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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3일전이었어.
이제 마지막이라고 친한 친구 6명이 모여서 술 진탕 마시고 놀다 보니까
나중에는 나 하고 친구 한놈만 남게 되더라고.
그때 시간이 새벽 3시인가 그래.
호프집에서 나와서 친구네 집으로 가고 있었어. (친구 놈이 자취하고 있었음)
근데 친구네집 가기전에 허름한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이 2층집이였어.
그 집에는 아무도 안살고 흔히 말하는 흉가였어.
친구네 동네에서도 흉가라고 소문이 났나봐.
싼맛에 그곳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얼마 안있어 전부 나온데.
개인주택인데 되게 허름하고 좀 무서워.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영화 "검은 집" 있지? 그런 집이야.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검은 집" 쳐보도록 황정민 주연임)
물론 영화만큼 그렇게 허름하지도 않고, 음침하지도 않지만
느낌이 딱 그렇게 느껴져.
괜히 음침하고 어둡고 들어가면 소름이 돋고 춥고 이런거?
거기다가 집도 좀 오래되서 누가 봐도 오래된 집이구나, 누가봐도 아무도 안사는 집이구나 느껴질 정도라니까.
어쨌든, 그 집을 지나쳐 가는데 (어자피 친구네집 갈려면 그 집을 지나쳐야만 했으니까)
친구놈이 말하는거야.
"야. 우리 저기 들어가볼레?"
"미친새끼. 저길 왜 들어가."
우리가 완전 술에 취해서 겁대가리를 상실했나봐. 갑자기 친구놈이 들어가보제.
그러면서 친구놈이 말하는거야.
"저기 귀신있데. 진짜로."
"뭐 어쩌라고"
그러면서 슬며시 그 집을 살펴봤지.
와 밤에 보니까 더 무섭더라고.
낮에 봐도 음침하고 무서운데, 밤에보니까 완전 어둠에 파묻힌 집인거 같았다니까.
근데 또 술김에 그런거겠지만 갑자기 흥분되는거야.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정말 귀신이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술김에
"그래? 한번 들어가 볼까?"
하고 막상 친구놈이랑 그 대문 (대문이래봤자 우리 키 높이 밖에 안됬음) 에 가까이 서니까 무섭더라고.
그래서 친구한테 말했어.
"야 근데 아무리 빈집이라고 하지만 맘대로 들어가면 뭐... 그 경찰한테 걸리지 않냐? 무단 침입죄로?"
"무슨 아무도 없는데 뭔 신경을 써. 보는 사람도 없는데"
확실히 새벽3시다 보니까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고.
또 겨울이다보니까 날씨가 엄청 추웠으니 소름이 더 돋더라고.
그래서 친구랑 대문을 열고 들어 갈까 말까 하다가 도저히 용기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그냥 친구한테 뻘짓하지 말고 가자고 했지.
그러더니 친구들이 말하는거야.
"야 그럼. 너가 혼자 요 집에 들어가서 2층 화장실에 가서 거울보고 휴대폰으로 사진찍어오면 내가 신발, 니 군대갈때까지 조카 다 쏜다."
이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혹해지데? 사실 넘어가면 안되는거였는데..
"정말?"
"그래. 해봐.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꺼져 병신아, 너가 저 집 2층에 화장실 있는거 어떻게 알아."
"야 설마 개인주택 2층집인데 설마 화장실 같은게 없겠냐? 딱 보니까 조카 옛날 집이고 허름해보여도 꽤 좋아보이는데."
"그런가?"
"하기 싫음 관두든가"
갑자기 친구놈이 비꼬는 말투로 말하니까 다시 용기가 생기더라고. 사실 용기가 아니라 술김이였겠지만.
"알았어. 미친놈아. 형이 들어갔다 올테니까 여기서 대기타라고. 진짜 니가 쏘는거다."
"알았어. 아. 근데 너가 1층에서 찍고 바로 나오면 어떻게 해. 내가 어떻게 2층이란걸 믿어?"
"아 이새끼 사람 좀 믿지. 알았어. 그럼 형이 계단 아래서 찍은거랑, 계단 위에서 찍은거, 보여주면 되는거지? 어자피 계단위에서 찍은거면
2층까지 올라갔다는 소리니까"
"오케이, 갔다와 할 수 있나 보자"
"말 바꾸기 없기다."
그리고 나는 친구놈을 뒤로 남겨둔채 문을 열었지.
끼이이이잉
문이 오래됬는지 문을 열때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가 들리더라.
거기다가 새벽이고 주위에 아무도 없이 조용하니까 정말 크게 들리더라고. 주변 사람들이 깰까봐 걱정까지 될 정도로.
하여간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
집 현관문 앞에 조그만한 연못이 있더라.
