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오늘도 나 때문에 힘이 들고 늘 나 때문에 힘이 드네요.

모난 성격 때문에 모지람 때문에 좁은 시야 때문에 얕은 생각 때문에 사악한 본성 때문에....

알면서도 왜 안고치는지 못고친다는 자기 변명이나 스스로에게 하고 있고

이런 자기 연민의 글이나 써대고... 이러니 기본적인 배려도 모르고

너무 너무 나쁘고 잘못한게 많고 잘못하고 있어서 그런데 눈앞은 캄캄해서

또 저만 살고자 지 생각이 머리에 눈에 가득차서... 자기혐오에나 빠지는...

나를 어찌하지 못해 남에게 어찌해줘야 하는지 생각이나 하는

오늘도 자신 때문에 고민이나 하는 나는 버리면 안될 것을 버렸나 봅니다.

인성이라는 것을.. 선함이라는 것을...

매일 자기 합리화와 자기 연민에 빠져 변명이나 해대는 맨정신에도 내가 늘 참 역겨운

안고치는지 못고치는지 누구 보고 자신을 고쳐 달라는 건지

이 새벽에 나는 자신 때문에 고민 하고 자신 때문에 분노 하는 세상 최고의 멍청이

미안한데 안미안한 인간이 못돼서 오늘은 유독 갑절로 힘이 드네요.

도망 가면 안되는데 두 다리로 꼿꼿이 서서 이 싫은 나를 이겨내야 하는데

그만 좀 타인에게 민폐 끼치고 상처 줘야 하는데 나로 가득차서 아무 생각도 안나.

입술을 깨물어도 내 안엔 온통 나뿐이네.. 미안한 나, 나쁜 나, 쓸모없는 나, 폐 덩어리 나

모난 성격의 나, 멍청한 나, 한심한 나, 그런 내가 너무 싫은 나, 자기 합리화 하는 나...

당신들 단점만 당신들 실수만 생각하는 나...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