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반말로 갈께요 이해부탁요 ^^
극과극 알바 보직편을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난 앞전 알바로 9개월동안 3천만원모아서 의류쇼핑몰을 창업했었음
장사가 안된것도 아니고 잘나갈땐 직원을 세명까지 두었고(친구한놈포함) 마침 그때
중국산 `봉쥬르차이나` 펀드가 대박!(수익률 230%)을 치면서 나의 통장잔액은 일반인들은 도통
만져보지 못한다는 억단위까지 올라갔음...
가끔 술먹으며 생각할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돌아간다면하고 누구나 생각하잖슴?ㅋ 내가돌아가고싶은
시점이 딱여기임.........
여기서 그냥 아닥하고 쇼핑몰이나 열심히 할것이지 시내의 요지에 주차장을 인수한게
잘못이었다......ㅠ
주차장은 95% 오토로 돌아감,, 즉 아저씨들 2교대로 고용해놓고 cctv 두대만 설치해놓으면
돈띵길 염려도 없고 오토로 편하게 잘돌아감.... (즉 내가 신경쓸일이 없다는거임)
편안하게 한달에 200~350은 내통장에 꽃혔음
허나 땅주인과 계약문제로 몇달 영업해보지도 못하고 어찌저찌 보증금 훨훨 날리고
이때 땅주인과의 소송문제로 쇼핑몰운영은 뒷전이 되고 쇼핑몰은 으스러져가고 ㅠㅠ
또 이타이밍에 아는 선배 한사람이 `쇼핑몰할때 얼마들었냐? 내가 지분 50%넣고 들어가겠다 그리고
수익은 5:5 다 `` 하길래 그때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상황이고 쇼핑몰을 자기것처럼 봐줘야될
사람이 필요해서 바로 수락했던것도 삽질 ㅠㅠㅠ
그선배와 쇼핑몰 마케팅 문제때문에 항상 마찰이 있었고 (난 퍼주는 스타일, 그형은 인색한 스타일)
당시 `향기나는남자` 라고 10만원 이상 사면 폴로향수(150ml) 끼워주는거 있었음
그것도 그형 결사결사 반대!! ㅋ
하지만 재판도 받으러가야되고 서류땐다고 밖에 싸돌아댕기는 나는 운영전반을 그선배한테 맡길수 밖에 없었음 ㅠㅜ
결국 그 쇼핑몰도 10개월만에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ㅋ
한때 내나이 24살에 2억가까이 모았는데 쇼핑몰 닫고 물건 떨이치고 재판져서
주차장 보증금 20%만 돌려받으니 손에 쥔돈은 1500만원 남짓 ㅠㅠ
(서두가 너무 길었음 ㅠ)
(빡쎈 알바편은 이제 시작임 ㅋㅋ)
순식간에 백수새끼가 된 나는 인터넷으로 일자리를 기웃거렸음
그러다 발견한 문구
`조경일임, 일당 땔거 다떼고 10만원임 ㅋ 오래할놈만 콜임ㅋ
군필자만 오삼 ㅋㅋ `
히벌 ㅠ 여기가서 몇달동안 돈모으면서 다시 생각해보자!!!
특이하게 인력사무소도 안거치고 어떤 사무실로 바로 찾아감
나:아까 전화한 알바가 전데요, 뭔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팀장: 그쪽은 체형을 보니 우리일이랑 맞질 않네요, 죄송합니다
나:(내가 키가 크고 마른편임,) 뭔일이든 잘할수 있습니다!!!! 일단 써봐주세요!