연못에 물이 있나 하고 약간 허리를 굽혀 봤는데 무슨 역한 썩은 냄새가 나더라고.
느낌이 그냥 썩은 물 같아서 속으로 욕하고 다시 현관문 앞으로 가는순간
퍽
하고 정강이 쪽에 뭔가 부딪치면서 통증이 느껴지더라고
"아 신발!"
허공에 소리를 지르면서 정강이를 막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뭐에 부딪쳤나 하고 보니까
무슨 말뚝이 박혀있더라.
그냥 개 묶어 둘때 박아둔 말뚝같더라고.
거기에 부딪친거 같은거야. 조카 아파가지고 잠시 동안 정강이 부분을 조낸 막 쓰다듬다가(?) 한번 더 욕하고 현관문 앞으로 갔어.
(아픈거 보니까 술이 다 깬거 같더라고, 어자피 날씨 때문에 이미 반 이상을 정신차렸고)
현관문 앞까지 가니까 갑자기 생각나더라고
'아. 문이 잠겼으면 어떡하지?'
그게 지금 생각났다고 생각하니까 조카 바보같은거 있지.
근데 뭐 어떡하겠어. 일단 문고리를 잡았지.
와. 문고리가 쇠다 보니까 조낸 시립더라고. 그래도 그냥 힘주고 당기니까
끼이이잉
소리 나면서 열리더라. 진짜 이때도 엄청 크게 들렸어.
그리고 잠시 서 있었어. 안을 볼려고.
근데 새벽 3시고 완전 어두운데다가 집안도 불도 안켜지고(당연히) 완전 어두우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야.
그래서 일단 어둠속에 눈이 익게 기다렸지.
한 1분간 서 있었나.
뒤에서 친구놈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신발 자신없으면 나와. 조카 추워."
나는 뒤를 돌아보면서
"지금 들어갈꺼야. 기달려봐"
하고 안으로 들어갔어. 안에 들어가니까 느낌이 더 새롭더라고(?)
완전 어둠이 나를 덮은줄 알았어. 아니, 집 자체가 나를 삼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되나?
완전 몸이 무겁고 춥고 아무것도 안보이고 장난 아니더라고.
일단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휴대폰을 꺼내서 플래쉬를 비쳤어.
그러니까 미약하게나마 내 앞에 정도는 보이더라고
그래서 발걸음을 옮겼지.
밖에서 봤을땐 2층집이니까 계단이 있을꺼 아니야. 그래서 일단 계단을 찾자 싶어서 발걸음을 옮겼어.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내 발걸음 소리밖에 안들리더라고
그게 좀 무서운거야. 나만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주변 플래쉬로 미약하게나마 돌아보면서 움직이니까 대강 어둠이 눈에 익으면서 주변 사물들이 보이더라고
쇼파, TV, 식탁 등등.
빨리 계단이나 찾자 라는 생각에 좀 더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니까
거실로 보이는 곳 옆에 계단이 하나 있더라고
'찾았다!'
근데 막상 계단 앞까지 가보니까 조카 무섭더라고, 그때서야 생각난거야.
'아 맞다.. 여기 귀신이 있다는데.'
귀신 생각을 하니까 미치겠더라고 내가 왜 들어왔나. 다시 돌아갈까? 생각나는데
계단까지 와보니까
'에이. 신발 여기까지 온거 빨리 찍고 가자, 귀신이 어딨어 신발, 다 내가 만들어낸 상상력이지'
라고 나름대로 위로를 삼으며 계단을 올라갈려고 한발을 내딛는 순간
스르르륵
하고 뒤에서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라.
그대로 내 몸이 굳었어.
신발 조카 무섭더라고
집엔 나 혼자 밖에 없잖아.
근데 뒤에서 나는 소리는 무슨소리야?
순간 진짜 못움직이겠더라고.
뒤에서 진짜 영화에서 본것처럼 귀신이 노려보고 있을것만 같아서 아 신발 . 미치겠는거야.
괜히 왔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일단 한 발을 허공에 든채 그대로 팔을 등 뒤로 올려서 후레쉬를 내 등뒤로 비추게 만든다음에 (빛이 있으면 귀신이 없어질까봐-_-;)
조카 빨리 고개를 뒤로 확 돌렸지.
아무도 없더라고.
그냥 내가 지나치면서 본 것 그대로였어.
그때서야 식은땀이 쫙 하고 흐르더라고.
'뭐, 쥐일 수도 있고 바람때문에 종이 같은게 휘날리수도 있는거지'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더 높고.
아무도 없다는 것에 겨우 안도감이 들어서 다시 앞을 보고 발을 계단에 내딛였어.
끼이이이이익
하고 나무 소리가 들리더라.
