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찜질방에서 알바를 하는데



내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보통의 경우





세탁기 -> 건조기 -> 빨래개기





내가 주로 하는 임무가 빨래개기인데


땀이 뻘뻘나고 더운 이유가



아시다시피 건조기에서 나온 세탁물들이



아주 온도가 높다



그러해서

내 신체의 온도도 같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수 천장의 빨래를 만지다가


헬스 or 찜질 or 사우나 손님들이




주머니에 넣어 두고 깜박한 것들이



같이 세탁이 되어서 나에게 온다







순위 list



1. 300원 짜리 라이타



라이타도 조금 부풀어져서 나오거나 해체, 분해 되어서 

나온다. 물론 지포나 듀퐁같은 건 안나온다





2. 여성분들 머리 삔



좀 신기하게도 똑딱이나 삔이 수건이나 옷에 곱게 끼워져 있다

아마 나중에 할라고 끼워놨다가 까먹은 듯



이거 역시 제일 저렴한 검은색 제품들이 다수





3. 100원 짜리 동전



아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비록 동전이지만

예상치 못한 획득에 조금 흥분한다





아싸! 백원하면서 줍자마자 다시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는데



이유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고온의 철금속이라 손가락이 싫어한다



몇 분뒤 식으면 백원의 행복을 느끼면서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그 다음날 빨래 갤 때 그 백원을 다시 발견하는 나를 본다









4. 500원 짜리 동전



세탁시간에 얻을 수 있는 거의 월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팁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5. 1000원 짜리 지폐



이 것은 지폐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양이나 행색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직 나도 한 번밖에 만나지 못했고 그 이상의 금액은



볼 수 없었으나





수 천장의 빨래더미 속에 발견 할 수 있는



소소한 득템들은 





사막 한 가운데의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