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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쓰느라 글이 깔끔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약 1년전부터 서로 알게 되었고 저만의 일방적인 짝사랑을 하던 여자후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후배랑 얼굴 한번이라도, 한 마디라도 더 얘기하기 위해 제가 할수 있는한 모든걸 해줬었습니다.
외국에 나갔다 왔을때 선물 사주기, 기회가 될 때 마다 밥 사주기, 도서관에 있으면 음료수를 사주거나
시험기간일 경우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경우에는 치킨같은 야식도 사주고 그랬습니다.
제가 차가 있어서 타 지방이 집인 그 후배를 위해 집에 갈 때마다 차로 20~30분 거리인 시외버스 정류장에
거의 매일같이 데려다 주고 돌아올때 마중나가주고 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인지 결국 이제는 후배가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상담해주고 같이 고민할 정도로 친해졌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기 전에 제가 고백을 3번정도 했습니다만 전부다 차였지만요.
마지막 고백은 벚꽃놀이 하는 기간에 했었으니 4월경에 했던거 같습니다.
비록 거절당했어도 이 후배는 아는 여자가 전무한 저에게 처음으로 생긴 여자 절친이기에
비록 애인사이는 될 수 없겠지만 절친으로나마 남고 싶어서 차인 다음날에도 웃는 얼굴로 보고는 했습니다.
여기서 자신과 절친이 되려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친으로 남겠다는 조건을 후배가 내걸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이제 너를 좋아하는 일은 없을거다. 절친으로 남자, 라고 해서 절친이 된 거고요.
그런데 약 3주 전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만약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면 어떻게 할거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여기서 저는 사실 나는 너를 아직까지 좋아한다. 지금 나의 감정으로는 너가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마음은 아프겠지만
축하해 줄수 있다. 그리고 너가 남친이 생기면 나의 마음도 이제 정리될테니 생기는것도 좋을거 같다.
그리고 만약 생긴다면 영화나 같이 밥 먹자고 하는 경우가 없어질거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자기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랑 영화나 같이 밥먹고 다니는걸 알게 되면
웬지 작든 크던 트러블이 생길것만 같았거든요. 저는 혹시라도 기분 상할까봐 이와같은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하지만 언제든지 너가 같이 밥먹자고 한다면 같이 먹을거다, 그리고 마지막엔 남친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절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전 쯤 그 후배는 저에게 이제 차로 데리러도 오지 말고 예전에 약속한 영화 미안하지만 취소하자고 하더군요.
저 영화약속은 4월 달부터 2번정도 미루고 미뤘던 약속인데 갑자기 깨지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를 아직 좋아해서 그렇다는군요.
저는 이해했습니다. 그 후배는 만약 고백하고 자신이 거절하면 그 사람과 멀어질테니 자기를 좋아하는 경우는 없길 바랬었으니까요.
저는 비록 거절을 당했어도 절친으로 남고자 했지만요.
그리고 몇일 전 후배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왜 오빠랑 멀어질려고 하는지 아세요?'
'제가 남친 생기면 영화를 같이 보자거나 밥을 같이 먹자고 안한다고 하셨죠?'
'오빠는 저를 안좋아하게 되면 저를 멀리할게 될거 같아서 그래요. 그래서 먼저 멀어지려구요'
....
여기서 저는 여태까지 1년동안 그 후배에게 해준 정성과 노력, 시간, 쏟았던 마음 만큼의 화, 서운함, 배신감이 들더군요.
여기서 우리는 카톡으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한시간 넘게 카톡으로 싸운것 같네요.
그러다 결국 제가 예전에 밥이나 영화 같이 안보자고 말한것 너에게 그렇게 큰 상처일지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
라고 사과하면서 마무리되는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말했지요
'너와 같이 지내면서 소원이 있었는데, 그건 같이 영화를 보고 너가 사주는 밥을 먹어보는것이였다.
하지만 지금 같이 영화보는것은 불가능한것 같으니
내가 너를 시외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면 그때 아무거나라도 괜찮으니 밥을 사줄수 있겠냐.'
라고 물으니 돈이 없어서 사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해했습니다. 돈이 없는데 사줄수는 없지요. 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밥을 사면 그 후배는 디저트를 사고는 했으니..
그리고 정류장에 데려다주는 길에 여러가지 말을 나누다가 후배가 버스에 타기 전에 말했습니다.
'정말로 미안하지만 역시 영화를 보자거나 같이 밥을 먹자고 못할거 같다.'
'영화 약속도 결국 3번이나 거절당하고 밥도 내가 같이 먹자고 하면 맨날 다이어트 한다거나 안먹는다고 하니..
이렇게 같이 먹기 힘든데 어떻게 먹자고 하겠냐'
사실 제가 밥을 같이 먹자고 4~5번 정도 하면 한번정도 같이 먹는 정도라 그만큼 같이 먹기 힘들고 아직 서운함이 남아 있어서
그렇게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무리 내가 정말로 너를 좋아하지 않게 되서 멀어질거 같아도 너에게 1년동안 그렇게 잘해줬는데
너무했던거 같다' 라고 말하니
'오빠도 잘못했어요. 안녕!' 이러고 그냥 가더군요.
그 후에 제가 카톡으로
밥을 먹자해도 싫다 하고 안먹자 해도 싫다하고.. 혼란스럽다
라고 보냈으나 확인만 하고 답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배 싸이에 이런글이 올라왔습니다.
나름대로 가치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저는 매우 혼란스럽네요. 자기를 좋아할거 같아서 멀어지고, 좋아하지 않게되면 멀어질거 같으니 멀어지고.
여기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저는 어떻게든 다시 친해지고 싶은데
다시 친해지기에는 너무 멀리 온 듯한 느낌도 들고..
방법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나요?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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