계단을 밝을때 나는 소리인거야.
뭐지? 하고 계단을 휴대폰 후레쉬로 비쳐서 보니까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이더라고.
오래됬긴 했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한발 한발 내 딛으면서 올라갔지.
끼이이익
끼이이이익
소리는 계속 들리고.
중간쯤 올라갔나. 순간 생각나더라고
아차! 사진!
그렇다고 다시 내려가서 계단을 아래에서 위로 찍기엔 뭐하고. 그래서 그냥 중간에서 찍기로 했어.
어자피 올라 갔다는 증거만 남기면 되니까
일단 내 얼굴각도를 45도로 꺽은다음에 휴대폰을 찍었어. 중간계단에서 위에서 아래로. 내 등 뒤로 계단이 보이게끔.
찰칵
하고 소리가 조카 크게 들리더라.
깜짝 놀랐다니까 휴대폰 사진기 촬영소리에.
그리고 다시 후레쉬를 키고 올라가려는 순간
다시 뒤에서
스르르르르륵
하고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거야.
다시 심장이 멈춘줄 알았어. 조카 무섭지.
다시 뒤를 돌아볼까 하다가 생각을 고쳤어.
어자피 뒤를 돌아보든간에 안돌아 보든간에 나아지는것 없을거라 생각에 그냥 무시하고 내 용건만 해결하기로 결심했지.
그리고 어자피 끝까지 올라가면 계단위에서 사진찍어야 될꺼 아니야. 그때 돌아보면 되지 뭐. 라는 생각이 들었어.
결국 뒤를 안돌아보고 무시하고 그냥 계단을 올라갔어.
끼이이익 끼이이익
결국은 다 올라왔어.
그리고 아까와 똑같이 조카 빨리 뒤를 돌아봤지. 역시 아무도 없더라고
계단 아래를 굽어보니까 생각보다 조낸 경사(?)가 있었더라고.
약간 아찔한 느낌이 들면서도 귀신따윈 없구나 라는 안도감에 빨리 사진을 찍었지.
찰칵.
이번에는 별로 놀라지 않았어.
근데
또 한번
뒤에서
스르르르륵
소리날땐 미치겠더라고.
와 순간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갑자기 다시 뒤를 돌아봤어.
역시 아무도 없었어.
근데 소리는 어디서 나는거야?
슬며시 바람부는 소리가 밖에서 들리고는 있었어.
역시 내가 예민해져서 그런가 보다 했어. 근데 조카 무섭더라고.
진짜 내가 미쳤지. 지금도 조카 무서운데 화장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어떻게 봐.
그래도 2층까지 왔으니까 끝을 봐야하잖아.
진짜 떨리는 다리 겨우 억지로 한걸음 한걸음 옮겼어.
뒤에선 누가 계속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이젠 무서워서 뒤도 안돌아봤어. 계속 뒤통수가 간지러운데 고개를 도저히 못돌리겠더라고
문이 3갠가 있었어.
그 중에 하나는 느낌이 화장실 같더라고
어쩌면 그 방들 중 안에 화장실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일단 제일 가까워 보이는 문을 열었어.
끼이이익
소리가 들렸지만 이번에는 놀라지 않았지.
조그만한 방이 있더라고.
침대 하나랑 화장대(?) 하나.
화장대에 큰 거울이 하나 달렸는데. 도저히 그 화장대 앞은 지나가지 못하겠더라고. 조카 거울을 지나칠때 귀신이 날 노려볼까봐.
그래서 그냥 쌩까고 다른 방문을 열었어.
여기서 비슷하더라고 첫번째 방이랑.
근데 첫번째 방이랑 다른점은
여기는 침대도, 화장대도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텅 빈 방안에 저 안쪽에 문 하나가 더 있더라.
그게 더 무섭더라고. 아무것도 없고 저 안쪽에 문 하나가 더 있으니까
순간 생각나더라.
개인주택에서 사는 친구놈 한명이 있었는데 게네집은 2층집이 아니였지만 이 집 구조랑 비슷했어.
방안에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문안엔 화장실이 있었어. 조낸 조그만한 화장실.
느낌이 딱 드는거야.
아 저 문 안에 있는게 화장실이구나.
근데 저기까지 가야되는게 조카 무섭더라고
뒤에서 누가 계속 노려보는것만 같고.
근데 아래층에서
스르르르륵
하고 소리가 들리더라.
와 미치겠어.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다 왔는데 하고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용기가 생기는거야.
어자피 빨리 찍고 조카 빨리 뛰어서 조카 빨리 나가자. 라고.
그래서 일단 발걸음을 방 안쪽으로 옮겼어.
저벅 저벅.
내 발소리만 들리고..
저벅 저벅.
결국 방 안쪽까지 들어와서 문 앞에까지 섰어.
