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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7살 회사원인데요
수원역에서 아는 동생이 잡혀갈뻔한 썰 한번 풉니다..
때는 11월 09일 금요일 어제였죠
동생은 같은회사 같은부서에 같은 기숙사쓰는 실습생인데요
어제 일끝나고 6시에 실습생은 서울 올라간다고하고 친구들(다른실습생)은 집에간다고 수원역으로 다같이갔나봐요
다같이 가서 실습생은 애들 배웅해준다고 다른애들 차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보내주고 서울가려고 하는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엄청 불쌍하게 생기고 마르고)자기가 짐이 많은데 좀 들어달라고 같이좀 가자는거예요
얘가 다른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불쌍하게 생기고 야위어서 들어줘야겠다하고 따라갔데는데
이상하게 수원역에 사람이 엄청 많은데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들어가더래요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할머니보고 어디가세요? 이러는데 아무말씀없이 계속 가시다가 또 물어보니까
저기 조금만 더 가면 있다가 갑자기 팔을 잡는데 힘이 엄청쎄더래요
순간 무서움을 느꼈는지 발이 떨어지지가 않더라는겁니다.
얼음처럼 얼어있는데 저 앞쪽에 어두운 골목에서 남자 세명이 모자눌러쓰고 마스크쓴상태로 다가오는게 보이더래요
아..뭐지 뭐지 도망가야될것같은데 다리는 안움직이고 얼음처럼 얼어있다가 순간 애가 정신차리고
냅다 뒤돌아서 도망가는데 갑자기 남자 세명이 뛰어오더라는겁니다
아 ㅈ댔다 싶어가지고 막 도망가다가 코너 돌아가지고 차 뒤에 쪼그려 앉아서 숨어있는데 그 남자 세명이
그 앞으로 지나가면서 아 씨발 어디갔지 이러더랍니다
애가 벌벌 떨다가 사라진거 보고 서울가려던것도 안가고 바로 기숙사와가지고
흥분해가지고 말하는데 아..세상 참 무섭구나라는생각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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