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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85320
    작성자 : 오유미남
    추천 : 7
    조회수 : 133235
    IP : 119.207.***.185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3/06/12 23:00:1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5320 모바일
    20살에 9상 연상 누나랑.......썰
    내 20살 때 썰 좀 풀어볼까 함.
     
    난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때는 20살 10월 쯤.
     
    나는 평범한 대학교 1학년을 다니면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하며
     
    미팅 소개팅을 한창하고 다니는 학생이었음.
     
    여자에게 관심은 있지만 경험이 없었음.
     
    어쨋든 그때쯤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는 우리 어머니의 어택이 시작됨.
     
    "미남아(가명임), 엄마 안본다고 교회 안나가지말고 거기서도 나가라"
     
    교회가기 싫다고 어머니랑 싸우다가 어머니가 운적이 있어 이 부탁? 아니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안가면 용돈 끊김 ㅋㅋㅋㅋㅋ)
     
    결국 난 교회를 나가야만 했고 마침 우리집 근처에서 하숙을 하는 나의 대학교 절친이 교회를 다닌다기에
     
    난 그 교회를 친구랑 같이 다니기로 결정함.
     
    일요일이 되었고 교회를 나감. 버스타고 40분 정도 걸렸음.
     
    딱 가자마자 교회 좀 쬐꼬만하네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서는 인맥 만들기도 힘들겠다. 이생각이 듬
     
    (교회다녔던 사람은 알텐데 청년부는 예배가 끝나고 소모임 활동같은걸 함.
     
    소모임 활동 땐 과자를 먹으면서 성경공부나 프리토킹 등을 함.)
     
    예배를 드리고 나서 소모임 활동을 함.
     
    처음 나의 소모임은 27살짜리 형이 조장이었고 내친구, 나, 동갑내기 여자 2명
     
    이렇게 환상의 비율의 조였음.
     
    근데 여기선 아무 일도 안생김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말없고 말 한마디 안섞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그 형이 때늦게 군대에 가게 되었고 소모임의 조들이 재편성되었음.
     
    아 근데 위에서 말 안했는데 교회 3주정도 다니면서 스캔해본 결과 괜찮다 싶은 누나가 있었음.
     
    근데 운명의 장난처럼 재편성된 조의 조장이 그 누나였음.
     
    속으로 죤X게 기뻐함 ㅋㅋㅋㅋㅋㅋ
     
    조가 새로 편성됬으니 자기소개를 시작함.
     
    내 또래 여자애 2명, 29살짜리 형, 내친구, 나 이렇게 각자 나이 이름 사는곳 다니는 학교 등등을 말함.
     
    마지막으로 조장 누나차례가 되었음.
     
    난 그 누나가 많아봤자 25라고 생각했음.
     
    근데 자기 소개를하면서 나이를 말하는데 29살 이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읭?? 29살?? 그누나 20살 때 나 초등학교 4학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을 생각하면서 그 누나에 대한 조심스럽게 품어왔던 연정을 없애려고 함.
     
    근데 나도 남자였음. 이쁜 사람을 보면 정신을 못차림 ㅋㅋㅋㅋㅋ 게다가 이 누나는 나이에 안맞게 귀엽기까지함.
     
    조장이 조원들한테 전체 문자를 보내는데 거기에 나만 적극적으로 대답했나 봄.
     
    이게 시발점(욕 아님 ㅋㅋㅋ)이 되서 이 누나랑 나랑 점점 친해짐.
     
    맨처음엔 공적인 문자만 하다가 점점 사적인 얘기로 넘어가면서 누나와 나 사이의 우정?은 점점 더 돈독해져갔음.
     
    진짜 하루에 일반 연인들 문자하는거보다 많이함 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 사이의 비밀은 많아져 갔고 엄청 친해짐
     
    그러다가 처음으로 전화가 왔음.
     
    떨렸음.
     
    진짜 내생에 그렇게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음.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도 안남. 근데 통화 시간을 보니 1시간30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내내 내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음. 통화 끝나니까 얼굴에 경련일어남.
     
    이 누나한테 내가 진짜 빠졌다고 생각한 계기가 이것 뿐만이 아님.
     
    내가 당구를 좋아함.
     
    당구칠 땐 누가 전화하던 3분안에 끝냄. 자비는 없음
     
    근데 내가 우리동아리의 15년 선배랑 1:1로 당구를 치고 있었음.
     
    죤나 어려운 분임 ㅋㅋㅋ 내가 20살때니까 35살이신 선배랑 친거임
     
    근데 그때 누나한테 전화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순간 진짜 개고민 했음. 통화할까 당구칠까
     
    근데 내가 그 누나를 진짜 좋아하긴 했나봄 치던거 시간 멈춰놓고 20분정도 통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선배님 표정이 안좋았음.
     
