가래를 뱉았다고 했다
답답하다면서 터보소리도 모르냐고 우겼지만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이러니 우리나라 경찰들이 욕을 먹는거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화를 내면서 집으로 갈려고 하니까 출두명령 받은차라면서 막아섰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하니까
어느 익명의 여대생으로 부터 핸폰으로 찍은 불법 구조물 차량 사진이 보내져서
구조변경 사항을 조사 받아야 한다고 했다
차값보다 벌금이 더 많이 나왔다
중고차직거래 장터에 벌금 승계하고 웃돈을 받고 팔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