(당시 난 악밖에 남아 있지 않는 상태였음)
팀장:그래요? 그러면 이렇게 할래요?, 일주일 일하시면 일주일 일당을 한꺼번에
드릴께요
나: 네 그래도 됩니다!!!! (너무나도 당당한 나!!) 이 놈의 헛자신감 때문에
나의 몸은 개고생을 했음ㅜ
조경일이 뭐냐면 공원에 분수만들고 의자만들고 나무세우고
우물파고 하는거 있잖음 그게 조경일임!! 조경일이라길래 무거운거 좀 나르고 삽질좀 하면
되겠구나 했음, 군대에서 2년을 넘게 한일임(저땐 군대 2년하고도 4주ㅋ)
허나 일을 시작해보고 내생각은 강철로 금을 만들수 있다는 예전 유럽의 연금술사처럼
x같은 착각이었구나,,,.,., 라는걸 느낌
조경일은 조경이었음, 분수대 세우고 우물파고 하는일 맞음 ㅋㅋㅋ
근데 그걸 산꼭대기에 짓는다는게 문제의 발단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등산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산꼭대기 약수터에 주민들 운동기구도 있고 철봉도 있고
우물도 있고 분수대도 있는걸 보신분은 아실꺼임ㅋㅋㅋ
그걸 만들수 있게 재료를 산 밑등에서 산꼭대가까지 날르는 일인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대충 짐작 가시는 분도 계실꺼라 믿음
히벌,, 막상 일하러 와보니 일 설명듣다가 도망친놈이 15명중에 11명쯤 됐음ㅋㅋ
나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한다고 싸질러놓은게 있어서 일주일만 일단 버텨보자고 마음먹었음
드뎌 일 시작!!
트럭이 산 밑등성이에 왔음 -> 조경에 필요한 자재를 내림 -> 그걸 산꼭대기 작업팀에
날라야함
처음에 내가 쥔게 3미터짜리 파이프두개 무게는 양쪽합쳐 20키로 되겠습니다ㅋ
고참에게 들은정보로 산 꼭대기까지 700m정도 된다고 함 ㅋ
올라가면서 별 x잡생각을 다함 `내가 왜 이지랄을 한다 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바리 하면서 산중턱에 파이프 집어던지고 한마리의 하늘다람쥐가 되어 산을 타고 내려오고 싶었음
허나 일주일만이라도 해보자,, 힘든일 하면서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자... 스스로를 위안했음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올땐 다리가 후달달 거려서 천천히 내려왔음
군필자들은 알꺼임, 행군할때 언덕 나오면 군장메고 얼마나 올라가기 빡쎔ㅜ(허리 부서질것 같음ㅋ)
그렇게 천천히 내려가니 팀장 아저씨가 빨리 오라고 x지랄임 ㅠ
내려가니 팀장아저씨가 지게를 나보고 매라함 ㅋ
별생각 없이 지게를 매니 30키로 짜리 바위덩어리를 얹혀 주셨습니다 ~~
팀장아저씨께서 이거 지팡이 짚으면서 조심해서 올라가라고 지팡이도 주셨음 ㅋㅋ
지팡이 짚으면서 돌맹이 메고 올라가니 산타고 내려오신 아줌마들이 나보고 수근대면서
구경하는거임 ㅠㅠㅠ 그러면서 귤도 주고 `학생이면 이런일 하지 말라고,, 나도 아들있다면서
... 다른 알바 하라면서 조언을 해주신 아주머니가 일주일동안 20명은 될꺼임 ㅋ
그렇게 파이프 올리고 묘목 올리고 돌덩이도 올리고 한 5바리 했나??
물량은 어느새 다떨어졌고 나는 후달달달 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담배를 한대 끄나물었지..
``그래도 이일은 짧고 굵구나... 2시간 정도 한것 같은데 벌써 끝났긴 했네 ㅠㅠ``
라고 생각한 나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주며 나타난 15톤트럭 ㅋ
팀장 : 자자~!! 빨리빨리 내립시다~
오유 여러분~ 생각을 해보세요~
트레이닝 차림으로 아무것도 안들고 산을 타도 왕복 1.4키로 5번 연속 왔다갔다 하면 뻗습니다ㅋ
죽을 힘을 다해 그렇게 두번째차를 끝내고 뻗어있는데 ,,,
미친 ㅏ무내ㅑ오매ㅣㅏ누애ㅏㅏ문애ㅓ머내움ㄴㅇㅁㄴ이ㅏㅁ닝 트럭이 또오는거임 ㅠㅠㅠㅠㅠ
`그 세번째 트럭을 보자마자 나랑같이 남았던 4인의 용자중 2명은 집으로 퇴갤 ㅋㅋ``(물론 기존의 아저씨들 몇명있구요ㅋ)
나랑 같이 남아있던사람은 나보다 한두살쯤 많은 전직 헬스트레이너 ㅋ
세번째 트럭을 마치니 내몸은 담배를 빼물 힘도 없었고 그냥 추욱 늘어진 상태로 쪽팔린지도 모르고
산 입구에 누워있었음
날씨도 어둑어둑 해질 때였고 팀장 시키가 어디어디 전화하더만
오늘은 퇴근입니다 내일 이시간에 모여주세요 하면서 일당 10만원씩을 지급
난 약속한게 있어서 일주일동안 일당 못받기는 개뿔 달려가서 10만원 뺏들고 `` 야이 미친새끼야 니자식 크면 이런일 시켜라```
하면서 정강이를 까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음 ㅠㅠ
그날 하루 하고 내가 나른 총무게는 350키로 쯤.... 총 14번 왔다갔다함......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가서 엄마한테 파스사달라해서 파스 붙히고 잠....
