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오유 6년 차 대학교 3학년 마치고 휴학중인 여대생입니다.
저는 학교 휴학을 하고 수화랑 웃음치료사 등 전공관련 된 공부를 하면서
용돈도 벌겸 T로 시작하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20살때부터 총 3군대의 커피 전문점에서 일을했으니까 커피숍 알바만 3년째네요 ㅋㅋ


그런데 요즘들어 진상손님이 많아져서 넋두리나 할까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ㅠㅠ

커피숍 진상손님

1. 반말하는 손님
보통 40대 후반에서 70대 까지 손님들이 반말을 함. 
물론 제가 어린 학생이지만 저도 성인이고 ㅠㅠ제가 알바생이지만 꼬붕은 아니잖아여 ㅠㅠ
아 반말하는 손님이 가고 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좀 상함.. 나 알바라서 무시하나..
(그러고 보니 저도 이 글을 약간 반말 어조로 쓰고 있네요 ㅠㅠ 그래도 편의상 이해해 주세영 ㅠ.ㅠ)

2. 영업 종료되었다고 말했는데도 버팅기고 안나가는 손님
문닫아야 한다고 말해도 개무시.. 심지어는 "좀 기다려"라고 명령 -_-; 아니면 "언니 오늘만 늦게 닫아요"라던가.. "손님 있는데 문 닫는 카페가 어딨어!!"라고 말하는 손님..
저도 퇴근해야함 ㅠ.ㅠ 문 닫고 언능 집에가서 쉬고 싶은데 나갈 생각을 안함 ㅜㅜ 글구 부탁하면 그때서야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화장실 가서 안나옴 -_-;; 

3. 빨리 달라고 하는 손님
매장이 교회 옆에 있어서 예배 끝나면 사람들 엄청 옴.. 주문이 쫙 밀림. 최대한 빨리 해서 드릴려고 해도 밀리면 약간 기다리는 시간이 생길수가 있는데.. 카운터 앞에서 빨리 달라고 화내심 ㅜ.ㅜ; 대충해서 그냥 주고 싶지만 나름대로 프라이드가 있어서 대충 하지 못함..최대한 정성스럽게 커피 내려서 드리고 싶은데...힝..

4. 셀프 커피 전문점을 이해 못하는 손님
예전에 일했던 매장은 서빙을 했지만 지금 일하는 곳은 셀프매장. 
"주문하신거 나왔습니다"라고 외치면 가져다 달라고 함. 
"저희 매장은 셀프입니다"라고 하면 화내심.  ㅜㅜ 
주문도 앉아서 "어이 여기 주문받아"라고 말함.

5. 비싸다고 하며 깎아달라는 손님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들 그러세요
예를들어 3200원 이런식이면 200원 깎아달라고 함.
그래서 안된다고 말하면 "노인들이 해달라면 해줘야지!"라고 호통치심(진짜 호통치십니다 ..)
"제가 알바생인데 제 돈으로 채워넣어야되요 ㅠㅠ"라고 말하면 비싸다고 욕하심 --;;;


6. 따뜻한 음료(커피나 티 종류) 자기가 엎어놓고 난리치는 손님
어르신 세분이서 아메리카노 따뜻한거 시키심. (제가 현재 데이케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해서 어르신들에게는 특별이 잘해드리고 더 많이 줌)
맛있게 드시라고 말하고 설탕도 직접 넣어드림
한 할아버지가 다른 할아버지에게 주다가 엎으심.. 소리지르면서 저를 부르심...
"이거 나 화상당했는데 어쩔꺼야? 아가씨가 책임질꺼야?" 라고 말하심(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저대로 말하셨어요)
그때 너무 당황을 한 나머지 멍~ 해짐.
"아가씨 태도가 맘에 안들어.. 그리고 이거 화상당한거 나 경찰에 고소할꺼야" 라고 말하셨음
그래서 일단 얼음이랑 물수건 가져다 드림. 그런데도 계속 욕함. 내가 뭘 잘못했지? -_-;


7. 영어 못한다고 비웃는 외국인
나 일하는 곳이 관광지 근처라서 외국인들 자주옴. 정말 매너있는 외국인들 많음. 그러나 나 영어 못한다고 비웃는 외국인들 몇번 봤음.. 뭐라고 솰라솰라 주문을 함.. 카페라떼에 어쩌구 해달라고 말한 것 같았는데 도저히 못알아 들어서 "익스큐즈미?" "네?"라고 물었음.. (저 영어 잘 못하지만 카페에서 사용하는 영어 문장들 정도는 알고있어요 ㅠㅠ) 그랬더니 지네들끼리 막 비웃으면서 됐다고 그냥 카페라떼 달라고 함..
우리나라에서 영어 못하믄 외국인한테듀 무시당하는구나 ㅠ.ㅠ


8. 열댓명 와서 세잔 시키는 손님
열댓명이 들어오길래 자리까지 만들어줌. 근데 시키는건 커피 세잔 -ㅁ-;;;;;그래놓고서는 컵 8개랑 뜨거운 물 달라는 손님들 -_-;


9. 아기들 델꼬와서 담배피는 손님
흡연실에 자기 애들 젤라또 한개씩 물려주고 델꼬 가서 줄담배 피는 아저씨들 -_- 
자기 자식 담배냄새 팍팍나는 곳에 델꼬 들어가고 싶니? - -;








써보니까 50개 채울꺼 같아서 ㅠㅠ여기서 그만 쓸께요 ㅠㅠ'

너무 길어서 많은 오유사람들이 읽어주실 지 모르겠어요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전 내일 출근을 위해서 이만 자야겠어용 
오타가 있어도 봐주시고 말 앞뒤 안맞아도 봐주세요 ㅠ.ㅠ 
진상손님들 때문에 이놈의 알바 때려쳐야지!라고 마음먹은 적 많지만
그래도 좋은 단골 손님들 때문에 꿋꿋히 버티고 또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