    근데 그땐 그게 안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 마냥 행복했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일방적으로 나만 좋아했던게 아닌거 같았던게
     
    그 누나가 어느날 문자로
     
    "미남아 우리 조에 만화그리는 사람 있지, 그 사람이 자꾸 같이 밥먹자 그래. 나는 싫은데 ㅠㅠ"
     
    이런 말을 함.
     
    또 한창 누나랑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나가 "미남아 누나가 좋아??, 고백 언제 할꺼야??" 라고 돌직구를 날리심.
     
    순박했던 나는 그 돌직구를 얼굴에 쳐맞고 정신을 못차리면서 헛소리를 해서 위기?를 모면함
     
    뭐 첨에 전화 온거부터 호감이 있다는 소리였겠지만 여기서 확신이 듬.
     
    어쨋든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났고
     
    12월 초 이 누나가 부득이하게 회사를 그만뒀음.
     
    친했던 나한테 엄청 하소연을 함.
     
    나는 정성을 다해 위로를 해줌.
     
    근데 이 누나가 회사 그만둔걸 부모님한테 말안했다고 함.
     
    그래서 출근을 한다고 나오는데 갈 곳이 없다고했음.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미남아 너네 집에 가도 돼??"라는 문자가 날아옴.
     
    순간 매우 당황했음. 어떠한 여자한테도 개방한적 없는 나의 성지를 그 누님이 친히 방문하신다니.
     
    진짜 고민도 안하고 ‘오실꺼면 오세요‘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츤데레 ㅋㅋㅋㅋㅋㅋ
     
    누나가 나 길 모르니까 니가 우리집까지 데릴러 와줘라고 함.
     
    난 순수한 마음에 "진짜 가요" 라고 하며 대놓고 널 좋아해라는 느낌을 줘버림
     
    그땐 밀당이고 뭐고 진짜 순수했음
     
    그렇게 우리집에 누나가 방문하는 날이 되었음.
     
    야행성이 나는 그 날은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꾸미고 누나를 데릴러 감.(버스타고 30~40분 걸림)
     
    근데 가면서 생각해보니까 어떠한 처자와도 옷깃 한번 스친적없던 내가 그 누나와 단둘이 있으면 죤나게 어색해질게 뻔했음
     
    그래서 급한대로 친구한테 헬프를 침.
     
    오늘 누나 오니까 셋이서 놀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ㅋ
     
    결국 누나를 데리고 우리집 근처에 도착한 후 그 친구를 만났고 누나가 조장된 도리로써 ㅋㅋㅋㅋㅋㅋ 샤브샤브를 사줌
     
    샤브샤브를 먹고 누나와 친구를 내 자취방으로 모심
     
    내 자취방에서 3명이서 뭘할까 고민하던 차에 수많은 남녀의 어색함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인 영화를 시청하기로 함.
     
    그때 무슨생각으로 그걸 봤는지 모르겠지만 '악마를 보았다'를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누나는 내침대에 '같이' 누워서 보고 친구는 의자에 앉아서 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악마를 보았다의 중반부에 최민식씨가 친구 여편네랑 방가워방가워를 하는 씬이 있음.
     
    죠낸 깜짝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진짜 온몸이 경직되고 얼굴 개빨게짐 심볼도 점점 꿈틀거림.
     
    다행히 내가 누나보다 앞에 있어서 나의 심볼의 꿈틀거림은 들키지 않았음.
     
    그렇게 영화를 보고 있는데 누나가 갑자기 내 머리를 쓰다듬는거임.
     
    '오마이갓!!!!!!!!!!!!!! 엄마말고 다른 여자가 나를 터치하는게 얼마만인가 !!!!!!!!!!!!!!'라는 속의 외침과 함께 그때부터 영화에 집중 못함 ㅋㅋㅋㅋ 후반부
    내용 기억 하나도 안남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무사히? 영화를 다 보고 그 누나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누나 가는거 보고 우리도 감.
     
    집에 도착하니까 누나한테 문자가 왔음
     
    "미남아 오늘 재밌었어, 다음엔 허쉬(내친구, 가명 생각하는데 허쉬초콜렛이 보임)빼고 우리 둘이 보자"
     
    헐 헐 헐 허러 허ㅓ러허ㅓ러허ㅓ러러!!!!!!!!!!!!!!!!!!!!!!!!!!!!!!!!!!!!!!!!!!!!!!
     
    이때는 진짜 남자가 첫경험 할때 정도의 흥분이었음
     
    오마이갓 이를 어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본능은 내 이성보다 빠름
     
    "네 누나" 라고 이미 답장이 가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 일이 지났음. (물론 그 기간동안 계속 문자 전화를 함)
     
    시험 기간이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믿으셈) 하고 있었는데 오후 2시쯤? 누나한테 문자가 옴
     
    "미남아 조금있다가 친구들 만나고 니네집 갈래. 컴퓨터 쓸 일 있는데 우리집 컴퓨터 고장나서 너네집꺼 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이심? 참고로 우리집까지 오는 교통비로 피시방 2시간은 할 수 있음.
     