다음날 몸이 천근만근 일어나질 못하겠음,,(순간 나는 허리가 나가서 몸이 말을 안듣나?? 생각까지 함ㅋ)
허나 전날 못받은 내 일당 10만원이 생각나서 벌떡일어나서 감!!
미친 트럭이 저승트럭 처럼 보이고 자재가 앞에 놓으면 `나는 미친놈이다만 연발하면서 꼭대기까지 날름ㅋ
그렇게 지옥같은 6일이 지났어요
다른사람 일당줄때 팀장이 :xx씨는 일주일치 맞죠?
60만원 받으시구요~ 그리고 다음주부터 나올겁니까?
나:...............................................
아니요,, 못나오겠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하고 포기 했어요 ^^;
허나 이알바는 나에게 많은것을 깨닫게 해준 알바였습니다
세상에는 갑과 을이 확실히 존재한다는것과 갑이 되냐 을이 되냐는 오로지 나만이 결정할수
있는것!!! 우리 주변엔 내가 했던 노가다처럼 힘들게 버는 사람도 있고
내가 했던 주차장처럼 손끝하나 까딱안하고 버는 사람이 있다,
그걸 결정하는건 나밖에 없고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제 고졸 학력으로 취직해서 연봉 많이 받는길은 영업 밖에 없었습니다~
보험,자동차,핸드폰, 등등 많은 영업이 있겠지만
전 운이 좋았는지 공단에 중소기업에 들어가 거래처 관리를 하면서 신규거래처 개척하는 일을
했구요,, 정말 `을`이 되기 싫어서 죽도록 죽도록 했습니다.,
거래처 사장님들 밤에 술드시면 대리운전을 자청해서 쫒아갔구요!!
거래처 사장님 자재분들 결혼식때는 사회와 운전기사를 자청했으며 자재분들
졸업식이고 입학식이며 다 챙겼습니다 (사모님들 껌뻑 죽음ㅋ)
그러니 난 회사직원도 아닌데 회식때 불러주셨고 난 그때그때 분위기 띄울 쇼와 기차주,어깨동무주,
여러가지 폭탄주 제조법을 인터넷에 배워서 회식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래처 사장님의 소개의 소개가 꼬리를 물고 제 밑에 부사수를 따로 하나 배정해줄정도 ㅋ
그걸 지켜보신 어떤 사장님 한분이 저에게 더 큰 영업직으로 갈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그래서 저는 현재 국내에서 5손가락 안에 드는 조선소에서 설계영업일을 하면서
영업3부 에이스 소릴들으며 예전 화장실에서 일했던 수익만큼은 벌어가고 있습니다 ^^;;;
아직까지 창업에 대한 꿈을 져버린건 절대 아니구요~~
이다음에 큰 모텔사장이 되는게 제꿈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텔을 세워서 그수익으로 세계 일주를 가는것이지요~
여러분들도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제가 이제껏 30살을 살아오면서 남에게 떳떳하게 말할수 있는 한가지는 능동적으로 살아왔다는 겁니다
타의에 의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개척하면서 누구의 도움없이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고 현재까지
자리잡고 있다곤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
세상엔 갑과 을이 있습니다(재벌은갑, 일반은을, 이런극단적인거 말구요~)
저는 아직까지 갑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최면을 걸면서 살다보면 저도 언젠간 갑이 되고 모텔사장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ㅋㅋ
그때 오유분들 오시면 50% dc해드리겠습니다~
쓰다보니 스압이네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엔 진짜 웃긴 이야긴데요 ㅋㅋ 컬투쇼에 내보낼려다 안내보낸 사연이예요~
저희 한살차형 옷장에 갇힌 이야기 한번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꼬릿꼬릿한 댓글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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