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남편이 이곳에 한번올려보랍니다..
정말로 자기생각이 그렇게 그릇된건지..
제목처럼 그대로 친정올케언니장례식에 관한겁니다..
습관처럼 여자들끼리란을 읽으니 거기에 올리려했더니 그곳은 여자들만 있는곳이라
공정하지가않다네요.. 그래서 남편아내란에 올립니다..
남편 2남2녀중 장남 장손 42살.. 저 2남5녀중 막내 40살
지금현재 혼자되신 시어머니와 아이둘 ( 10살 8살 아들만둘임 ) 남편. 저 이렇게 살고있구요.
결혼생활 12년째입니다 .. 처음 결혼했을땐 시아버지 병원에입원해계신상태여서
어머님이 간병인겸 지방병원에서 살고계셨구요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오셔서
반찬해주고 가고 하셨답니다.. 그때당시 집에는 남편과동생들만 살고있었구요..
지금생각해보면 미친짓이었는데도 그땐 정말 남편딱하나 보고서 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친정반대 다 물리치고 친구들반대..온통 주위사람들 찬성하는사람하나 없었지만
전 제선택 죽어라 믿고 남편과 시동생들만 살고있는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이말을 쓰는이유는 이번일로 큰실망하면서 제가 하소연하듯이 말했더니
나 고생많았다 힘들었다 이렇게도 몰라주느냐 했더니 아직 우리나라며느리는
그정도 하고 산답니다.. 안그러고 사는사람들 몇이나 되는지 니가 겪은 그대로 다 써보랍니
다.. 그래서 좀 구구절절하게 잠시올립니다..
결혼해서 2년후에 시동생 장가가고 저 큰아들낳고
다시 2년후에 큰시누이 시집가고 저 둘째낳고 그리고 바로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니 들어오시고 작년에 막내시누이 시집가고.. 돌아보면 정말 한숨쉴틈도없이
살아왔습니다.. 그중간 가게도 3년했었구요..
제가 도저히 아이둘에 집안살림까지 정말감당이안돼서 그만두었구요..
시댁식구들의 살림도움이란건 정말 딱 그니들이 노닥거릴만큼의 도움만 주더군요..
그중간에 집도 새로 지었구요.. 정말 열심히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도 내할일이다 내가 선택했으니 최선을 다해서살자 이런맘으로 힘든고비 넘기고
그래도 여기서보는 그런 최전선막장시댁까진 아니었으니 저도 정붙이고 살고..
제 친정이 강원도 속초입니다..이곳은 인천이구요.. 거리도 멀고 결혼하고 몇년동안엔
아이들태어나고 다큰 시누들있다지만 살림은 젬병이라 살림때문에라도 친정은
일년에 딱한번 그것도 1박으로 갔다왔구요.. 남들은 일부러라도 가는 피서지인데
한번을 못갔네요 여름피서로는.. 명절이라해도 친정가볼생각은 꿈에도 못했구요..
지방병원에 입원해계시던 아버님이 명절때는 며칠씩 다니러 오셨기때문에
더했지요.. 남편은 전형적인 책임감만땅인 장남입니다..
부모님이랑 떨어져지내는 동생들이 무슨 어린아이들도 아닌 다 크다못해 어른인데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있구요.. 저한테도 잘해라 잘해라 해서 저 잘했습니다..
남편은 기분틀어지면 니가 뭘 잘했냐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인 시동생들은 언니가 형수님이
잘했긴잘하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잘한 일들이야 부부사이에 일어날들만한일들..
저희도 있었구요.. 그닥 큰일들이 아니라생각했으니 말다툼하고 넘어가고..
보통의 부부들처럼 그렇게 살아왔더랬죠..,
이젠 모두둘 가정꾸려 살고있고 어머님이 계시지만 그래도 단촐해진게 이제 1년입니다.
6월초에 제가 말꺼내봤습니다..