    나는 그냥 알았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아 순수한 청년이여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5시쯤 누나가 우리집 근처 역으로 갈거니까 나와있으라고 함.
     
    근데 난 공부에 너무 빠져있어서 시계를 못봤음.( 믿으삼) 그래서 그 시간에 못나감
     
    누나한테 문자가 옴
     
    "미남아 어디야?? 다왔는데"
     
    나는 그제서야 부랴부랴 짐싸고 뛰어나갔음 ㅋㅋㅋㅋ
     
    "거의다 왔어요 좀만 기다려요"라고 구라도 쳐주는 센스.
     
    그렇게 뛰어가서 도착하니까 누나가 날 보더니 울상을 지으면서(개귀여움)
     
    "미남아 내가 여기까지 온게 주책이니 ㅠㅠ"라고 함
     
    아오 깨물어버리고 싶어 ㅠㅠㅠ
     
    나는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달래주고
     
    우리집에 같이 감.
     
    우리집에서 컴터를 쓴다길래 컴터 켜주고 뭐하나 지켜보니까
     
    메일 확인 3분에 싸이 미니홈피 확인 5분으로 끝남.
     
    ㅋㅋㅋㅋㅋㅋㅋㅋ 10분도 안함.
     
    속으론 ‘헐 이거 할려고 온거??’ 라고 생각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음
     
    그렇게 누나의 할 일이 끝나자 우린 또 할게 없어짐
     
    결국 또 영화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가관임. 영화 제목은 "살인의 추억"
     
    아주 범죄 스릴러 영화만 주구장창 봤음
     
    이 영화를 볼 땐 단 둘이라 그런지 누나가 아 손시렵다 추워 이런소릴 많이 함.
     
    손잡아 달라는 신호로 느껴서 내가 손잡아 줌. (무슨용기였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영화를 볼때까지 손만잡고 끝남.
     
    영화 다끝나면 곰플레이어는 검은 화면 떠서 어두워지지 않음?/
     
    그 상태로 누워서 베개 하나를 같이 베고 서로 쳐다보고 있었음.
     
    이미 나의 심볼은 아웃오브컨트롤 상태였고
     
    난 더 누워있다가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날거 같아 벌떡 일어남.
     
    그랬더니 누나도 따라 일어나고
     
    누나는 갑자기 전에 문자로 말했었는데 고백 언제할거야? 드립을 또 날리심
     
    난 거기서 정신줄을 놓고 헛소리로 막 둘러댐. 그냥 두려웠음. 차일까봐, 받아줄까봐.
     
    뭐라했는지 기억도 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도 그냥 체념한듯 알았어라고 하고 끝남
     
    그렇게 모든게 끝이나고 난 누나를 또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와선 많이 후회됨 젠장)
     
    그렇게 누나를 보내고 그날 밤 나혼자 상상으로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었음
     
    --누나랑 사귀면 누나친구 남친은 다 30대겠지 그럼 그 사람들은 능력이 되니까 선물이다 맛있는거다 막 사줄텐데 난 그러지 못하니까
     
    또 2년 뒤면 나 22살에 누나 30이니까 사회적인 통념에서도 이건 아니다.--
     
    이런 내용의 소설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까 어디 숨고 싶네
     
    어쨋든 그런 생각을 마치니까 갑자기 누나에 대한 나의 마음이 점점 사그라드는게 느껴짐
     
    점점 내가 거리를 두면서 문자 대답도 잘 안하고 딱딱하게 보냄
     
    그렇게 1월이 왔고 1월에 누나가 변한 내 태도를 인지했는지
     
    "미남아 내가 뭐 잘못한거 있니? 나한테 화난거 있어??"
     
    라고 문자가 옴
     
    난 "아니에요 누나 요즘 몸이 안좋아서 그래요" 라고 둘러댔지만 좀 미안했음
     
    그렇게 나의 차가움이 반복되자
     
    누나에게 문자가 왔음. 이게 마지막 문자임
     
    "미남아 미남이가 누나의 무슨 모습이나 행동에 화가 나있는지 잘 모르겠네^^;; 화난거 있으면 미안하고 몸 조리 잘해"
     
    그 이후로 나는 이 누나와 연락을 안하고 마주치지도 않는 남이 되었음.....
     
    쓰고 나니까 존나 김 ㅋㅋㅋㅋㅋㅋㅋ
     
    19금 기대한 사람한테 미안하지만 그땐 내가 너무 맑았음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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