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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생각남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갑자기 생각남
그래서 쓰겟음
난 지금 25살 pc방알바 나부랭이임
현재도 피시방알바임
설날에도 마찬가지로 알바하는중이었음
오유좀 깨작거리고 snl좀 보고 여튼 그런 일상이었음
사실 그때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음 그냥 내 피시방 알바의 패턴은 웹툰 ->snl ->서프라이즈 -> 오유 ->야구중계 -> 퇴근임
그렇게 손님 정액비나 넣어주고 재떨이나 갈면서 카운터 컴퓨터하면서 놀고있었음
갑자기 꼬맹이 한명이 자리에서부터 전력질주해서 밖으로 뛰어나감
잡아야겠단 생각조차 들지않음 걍 뜀
미안하지만 난 어린여자만나는사람 돈이없음 궁핍함 그냥 반사적으로 나도 같이 뜀
난 무려 장갑차조종수출신으로 달리는건 잘함 그렇게 그 어린 꼬맹이와 나와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면 좋겠지만 내가 좀 더 빨랐음 50미터 정도 뛰고 잡음
근야 잡고 끌고옴 그렇게 그 꼬맹이는 피시방카운터에 보관됬음
카운터에 세워놓고 이녀석 자리를 봤더니 꼴랑 3000원함
하지만 내가 3000원을 물어주면 난 저녁끼니를 못때울 상황에 처함
정말 젠틀하게 담배한대 피면서 왜나갓냐고 물어봄
돈이있는줄 알았는데 없었다고 함 정말없었음
몇살이냐고 하니 초등학교 5학년이었음
엄마부르라고 했음 애가 못부르겠다고함 잘못했다는 말은 한마디도안함
점점 괘씸해짐 안부르면 안보내주겠다고함
보내주면 안되겠냐고 그럼 점점 화가 나던 난 쌩깜
자리청소할때도 옆에 대리고가서 도망가나 안가나 보면서 치움
잘못했다고 하면서 빌기만했어도 착한 형이 그냥 보내줄수도 있었을것인데
끝까지 안함
그래서 나도 끝까지 안보내줌
그렇게 그 초딩과 1시간반 가량 같이 지냄
애가 울기시작함 겁나 매정하지만 난 그래도 엄마안부르면 안보내줄꺼라고함
그로부터 30분쯤 더지났나 엄마가 찾아오심 ㅋㅋㅋㅋ
친척집 놀러왔다가 안오니까 찾으러 온느낌이었음
왜그러냐고 물으니 애가 내가 안보내준다고 그럼
줌마 : 왜 애를 안보내는거야?
나: 애가 돈을 안가져와서 안보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부르라고 해도 부르지 않더라구요
줌마 : 그래도 그렇지 얼만데?
나: 3천원요
줌마: 고작그돈가지고 그러는거? 될껄 애는 왜울리는건데?
나: 돈을 받아야지 보내주죠 그리고 부모님 호출하라고 했는데 안부르고 버틴건 애구요 그러다가 울었죠 때리지않았어요 의심되시면 cctv 보시면되요
줌마: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하는거 어디서 배웠어!?
나: 말이되는 소리를 하셔야 수긍을하죠 돈벌려고 하는 짓인데 내돈까먹으면서 왜 보내줍니까
줌마: 이새끼가 진짜 어른한테 말하는거 봐라 니네 부모가 그래 가르치디?
여기서 빡침 우리부모님 내가 뭐 훔치다 걸렸으면 나 끌려나가서 겁나맞음
나: 우리부모님이 아주머니 상황이라면 얼굴 빨개져서 고개도 못들껄요? 물론 저는 겁나 처맞구요
줌마: 이새끼가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시x 만만해보이나?
이제 슬슬 이성의 끈이 놓여지기 시작함
나: 아뇨 정상으로 안보이니 더 무서운데요
줌마 : &^%$^#%$^&%*&^& (뭔욕인지 기억이안남 그냥 겁나 씨부림)
이때 아버지되는사람이 들어옴
뭔일인지 물어옴
난 정말 하 시바 꼬일대로 꼬였구나 란 생각밖에안들었음
내가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했는데 이러이러하니 아주머니께서 이러이러하신다 라고하니
욕을 겁나하심 물론 아이와 아줌마한테
나한텐 정말 미안하다고 하심
얼마냐고 물으시길래 3천원이라고함
만원주시면서 미안하다고 남은건 뭐라도 좀 사먹으라고 하심
그리고 정말미안하다고 하면서 아들 멱살잡고 궁시렁거리는 아줌마한테 시x조용히하고 따라오라고
이러고 나가심
아마 아버지되는사람이 밑에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던듯
상황종료되고 담배피러 나갔는데 밑에서 쫘악! 소리남
누가맞은진 모르겟지만 아마 애가 맞은듯
결론
1. 먹튀라도 예의바르면 형이 바줬다
2. 7천원 벌었다
3. 쓰고나니 별로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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