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ㄴ고등학교의
1일 2700원짜리 급식입니다.
사실 업체가 올해 나가야 정상인데 안나가고 있죠 ㅡㅡ;;
식단부터 소개할게요.
이름까지는 정말 2700원짜리 같습니다.
2700원중 1000원을 이름짓는데 쓴다고 할 정도로.. ㅡㅡ;
그럼 이제 글이 아닌 실제 사진으로 감상해봅시다.
3월 5일의 메뉴입니다.
첫날답게 그저 그런 메뉴가 나왔군요.
3월 6일의 메뉴입니다.
식단에도 '바이오거트'가 적혀있고
실제로도 바이오거트가 나왔습니다.
보통은 '후식'이라 표기하고 랜덤으로 나오죠.
그래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물론 볶음밥은 아무맛도 나지 않았지만요.
3월 7일의 메뉴입니다.
보통 이름을 보면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리찹쌀밥, 쫄면야채무침, 돈사태떡조림 등.
...이름은 정말 그럴듯하게 잘 지어요.
3월 8일의 메뉴입니다.
급식을 늦게 받으면 이렇게 받는것도 가능합니다.
보통 '늦게'라 함은 예비종이 20분정도 남았을 때.
시간이 그정도가 되면 업체 아주머니들께서 남은 음식을 들고 '민심 대장정'에 나서시죠.
3월 9일의 메뉴입니다.
수제돈까스에 크림스프, 양배추샐러드네요.
중학교때만 하더라도 돈까스, 스프, 샐러드 이렇게 나왔는데..
게다가 후식도 있습니다. 오늘의 후식은 파인애플향을 첨가한 음료수.
후식이 나온다길래 걱정했는데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3월 12일의 메뉴입니다.
이제 이름 짓는 공식이 눈에 들어오실겁니다.
①들어가는 재료는 최대한 많이 표기한다.
②소세지나 닭갈비 등의 음식은 비엔나, 춘천 등을 표기한다.
③야채에는 나물, 무침, 삼색 등을 넣어 글자수를 늘린다.
대략 이렇습니다.
더 많은 공식이 있겠지만 대부분이 이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3월 13일의 메뉴입니다.
오늘 후식은 초코우유가 당첨됐네요.
반찬은 "글쎄"지만 밥은 항상 많다는거!
떡볶이도 쫄깃쫄깃하고 매콤한게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메추리알을 하나도 못받았다는거.
3월 14일의 메뉴입니다.
북어국에 뭔가 넣었는데 북어 채무국인지, 북어채 무국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춘천닭갈비 사실 본적도 없고 먹어본적도 없었는데 매콤한게 맛있더군요.
게맛살부추전은 전체적으로 물렁물렁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3월 15일의 메뉴입니다.
15일부터는 앉아서가 아니라 서서! 찍었습니다.
다시마무국 안에 있는 노란것은 많이 봤지만 이름은 모르겠는데
급식업체에서도 몰랐는지 다시마무국에서 끝냈네요.
동그랑땡 양도 그럭저럭에 맛도 괜찮았습니다.
3월 16일의 메뉴입니다.
육개장이 나와서 정말 좋았어요.
깍두기가 아니라 김치라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16일의 하이라이트는 그냥 계란말이도 아닌 영양계란말이.
...
하루 2700원인데 괜찮은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학교의 급식을 본적이 없고
아직 돈을 벌 나이가 아니라 비싼지 아닌지도 잘 모르거든요.
하지만 분명한건 급식업체가 학생의 의견을 묻지 않는다는겁니다.
업체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설문조사 했어요. 한번인가 두번.
바뀌어야 정상인데 올해도 그대로입니다.
이 부분은 뭐..
학생회에서 떠도는 소문만 있지 사실은 모르니까 그냥 넘어갈게요.
왜 안바뀔까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교사와 학생이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메뉴로 다른 방식으로 밥을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납니다.