친정올케언니 암투병하는동안 멀다는 핑계로 문병딱 한번갔다왔다 .( 저혼자 다녀왔음 )
점점 더 안좋아지고 올해넘기기는 힘들다 하드라 ..그러니 이번여름휴가때 올케언니문병
도 갈겸 친정도 들리고 오빠둘이 다 속초에 살고 언니한분도 속초살고 나머진 다 서울에
사는데 이번에 제가 남편한테 얘기해서 겸사겸사 맞춰볼테니 우리 12년만에 첨으로
다 한번 만나서 마지막이될지도 모르는 큰올케언니랑 보내고 우리도 첨으로 한번 그래보자
했지요.. 전 남편이 그러라할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단한번을 그런적도 없었고..
아버님 살아계실 명절엔 아버님오시니까.. 여름휴가엔 아버님이 못오시니까 우리가
병원으로 찾아뵙고 거기가까운곳 여관에 머물면서 2박3일을 보내곤 왔구요..
남편 그러더군요.. 막내가 작년에 시집을갔다..어쩜 기다렸다는듯이 올해 속초를 가려하느냐
지금 막내시누이 임신중이라 자기남편휴가때 친정에서 몸보신도 할겸 엄마한테 맛있는거
해달래서 먹는다고 온다고하는데 우리가 없음 되겠냐..휴가가 겹칩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엔 큰올케언니가 있지않느냐 정말 올해가 마지막일것같다
저희큰올케언니 참 착하고 좋은분이셨는데 이렇게 그냥 보내게되면 나 너무 마음이 아플것
같다고 사정을 했는데도 안된답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혼자라도 다녀오겠다
놀고오진못해도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오겠다했더니 그럼 이더운날에 배부른시누이가 오는데
늙으신 어머니가 (65세) 땀흘려가며 음식해야겠냐합니다.. 이틀다녀와서 나머지 삼일을
내가 하겠다고하는데도 안된다하고.. 저 남편이 시어머니가 안된다하면 안되는줄알고
살아왔으니까요.. 아무리얘길해도 싸움으로만 가고 .. 남편이 그럼 휴가끝나고 시누이돌아
가면 그때 다녀오랍니다.. 어머니도 그게좋겠다합니다..
그래 그러자.. 이번에도 내가 물러서면 또 모두가 좋아지니 그러자했습니다..
그랬는데 7월 10일 토요일 아침5시쯤에 연락이왔더군요.. 언니갔다고.. 돌아가셨다고..
남편깨웠죠..이러저러하다고.. 다행히 주말이니 날이밝으면 막힐테니 지금출발하는게 어떠냐
했죠.. 남편못일어나겠답니다. 4시간자고 어찌 일어나냐고..그래서 당신은자라 내가운전하겠
다했죠.. 아버님병원다닐땐 잘만운전시키더니 어찌믿고 나한테 시키냡니다..
그래 더자라하고 아이들을 어머니한테 맡기고가야해서 부랴부랴 간식거리만들고
아침준비하고 냉장고 뒤져서 반찬들만들고 8시가 되더군요.. 이제가자하고 깨웠죠..
오만상 다 찌푸리면서 한마디하네요.. 직계가족도 아닌데 꼭 이먼곳에서 가야하냐고..
저 제가 잘못들은줄알고 뭐라했냐 다시물으니..
친언니 친오빠도 아니고 올케인데 꼭 이먼길을 가야하냐고.. 당신형제가 많아서
형부도 많은데 그럼 앞으로 형부들 돌아가실때도 다 갈거냐고 빠짐없이..
저 순간 바보처럼 그런생각이 잠깐들었어요.. 아 원래 올케나 형부장례식엔 안가도 되는건가
라는생각.. 우습지요?
현관문나오는데 어머니 그러시네요.. 어쩌면 쉬는주말에 돌아가시냐고..
당신도 지방산행이 있어서 오후에 나가야하는데 오늘은 등산도 못가겠다고..
참 할말이없더라구요... 자업자득이구나 싶은게.. 내가 저사람들한테는 딱 저만큼의
의미로 살아왔구나..여직 종종거리고 죽어라 챙겨가며 살았는데..
친구장모님 돌아가셨다고 해남에도 다녀오고 동료모친상이라고 영덕에도 다녀오고..
숱하게 봐왔는데 이사람에게 아내의 올케는 너무나도 먼 거리의 사람인가 싶고..
