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오유에서 내가 편의점 알바를 한다는 것을 밝힌적이있다.
(기억하면 천재;; 베스트에도 왔었음.;)
오늘도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 편의점 근처에는 술집이 졸라게-_-많다.
쉽게 생각해서 술집골목 한중간에
우리 편의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별의별 황당한 손님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특히 기억나는 커플이 있다.
내가 일하는 시간은 새벽타임..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손님이 태반이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커플. 남자는 여자의 어께에 여자는 남자의 허리를 껴안고.
서로가 서로를 부축해가며-_- 비틀거리며 한 커플이 들어왔다
쩡:어서오세요~
남:자기야 우리 뭐 마실까? 소주? 맥주?
여:음.. 시러~ 나 웰치스 마실꺼야.
뭐.. 이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약간의 닭살커플이다.
이리비틀 저리비틀 거리다 이것저것을 고르더니.
계산대에 몇가지 물건을 놓았다.
쩡:삐익~삐익~삐익~(스캔소리) 예. 총 &%#$$원 입니다.
남:예.. 여기 돈요. 봉지에 좀 싸주세요.
쩡:예.
물건이 들고가기에는 좀 많았던지라 주섬주섬 봉지에 물건을 넣고 있었는데
갑자기 술에 취한 남자가
남:우리 자기 이쁘죠?
요따위 질문을 하는게 아닌가. 뭐.. 이정도야 술을 먹었다고 치면..
그냥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더 한 놈도 많~기 떄문에;;) 그 다음 여자말이 결정타였다
여:자기야 하지마~ 아저씨 내 얼굴 보고 반하겠다..ㅋ ㅣ ㅋ ㅣ
요딴 소리를 쳐-_-지껄이시는게 아닌가...;;
생긴거는 꼭 골룸얼굴을 아스팔트에 3년동안 박박 갈은 것 같이 생겨가지고는..;;
(툭튀어나온 눈에 귤껍질 피부;;)
씨x 성격같아서는 "돌으셨어요? 씹x야"라고 한마디 던져주고 싶었지만.
나는야 자랑스러운(?) F마트 알바가 아니던가;;
차마 뭐라고 하지는 못하고 그냥 빙긋이 웃고만 있으니깐.
여:어머 이 아저씨 긴장하셨나봐 ㅋ ㅑ ㅋ ㅑ 귀엽따~
순간 머리 꼭지가 확 돌았지만.. 여기서 사람... 아니 골룸치면
알바짤린다는 위기감때문인지 다행히도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방긋*^^*(왜.. 알바니깐;)거렸고
그 커플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저희들 끼리 시시덕 거리며
봉다리;; 를 들고 유유히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이런 개색히들..하며 툴툴거리던 나는 깜빡하고 커플이 산것중에서
자일리톨을 봉지안에 안넣은 것을 발견했다.
(한마디로 계산대 위에 그대로 있었단 말이다 크기가 작아서 가~끔씩 넣을때 깜박한다;;
편의점에서 많은 물건을 사고 봉지에 넣을 떄 조심해야 한다 껌 같이 조그만 것은 알바가 넣는 것을 깜빡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계산대에 담배광고가 붙여져 있어서 껌이 잘 안보임-_-)
들고 뛰어가서 줄까 라고 생각해 봤지만.
또 가면 뭔소리를 쳐지끼실지 몰라서.
그냥... 내가 씹었다-_-(사실 이러면 안된다... 하지만.. 그 커플이 간지 한참후에나
껌을 않 넣었다는 걸 발견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흔히 사랑한다면 보낼 수 있다죠 난 안되는데 난 못하는데.. 정말 그건.. 싫은데...
당신의 사랑을 믿나요?
-양보(feat.WANDED).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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