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푹 쉬고 오는 것이 목적으로, 체류도 본섬에서 국내선 타고 또 들어가야 하는 다른 군도였기 때문에 럽지순례는 아예 계획도 하지 않고 있었으나..
귀국 비행기 예약을 혼동해서 본섬에서 체류할 시간이 하루 더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렸고,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딱히 채우기 난감해서 그냥 럽지순례나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럽지순례는 촬영장소를 한번 둘러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들린 터라 잘 알려진 곳만 찾아다녔던 탓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곳도 몇군데 있었습니다.
하여 이번에는 오피셜 뮤비는 물론이고 비하인드 뮤비와 개인캠, 메이킹 필름, 기타 방송 분 등등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오키나와 럽지순례의 완벽한 마스터 가이드를 만들어본다는 좀 빡센 계획으로 돌아다녔습니다.(말씀드렸지만, 원래 목적은 푹 쉬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여담이다만.. 럽지 관련 장소를 체크하면서 '그대에게'만 계속 듣다보니, 이 곡이 왜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못 받았나.. 싶을 정도로 아쉽더군요. 작곡을 한 흑태씨 보고 뭐라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만한 완성도의 곡이 빛을 못 본 건 제 생각에는 소속사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이런 활짝 핀 봄 같은 분위기의 곡을 한겨울 12월에 내놓다니요.
개인적으론 아츄로 2015년을 넘겨서 겨울을 마무리 한 후, 몇개월 휴식기를 가진 다음 그대에게로 봄 쯤 컴백해서 활동하다가 지금쯤 데스티니를 들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중간에 걸스피릿이나 다른 멤버들의 개인 활동 등으로 충분히 컨셉을 바꿔도 어색하지 않을 시점이었다면 데스티니 음반도 더 흥하지 않았을지...
뭐... 다 지나가고 나서 생각하는 거지만요.
여튼, 5월 럽지순례 때는 장마기간이라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오는 바람에 찍은 사진이 하나도 마음에 안들어서 이번엔 사진 욕심이 좀 생기기도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기에 좀 걱정했고, 실제로 본섬으로 들어오는 당일 아침에는 날씨가 많이 안좋았으나... 오후부터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다만 세소코 비치에서의 날씨는 좀 아쉬웠습니다. 역시 섬의 날씨는 참 종잡을 수 없더군요.
아래부터 사진과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추가해서 붙이겠습니다.
굵직굵직한 촬영지는 잘 알려졌다시피 기노완 마리나 - 마에다 곶 - 킨 타운 - 18번 현도 터널 - 18번 현도변 사탕수수 밭 - 세소코 비치 입니다.
여기를 기본으로 하여, 제가 파악하고 정리한 곳을 확인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원래 계획은 공항에서 렌터카를 찾자마자 킨 타운을 들린 뒤 18번 현도 코스까지 완료한 후 세소코 비치로 갈 예정이었으나... 주말이라 렌터카 예약이 늘어지는 바람에 12시에 예약한 렌터카를 1시 반이 넘어서 찾게 되어 18번 현도 코스는 귀국날로 미루고 킨 타운과 세소코 비치만 첫날에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귀국날에는 아침 댓바람부터 렌터카 반납시간 직전까지 빨빨빨 돌아다닌 것은 안비밀..(이봐.. 쉰다며...)
이젠 그냥 고향 동네 마냥 친숙한 킨 타운은 비하인드 뮤비와 메이킹 필름, 개인캠에서 나온 분량이 많아서 지난번에 비하면 장소가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킨 타운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은 그냥 죄다 촬영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이젠 보기만 해도 아는 케이 셔터.
케이 셔터로 들어가는 골목 바로 앞에 있는 소라 계단.
바로 건너편에 있는 파란 난간의 카페.
그 바로 아래에 있는 은색의 물탱크.
그 윗 길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
다리 끝 쯤에서 보이는 풍경.
힘든데 웃는 케이.
화장 중인 벱리다.
카메라에 적응 안되는 아기영혼.
달려달려~
뛰어뛰어~
킨 타운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입니다.
깨진 화단은 그대로.
이 건물도 그대로.
포스터는 없어졌구요.
코인 세탁소는 여전히 성업 중.
미주 머리 뒷편에 코인 세탁소가 있습니다.
케이의 니킥 시전.
벱솔 이발소.
케이가 사진 찍고 있는 방향에 벱솔 이발소가 있습니다.
멍케이와 벱둥절.
소울아. 더 높게 뛰어야 할 것 같아.
킨 타운에서 가장 외진 촬영지.(그래봤자 대로변에서 한 블럭 안.)
꽃케이 시전 중.
킨 타운 멜론 사진.
킨 타운 뮤비 촬영은 오전, 제가 도착한 때는 늦은 오후라 빛의 방향이 달라서 약간 어색해보이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칭찬해봅니다.
세소코 비치는 럽지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고 사실 일반적인 관광코스라면 여기만 들리고 와도 일정이 빠듯해지는 곳입니다. 보통 세소코 비치를 관광코스에 넣으면 숙소는 나고 – 모토부 사이에 잡는 것이 일반적이죠. 전 좀 더 남부인 온나에 잡았습니다만.. 숙소에 대한 얘기는 아래에 좀 더 적겠습니다.