아니 내가 그러고 미련하게 맞추고살았으니 저런말도 스스럼없이 내뱉은게 아닌가싶고..
어찌어찌해서 장례식장에 왔고 남편 저녁때되니까 올라가야지않겠냐고..
지금올라가야지 새벽에 도착하면 일요일쉬고 월요일 출근할수있답니다..
그동안 먼지방 상갓집갔다가 바로 출근했던적도 몇번 있었던사람이 저리 말을하니..
상갓집에서 인상붉히기싫어서 당신먼저올라가라 난 장지까지갔다갈거니
나중에 올라가겠다했네요.. 손을잡아끌고 밖으로 나가대요..
그러면서 지금그소리 또해보라고..그래서 난 장지까지 갔다올라갈거라고..
미쳤냐합니다.. 어디 시어머니모시고사는 사람이 시어머니한테 아들둘까지 맡겨놓고와서
그런말을 하냡니다..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가대요.. 늙어꼬부랑 시어미도 아니고
정정하다못해 여행이다 등산이다 펄펄날으시는 분이고.. 남편까지 같이있자는것도 아니고
남편 평상시처럼 완고한 표정으로 빨리 짐가지고 나오라고..
저 못간다했습니다.. 이일로 어머니가 화내시고 당신이 난테 뭐라고한다한들
난상관없다 상관안한다.. 올케언니가 막내라고 날 얼마나 이뻐해주고 학교도보내주고
울엄마한테도 더없이 잘했던분이라고.. 그런사람을 딱한번 문병오고 겨우 2십만원 찔러주고
내가 더서러워서 이대로못간다했지요.. 내표정이 나중에표현으로는 무서웠더랍니다..
그렇게 올라가고 전 장례다끝나고 올라오고.. 전 이걸로 다끝인줄알았습니다..
근데 아까 전화가 와서 한다는말이.. 이번휴가때 막내시누이가 못온다합니다..
왜 그러냐하니 그쪽 시어머니가 상갓집다녀온 사람이 있어서 아이가진 사람이 가면
안된다했답니다.. 그래서 시누이가 시어머니한테 이러저러해서 못가게하니 아무래도
이번휴가때 못가겠다했고 그말들은 시어머니는 옆방에 있는 날두고 남편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못온다고 .. 뭐하러 굳이 거기 가서 배부른딸 쉬러온다는데 못오게하냐고..
남편 말하길.. 거봐라.. 굳이 올케장례식장까진 갈필요없었다.. 나중에 다녀와도 되지않았냐
그렇게 갔다오니 일이 이렇게 돼서 여러사람이 신경을 쓰게됐다네요..
아무소리않고 듣고있었더니 너도 할말있음해봐라..내말이 맞지않느냐 하는걸..
제가 조용히 한마디했습니다.. 너같은 ㄱ ㅐ 새 ㄲ ㅣ를 믿고 내가 여직 살아왔구나..
니어미 니동생내가죽으면 장례식장에도 와볼 촌수도 안되는데 내가 십년을넘게 챙겼구나.
가르쳐줘서 고맙다.. 하고 끊었습니다..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리말했습니다..
ㄱㅐ 새 ㄲ ㅣ라고.. 남편 부리나케 들어와서는 내눈치 살피는척하더니 시어미랑같이 나서서
자기말이 옳다합니다.. 아무말도 아무표정도 없이 무심하게 쳐다보고만있었더니
내생각을 고쳐주고싶답니다.. 내가 너무 지금 기분이 다운돼서 사리분별을 못하고있답니다
그리고선 여기에 올려보랍니다..여자들의 편협적인생각만있는곳에 올리지말고
남자들도 댓글을 달수있는이곳에 올려보랍니다..
그래서 올립니다.. 이글 쓰고있는동안에도 왔다갔다하면서 다 읽고있네요...
남편이 글올려보랍니다..친정올케장례식에 꼭가야하는건지말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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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분노 상승ㅋㅋㅋㅋ
후기까지 읽어보니 아내분이 매우 착해서 더 분노 ㅠㅠ 아흑허읗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