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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가 잘못한 탓이겠죠?
우리의 관계는 대략 이렇습니다ㅠ
사랑의 크기를 숫자로 표현해 본다면....
저 - 옛날엔 100만큼 사랑했는데 왜 90만 사랑해줘?
남친 - 그럼 헤어질까?
저 - ............아니 90도 괜찮아..........
얼마 후
저 - 옛날엔 90만큼 사랑했는데 왜 80만 사랑해줘?
남친 - 그럼 헤어질까?
저 - .........아니 80도 괜찮아............
이런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계속 저는 한없이 줄어드는 남친의 사랑에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어떻게든 헤어지지 않으려고만 애썼던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 사이에 정말 사랑이 없는 것만 같아요
그저 정, 의리, 익숙함에 서로를 묶어두는 느낌?
저를 위해서나 그 사람을 위해서나
그 사람을 놓아주는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그러지를 못하네요
사실 너무 힘들어서 3개월간 헤어져도 봤어요
근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못 견뎌서 제가 먼저 만나기를 바라면서 연락했고
지금 다시 만나고 있는데 예전보다 더 못한 기분이 들어요
전보다 저는 더 한 없이 약한 약자가 되어 버렸어요
그 사람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고
혹시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나 안절부절하면서 쩔쩔매고 있어요
그 사람 장난인지 진심인지 자기 맘에 안 드는 행동을 제가 보이면
"이제 그만 만나야겠다" 라는 말을 종종하는데
첨엔 그 말이 무섭다가도 이젠 협박으로 느껴지네요
그런 협박에 용감하게 헤어지지 못하고 다시 그 사람한테 잘 보이려
애쓰는 저를 보면 그 사람보다 제가 더 밉고 싫네요
이렇게 힘들면서 왜 사귀냐고, 이게 사귀는거 맞냐고들 말씀하시겠지만
누구나 자기 입장이 되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거잖아요
저도 이런 얘기를 친구한테 들었다면 당장 헤어져라고 말했겠지만
여러가지 감정, 추억이 얽히다 보니 쉽지가 않네요ㅠㅠㅠ
그냥 답답해서 고게에 하소연 해 봤어요
봐주셔서 감사해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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