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어난 따끈따끈한 굴욕썰입니다 방학이지만 레포트가 있어 자유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작성함
오늘 레포트덕에 남들은 기말 끝나고 재밌는 방학이 시작 되었지만 저는 학교를 가게 되었음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로 1시간정도 거리인데 처음 탈때 못 앉으면 영영 도착할때까지 서서 가야되는되 오늘 버스를 타니 다행이도 자리가 딱 하나 있는거임 근데 보니까 임산부 자리라고 분홍색시트가 씌여져 있는거임 일단은 이른 아침이기도 하고 앉을 사람도 없기에 임산부가 오면 자리를 비켜주기로 하고 자리에 앉음
운좋게도 30분정도를 앉아있엇는데 아무도 안타는거임 그래서 계속 앉아서 노래를 듣는데 누가 타는거임
잘보니 아랫배만 볼록 올라와 약 4개월에서 5개월쯤? 되어보이는 임산부가 탄거임 사실 비켜줘야지 하는 마음보다 앉아서 쭉가고 싶은 맘이 먼저 안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임!
하지만 세상이란게 약자를 위해 조금은 희생할줄 알아야하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용기를내어 임산부에게 말을 걸음!
나님: 저기 여기에 앉으세요~ 임산부님:아뇨 괜찬아요 앉아계세요 가방도 무거워 보이시는데.... 나님:아니에요 괜찬아요 앉아요! 임산부님:진짜 괜찬아요 ~ 어자피 거기 임산부 지정석이라서.... (사실 이때 눈치 챘었어야 했었음) (하지만 나님은 이때 좋은일을 한다는 생각에 이성적 논리적 판단력이 떨어져있는 상태였음) 나님: 예그러니까 앉으셔야죠!!
이말이 끝나자마자 여자분 눈이 뚱그레지며 인상을 쓰는거임
아니 임산부 자리에 임산부보고 앉으라는게 이상한거임? 요즘 SNS에서 워낙 모르는 사람들한테 나쁜일 당하는 것만 올라와서 이분도 날 경계하나 싶었음
그렇게 3분여간 옥신각신하는데 버스가 신호를 받아 잠시 서있었음 (버스 잠시 서면 내부는 좀 조용해짐)
갑자기 여자가 자리에 앉더니 한마디함
"저기요 자리에 앉게 해주셔서 고마운데요 저 임산부 아니거든요? 아직 결혼도 못했거든요?"
"....."
그리고 그 임산부님 오유를 켰습니다....
네....
그렇군요... ASKY....죄송합니다...
이자릴 빌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오늘 버스에서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말씀하신 타이밍이 하필 조용한 신호걸린 타이밍이 말씀하셔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