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한숨만 나오고 친구들에게는 부끄러워서 이야기 못하겠어서요... 저는 2년 6개월 연애후 올해 결혼한 새댁입니다. 이번 추석이 첫 명절이었는데 남편방에서 입학 원서? 같은 종이를 발견한게 발단이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그 학교긴 한데 괄호치고 지역이름이 써져 있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분교, 제2캠퍼스 등으로 말하지요. 옆에 있던 남편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원서는 분교로 썼는데 서울로 옮겨지는 이슈가 있어서 입결자체가 분교보다 높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울로 옮길거 알고 지원을 했고 서울에서 졸업했다고... 그 당시 너무 당황했고 명절에 너무 정신없어서 그냥 그렇게 지나갔어요.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남편이 말한것과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분교에서 남편이 졸업한 과가 없어지고 서울에 이름이 바껴서 생기긴 했는데 시기가... 남편이 거의 졸업한 시점에만 통폐합에 관한 기사가 있더라구요. 다른 글들 읽어보니 분교 입학한 학생들은 분교에서 졸업으로 처리하고 그 이후에 서울에서 새로 생긴 학과에 새로 입학생을 받는거라구요. 화가 났어요. 그동안 서울에서 내내 다닌것처럼 이야기 했었는데, 서울 학교 주변에 살고 있어서 지나다니면서도 이야기 많이 했고, 분교 학교 근처에도 일때문에 함께 왔다갔다 많이 했는데 저에게 한번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해준적 없었어요. 충분히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은거죠. 결혼전에 사소한 거짓말 문제로 크게 다툰적이 있어요. 친정 부모님께 인사드리러와서 시부모님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를 운영하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묻지도 않은 규모까지 설명하며 자랑처럼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친정엄마랑 시어머니 두분이서 식사하시는 자리에서 동업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셨나봐요. 친정엄마는 알고 있던 내용과 달라서 당황하셨고 왜 그런 사소한 허풍을 하냐며 저에게 화내셨어요. 그 일을 그당시 예랑에게 전하며 어떤 생각이었는지 물었더니 본인은 "동업"이라는 말을 굳이 말하지 않은것뿐이지 거짓말은 아니라며 너무나 당당하게 말했어요.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말하려면 이야기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제가 그전에 어머님 근무 날짜를 물어본적이 있어서 말할수 있었는데 돌려서 말했어요) 말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으로 포장하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 그건 거짓말이다라고 하며 혹시 내가 나중에 알면 서운해하거나 속상해할,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지 물었을때 없다고 했어요. 다시 한번 거짓말하거나 몰랐던 내용들이 생기면 그땐 정말 끝이라고 신신당부 했구요. 생각해보면 연애초에도 좀 이상한 거짓말을 했거든요. 자기가 돌싱인데 혼인신고를 안해서 깨끗한 돌싱이라거나 본인 빚이 꽤 있다던가 산과 땅이 좀 있어서 그거 때문에 생긴 빚이라고, 또 부모님은 땅이 더 많다고... 돌싱이라는 이야기 듣고 충격받아서 이불덮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왜그런말했는지 물었더니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제가 너무 화나게 해서 충격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실 사회에 나와서는 학벌이 큰 의미 없을수도 있어요. 그치만 그전에 있었던 사건들과 함께 남편이 저를 멍청하다고 하며 텅텅-하는 말과 머리를 손으로 톡톡 치는 장난을 자주 하는데 그거 생각하니까 너무 분하고 열받습니다. 저는 수능을 망해서 인서울 하위권을 졸업했는데 학벌 컴플렉스가 있거든요. 근데 저보다 학벌이 높지 않은 사람한테 무시받았다는것도 어이없고 제 컴플렉스로 인해서 저보다는 똑똑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솔직히 분교라는거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조건보고 결혼한건 아니에요. 조건으로 보면 더 좋은 사람들 많았고 결혼한다 했을때 주변의 아쉬운 소리 많았지만 이사람이라면 나에게 항상 진실될거고 내가 믿고 기댈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어요. 너무 두서없는 글인거 같아요. 아직 정리가 안되고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조언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