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귀는 남친 전전전 남친이 첫사랑 이였거든요.

그동안 별로 사랑이라는것도 모르고 연애하다가 그놈을 만나서 진짜

지옥끝까지 떨어져가며 연애하고. 결국 안좋게 끝났어요.

그게 벌써 2년정도 된 일이네요. 

정말 사랑하는게 이런거구나 싶은 그 감정들이 아직도 좀 생생하거든요.

물론- -그놈이 울면서 엎드려 빌어도 다시 사귀고 싶은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는데

그 감정이 잘 안 사라지네요. 약간 옅어진 느낌은 들지만.

그뒤로 두번 남친 사귀었는데. 그냥 별로 서로 감정도 안 깊어지고 그래서 한두달정도밖에 못 사귀고 헤어졌어요.

쓰레기같은 놈이긴 한데 그런데도 못 잊었었나봐요.

그러다 지금 남친을 만났는데. 저도 정말 힘들고 남친도 정말 힘든 연애한 사람이여서

서로 그냥 보듬어주면서 감정이 더 깊어진거같아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좋아하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때 그놈만큼의 처절한? 그런 감정이 안나네요. 

벌써 1년여를 사귀었는데 왜 그놈보다 더 진짜 말그대로 죽을만큼 사랑해!! 하는 느낌이 안들까요.

제가 느끼는 감정의 깊이가 너무 다른거같아요.

그놈보다 더 사랑한다는 느낌도 아닌데 사랑한다 하면 왠지 속이는 느낌이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왜 그놈과의 3년이 그렇게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는지 왜 하필 그놈인지.

으..새벽만 되면 이런저런생각이 많아져서 계속 이런 생각을 해요

제가 지금 남친을 덜 사랑하는걸까요? 아니면 인생의 첫 사랑이라서 너무 강렬했나..

이대로 계속하면 남친한테 상처만 주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