위의 사진은 교사 전용 식당입니다.
뭐.. 할말 다한거죠.
어쨋든 바뀌지 않아도 괜찮아요.
학기초와 학기말은 언제나 괜찮게 나오니까요 ㅎㅎ
그럼 다시 19일부터 보도록 합시다.
3월 19일의 메뉴입니다.
깍두기 3개 안습을 깔고 시작합니다.
학기중 후식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야쿠르트!
이거 마시고 물마시면 왠지 찝찝하죠 ㅎ
매운갈비찜은 별로 안매웠습니다.
3월 20일의 메뉴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와서 건파래볶음이 잘 안보이는데요.
건파래볶음.. 이름과 달리 파란색이 아닌 검은색입니다.
김 부스러기 뭉친것처럼 생겨서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그런거예요.
함박스테이크와 소스입니다. 소스까지 친절하게 표기해주네요.
나중에 함부르크 가면 꼭 스테이크 먹어볼 생각입니다. 정말 저런 모습인지!
3월 21일의 메뉴입니다.
오늘은 상당히 화려하군요.
순대에 야채를 넣어 볶은 순대야채볶음.
이름에 재료와 조리방법이 들어있는 요리가
프랑스요리였던가요 중국요리였던가요.
우리나라 요리도 뒤쳐지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는군요.
어쨋든 순대 맛은 좋았습니다!
3월 22일의 메뉴입니다.
안동찜닭, 김치수제비국 등 양도 적당한게 아주 보기 좋습니다.
어머니 고향이 안동이지만 안동찜닭은 먹어본적이 별로 없거든요.
안동 시내에서 몇번 먹었는데 그때와 달리 살짝 매운맛도 없고 달콤, 짭짜름한게 아주 좋았습니다.
3월 23일의 메뉴입니다.
평소 나오던 마늘빵은 사라지고 대신 시원한 주먹밥이 ㅡㅡ;;
하지만 삼색파스타스파게티, 전통적으로 정말 많이 줍니다.
또 피클만 나오던게 언젠가부터 단무지까지 같이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구요.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스파게티 나오는 날엔 먹고나서도 배고프겠다는 생각은 안하죠.
3월 26일의 메뉴입니다.
감자, 생선까스에 짬뽕까지. 환상의 조합이군요.
그러나 언제나 문제가 되는 생선까스의 사이즈는 곱게 봐주기가 어렵네요.
3월 27일의 메뉴입니다.
오징어'새콤'무침을 빼면 이름 꾸미는데 고민한 흔적이 없는 메뉴네요.
물컹물컹한 김치전과 깊은 맛의 설렁탕, 전체적으로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3월 28일의 메뉴입니다.
서서히 월말이 다가오는군요. 28일 포함 3일 남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많은 밥을 활용한 비빔밥과 아담한 핫도그가 나왔네요.
핫도그 안에 들어있는 약간의 햄을 제외하면 웰빙 풀(草)코스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3월 29일의 메뉴입니다.
매쉬드포테이토. 해석이 안되는군요. 영어공부 더 해야겠습니다.
저야 배우는 나이라 아는것도 있고 모르는것도 있지만, 모르는게 더 많지만
자녀를 고등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님들께서는 "아 그거?" 하시겠지요.
제육볶음은 밥에 비벼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3월 30일의 메뉴입니다.
드디어 3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마지막날답게 그윽하고 깔끔한 맛의 쇠고기무국, 진미채무침 등이 나왔습니다.
옆쪽에서 참치콘야채볶음을 먹던 친구 입에서 쇳조각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주 맛있는 메뉴였어요.
처음엔 이거 찍어서 뭐할까 하는 생각으로 찍었는데 습관이 되니까 재미있더군요. ㅎㅎ
여기까지 누원고등학교의 2700원짜리 2007년 3월 급식을 소개해봤습니다.
다른 중고등학생 분들도 도전해보세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