문은 닫혀져 있었어.
와. 신발 이걸 열었는데 귀신이 튀어나오면 어쩌지?
조카 무서운거야.
가뜩이나 어두워서 플래쉬 빛에 겨우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서 기절하면 난 어떻게 되는거지?
심장마비로 죽는건가?
귀신은 어떻게 생겼지? 아 신발 .
별별 무서운 생각이 다 들더라고
그리고 나도 그냥 확 순간적으로 문 손잡이를 잡고 확 하고 밀었어.
와. 신발 다행이 아무도 없더라.
다만 조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퀴퀴한 냄새가 나더라고
근데 그 퀴퀴한 냄새가 조카 반가웠어
왜냐하면 화장실 냄새랑 비슷했거든.
아 신발 빨리 찍고 나가자 하는 생강게 플래쉬를 화장실 안쪽으로 비쳤지.
예상대로 조카 작더라.
근데 안으로 들어가기가 조카 싫은거야. 신발 들어갔다가 갑자기 문이 닫혀서 잠기는 상상이 되니까
미치겠더라고
신발. 여기서 이대로 죽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한참동안 서있다가 슬며시 발을 안쪽으로 넣어봤어.
뭐, 아무것도 안일어 나더라고.
그래. 다 내 상상때문에 무서운거야.
그리고 완전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어.
물론 문을 활짝 열어둔채로.
그리고 화장실을 플래쉬로 딱 비쳐서 보는데
상상과는 달리 내 얼굴만 보이더라고
와. 조카 안심이 되는거야.
그래. 귀신이 어딨어. 신발.
그리고 재빨리 사진을 찍었지.
그리고 조카 빨리 화장실에서 나왔어.
그래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되.
근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쿵쿵쿵쿵쿵
하면서 조카 올라오는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진짜 갑자기 그 소리 들으니까 조카 깜짝놀라서
진짜 팔짝 뒤었다니까
순식간에 드는 생각이
친구놈인가? 무슨일이 있나? 밖에서 귀신을 봐서 조카 무서워서 나한테 뛰어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무슨일인가 하고 방 안쪽에서 딱 나가는 문쪽을 보고 있었어.
쿵쿵쿵쿵쿵쿵
하면서 내쪽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순간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나는게.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수가 있는거지? 라고 생각이 번뜩 나면서
그리고 곧
어떤 여자가
완전 회색깔 소복에
눈알이 완전 뒤집어진체 팔을 내 쪽으로 향해 쫙 크게 손바닥을 펼친체 벌리면서
"아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치면서 나한테 달려오고 있더라.
그걸 보고 난 바로 떡실신.
바로 기절.
기억이 안나.
그 이후 어떻게 됬는지 기억안나.
눈 떠보니까 친구네 자취방이더라고.
조카 일어나면서
"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른채 일어났어.
그러니까 친구가 옆에서 일어나면서
"아 병신새끼"
하고 일어나더라.
나는 조카 주변을 돌아봤어. 역시 친구네 자취방이고 친구가 옆에서 내 비명소리에 깨서 일어났더라고
갑자기 친구 얼굴보니까 조카 안도감이 들면서 진짜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나면서 눈물이 날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슬며시 기억이 나는거야.
그 어떤 미친년이 나한테 달려오고 있는것 까지.
그래서 친구한테 물어봤어.
"야 내가 어떻게 된거냐?"
그러니까 친구 대답은 더욱 황당하면서도 어이가 없더라고
"아 병신새끼 무서우면 그냥 나오지."
"무슨 소리야. 내가 어디서 기절했는데"
"병신 현관문 들어가자마자 앞에서 쓰러져 있더라"
"뭐?"
"신발 야. 얼마나 무서웠으면 기절까지 하냐. 난 너가 조카 안나오길레 따라 들어가다보니까 집 현관문 안에 바로 쓰러져 있길레
그게 더 놀랐다 임마."
"무슨 소리야. 내가 2층에서 기절했는데."
"너 진짜 정신 못차리는구나. 너 현관문 바로 안쪽에서 쓰러져 있었어. 내가 너 업어왔어. 조카 힘들었어. 신발. 그나마 집이 바로 앞에 있어서
다행이었지. 아오...... 너가 오늘 다 쏴 임마."
진짜 어안이 벙벙 하더라고. 내가 분명 2층까지 갔다왔는데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야. 너 무슨 여자 못봤어? 사람?"
"무슨 사람. 너 옮기느라 힘들었어."
"야 진짜 장난아니고. 나 사진도 찍었어 봐봐."
그래서 내가 휴대폰을 꺼낼려고 주머니를 뒤졌지.
조카 다행이도 휴대폰이 주머니에 있더라. 순간 없으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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