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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으로 괌을 가게 되었는데
마일리지 사용가능표를 찾다보니
하루정도 나고야에 스탑오버해야 하는 표를 구매하게 됐었습니다.
일본여행도 다들 처음이니 괜찮겠다 하고 다들 좋아했구요
일본하면 친절을 떠올리기 마련이라 기대감도 다들 있었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나고야 공항에 내려서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왔을때 일어났습니다.
시내에 도착해서 전철을 내려서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었는데
어머니, 동생 , 저는 통과했고 아버지만 나오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도 전철 티켓을 개찰구 기계에 넣었는데 티켓만 먹고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번 앞뒤로 움직여가며 방법을 찾다보니 앞으로 그냥 밀리면서 나와졌습니다.
기계에서는 경고음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문제는 이때 역무원이 아버지를 불러 세웠고,
큰소리로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큰소리를 내는걸 보고 상황을 인지했고,
다행히 저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사용하기때문에 상황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나 : "무슨 일이냐? 왜 큰 소리를 내느냐?
역무원 : "이 사람과 무슨 관계냐?"
나 : "아버지다. 할말이 있으면 조곤조곤 이야기 하면 되지 왜 소리를 지르느냐"
역무원 : " 이사람은 도둑이다. 티켓없이 개찰구를 나왔다"
나 : "우리는 다같이 티켓을 끊었고, 문제없이 나왔다. 기계에 이상이 있어서 나온느데 문제가 있었던것 같다"
역무원 : " 기계에 이상이 있을리가 없다. 기계는 멀쩡하다 . 이사람이 잘못한거다"
여기까지 대화했을때 이 인간은 도무지 대화가 통할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이라고 얕보고 뒤집어 씌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가능한 표준어 발음으로 어려운말을 써가며 길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 " 기계에 이상이 없다는것은 무엇을 근거로 이야기 하는 것이냐? 기계는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는 관광객이다. 나고야에 들러서 괌까지 갈것이다. 여행경비가 얼만데 전철비 몇천원 아끼겠다고
티켓을 사지 않는 짓을 하느냐. 더군다나 가족여행이고 나이도 지긋하게 있는 나의 아버지다.
근거 없이 비난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
조금 지난 일이라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이렇게 말했고, 역무원은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역무원 : "하아... (한숨) 그럼 그냥 가라. "
일본어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걸렸으면 빼도박도 못하고 역무원실이나 경찰서에 끌려갈 것이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가족여행을 즐겁게 보내야 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지나왔습니다.
요새 와사비 테러니 버스표 욕설 등의 기사를 보고 나니
이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일본여행 혼자서 자주 다니는 편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지만
분명 일정수 이상의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것은 생각하고 다니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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