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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딸아이를 만났습니다.
타지역으로 취직하고 말없이 짐싸서 나가고 번호까지 갑자기 바꿔서 연락 닿을 통이 없었는데
알던사람이 딸의 소재지를 찾았더라구요.
딸아이 집 앞에 앉아서 남편이랑 같이 기다렸습니다. 언제 올 지 몰라 덥지만 계속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딸아이가 몸이 안좋았나 보더라구요. 일반적인 퇴근 시간이 아닌데 약봉투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길래
할말이 있다고 옆에 조그만 카페로 같이 갔어요.
사실 딸아이를 만난 이유가 저희가 돈이 당장 부족해서입니다.
집을 전세로 살고 있는데 주인집에서 전세금을 2천정도 올려달라고 갑자기 통보를 해서
아들녀석은 군대에 갔고 저희는 모아둔 돈이 없고 딸아이가 일도 하고 맏이니까 돈을 빌리려고 했는데
말 꺼내자마자 딸아이 표정이 안좋아지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렇게 아들아들 하더니 이런 일 생기니까 사람 뒤 캐서 바로 달려오냐? 였습니다.
애가 뒤끝이 긴건 알았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아들녀석이 둘째이자 막내이기도 하고 남편이 워낙 예뻐했어요. 막내라서 손이 더 많이 가는것도 있었는데 그걸 아직도 이해를 못 해주나 싶어서
애기는 군대 간거 알지 않냐고 타일렀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되받아치더라구요. 그리고는
나한테 해준게 뭐나고 엄마아빠한테 줄 돈 없으니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딸아이가 마치 저희가 아무것도 안해준것처럼 쏘아붙이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옛날부터 미술을 하고 싶어했는데 사정이 안좋아서 그 흔한 학원 하나도 못보내줬거든요.
그때 아들녀석은 전교에서 30등 안에 들고 해서 공부 잘하는 애니까 입시학원에 보내주긴 했는데
딸애같은 경우는 아들보다 공부도 못하고 그림실력은 조금 있는데 저나 남편이나 그게 맘에 안들었거든요.
차라리 더 안정적인 사회복지를 하길 바랬습니다.
결국 딸아이 혼자 독학을 했는지 이름없는 지방대에 합격을 했더라구요.
그 이후로 학비도 자취비도 용돈도 모두 보태줬습니다.
미술가지고 밥벌어먹긴 힘들것같아서 진로를 다시 생각해보는건 어떠냐고 종종 묻긴 했는데
그때마다 불쾌해하는것 같아서 관뒀습니다.
이렇게 다 해줬는데 하나도 해준게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다니...
옷 같은 경우에도 딸애는 사달란 소리도 안하고 옷 하나를 몇년씩 입고
아들은 남자애라 활동적이니까 옷이 자꾸 닳고 금방금방 크니까 자주 사줬는데
그것도 뒤끝으로 남아있었나봅니다. 진작 사달라고 말을 하면 좋았을것을 왜 이제와서 그러는지. 지금은 옷 많이 사입는것 같던데요.
그래서 남편이 딸애한테 쓸데없는 뒤끝 부리지 마라 우리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냐 그거 이천 빌려주는게 그렇게 어렵니 라고 물으니까
닥치라고 소리를 빽 지르더라구요
나 그렇게 개패듯 팰땐 언제고 지금와서 귀한딸이냐고 필요없다고 꺼지라고 말하더라구요.
솔직히 딸아이가 고3때까지 남편손에 맞으면서 컸습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것 (담배,술,가출) 이런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말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져서
일방적으로 많이 맞긴 했어요. 남편이 화가나면 주변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성격입니다.
제가 막았다간 저도 큰일날것같아서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딸아이가 맞을때 항상 큰소리로 00이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소리지르면서
딸애가 방안에서 맞고있을때 저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면서 애써 모른척했는데
솔직히 겪어보지 않은분들 모르실겁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데 제가 어떻게 거기 끼어드나요.
그런게 그것마저 뒤끝으로 남아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이미 지난일이고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라 했더니
씨발~ 이러더니 지금 자길 가지고 노냐며 내앞에서 꺼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선 한번만 더 집앞에서 기다리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는데...
말은 그렇게 해도 못할겁니다. 어떻게 부모를 경찰에 신고를 하겠나요...
그런데 당장 딸애의 마음이 풀어질것 같진 않네요.
풀리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아무리 못해줬어도 부모인데 닥치라느니 씨발이라느니 하는 쌍욕을 들어서 너무 속상합니다.
자식농사 잘못 지었구나 싶어요....
주변에 큰 돈 빌려줄만한 인맥도 없고.... 제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일하고있는 맏아이였는데..
그런 아이한테 쌍욕까지 들으니까 왜 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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