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으니, 거짓말을 해온 시간동안 계속 마음이 변했을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말 하루 아침에, 그의 사기.. 거짓말이라기엔 사기라고 봐야하는 수준의

일을 당해버려서. 정말 어제까진 세상에 단 하나의 사랑이던 남자에게 배신감 느끼고

자의도 타의도 아닌 뭣도 아니게 정말 서로 얼굴 안보기로 하고 헤어졌거든요.

문제는, 제가 그 사람을 그냥 사랑한게 아닌가봐요. 정말로 제 자신만큼 사랑했나봐요..

그는 계속 자기의 진실을 알고 있으니, 맘 정리를 할 수 있었을진 몰라도.

혹은 제게 그런 거짓 사기를 칠 수 있었을만큼 절 소중히 생각안하고, 제게있던 애정이 식어버렸을진 몰라도.

저는 정말로 너무나 사랑하는데 갑자기 그런 일을 당한거라서.. 친구들은 그런일을 당하면

정이 확 떨어지는게 당연하다고 하는데 전 그냥 그 사람이 안타깝고 .. 제가 너무 힘들고 사랑했던 기억이 안잊혀져요..

처음에는, 아무리 그가 어쩐다고 한들. 그는 근본적으로 글러먹은 사람이니, 그런 사람과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생각하는건 안된다는... 이 정답을 저도 머리로는 이해해서 헤어졌는데.

하루아침에 사랑이 식어버리고 정이 떨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아직도 너무 힘들어요.

문제는 제가 이젠 자기합리화를 시작했다는거예요...

바람피는 남자 용서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그 사람을 바람핀 정도로 여기고 용서해주고 싶다_ 라던가... ... 바람 수준이 아니라 거의 결혼 사기인데..

그 사람이 어마어마한 짓을 내게 한거는 맞지만. 근본적으로 글러먹은 사기꾼 인건 맞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한다면 옆에서 함께 하면 안되는거야? 란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기 시작했어요..

물론 그런 남자는 피하는게 정답이라는건 알지만... 그런 사기꾼 용서해주는 여자는 세상에 정말 없어?

라면서... 자꾸 그 사람을 미화 시키고 있어요...

미치겠어요.........

이제는 제가 단순히 미련이 남아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정말 사기꾼한테 제대로 홀려서 아직도

정신이 나가있는건지 뭔지도 모르겠어요...

나이도 적지 않아서 집에선 빨리 결혼하라고 하는데 이런 나이에 저 사람한테 매달려서 다시 만난다고 한들,

집에는 얘기도 못하구요... 정말 자기만족을 위한 매달림이 될텐데도 전 계속 그가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