킨 타운에서는 비교적 괜찮았던 날씨가 세소코 비치에 다가가면 갈수록 점점 구름이 많아졌습니다. 이번에도 세소코 비치에서 일몰다운 일몰은 보지 못했네요.
이젠 거의 홀로 지표가 되고 있는 나무와 표지판입니다.
뒷편에 보이는 나무판은 5월에도 없었구요.
낙차가 조금 심해진 것이 느껴지시나요?
저 삼각형 표지판이 군데군데 있는데 럽지는 2번째 표지판에 있습니다.
지애 단독 샷을 촬영한 둔턱.
아니 얘들이...(계속해!)
왼쪽에 보이는 섬이 민나섬,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이에섬입니다.
으아~ 햇빛이 없어.. ㅠㅠ
뮤비에 비해 자갈이 많이 보이죠.
불꽃놀이 촬영하던 곳.
민나섬을 배경으로..
세소코 비치 멜론 사진.
세소코 비치의 럽지 일대는 비정상적으로 모래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뮤비와 비교해봐도 해변의 모래가 없어져서 자갈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5월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곳이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은 자연적인 현상 같진 않고요. 아무튼 뭔가하지 않으면 이 일대는 이제 그냥 자갈밭이 될 것 같습니다.
세소코 비치까지 다녀온 후, 오늘 숙소로 묵을 ANA 인터컨티넨탈 만자 비치 리조트로 향합니다.
럽순이들이 오키나와에서 그대에게 뮤비 촬영 중 묵었던 숙소가 바로 여기인데요.
이곳은 제가 오키나와 숙소를 예약할 때마다 한번은 꼭 묵어봐야지.. 싶었던 곳이지만 꽤 유명한 리조트라 가격도 가격이고 또 제 여행 스타일이 대부분 숙소에서는 잠만 자고 나오기 때문에 매번 그냥 생각만 하고 말았던 곳 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푹 쉬다가 가는 것이 목적인데다가 가을이라서 밤 시간이 긴지라.. 기왕 쉴 거 편한 곳에서 쉬자는 생각에 그냥 바로 예약해버렸습니다. 덕분에 당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만) 편하게 쉬다가 왔습니다.(제 통장은 전혀 편하지 않았습니다만...)
만자 비치 리조트의 위치가 또 절묘해서 킨 타운과는 차를 타면 꼴랑 20분이면 도착하고 기노완 마리나만 제외하면 모든 촬영지의 거의 중심에 위치합니다. 왜 뮤비 촬영 때 숙소를 여기로 잡았는지 알겠더군요.
제가 예약한 방은 창밖으로 오키나와의 유명 관광지인 만자모가 바로 보이고 아래로 명은이 개인캠에 잠깐 나왔던 가든 풀이 보이는 곳입니다.
만자 비치 리조트의 상징과도 같은 가든 풀.
2015년 11월 25일에 방송된 '한밤의 TV 연예' 녹화도 여기서 촬영했습니다.
햇살 좋은 맑은 날에 보는 새하얀 해변과 에메랄드 빛 바다, 멀리 보이는 만자모가 그리는 풍경은 가히 오키나와 최고의 절경이라고 할만합니다.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의 촬영지 중 한 곳이기도 했죠. 제가 묵은 방의 반대편 사이드에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도 있다고 합니다.
푹 쉬고 체크아웃 후에 18번 현도 코스와 마에다 곶, 기노완 마리나로 향하도록 합니다.
귀국날의 날씨는 18번 현도 터널에 왔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해가 조금씩 나긴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 흐린 날씨였고요. 새삼 뮤비 촬영 때 그렇게 맑은 날씨였던 게 참 운이 좋았다.. 싶었습니다.
원래 촬영은 엄청나게 당겨서 찍은 히치 하이킹 신.
달려달려~(2)
빵떡이 왼손 훅.
이 장면에서 햇빛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빵떡이 단독 샷.
터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이 장면입니다.
18번 현도 터널 멜론 사진.
18번 현도변 사탕수수 밭은 촬영 분량이 보기보다 많고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이 됐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킨 타운에 이은 두번째 럽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새로 확인한 장소는 수정이의 트럭 신과 지수, 미주의 잔디밭 신입니다.
그런데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수정이가 트럭에 앉아서 노래를 불렀던 곳은 제가 5월에 왔을 때 주차를 했던 바로 그 공터더군요... 더불어 공터 뒷편에 있는 광활한 잔디밭이 지수와 미주가 달려갔던 그 잔디밭이었습니다...
하.. 일단 다시 와서 주차를 한 후 먼저 잔디밭부터 가봤는데... 막상 와보니 여긴 잔디밭이 아니었습니다. 잡초가 자라다자라다 계속 쌓여서 한번 딛으면 거의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이곳을 지수와 미주는 어떻게 그렇게 폴짝폴짝 뛰어다녔을까요. ㄷㄷㄷ 울림에서 벌초를 빡세게 한 건가...
신기하게 이때부터 날씨가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잔디밭 신 이후부터는 비교적 화창한 날씨에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뛰어다니기에 절대 만만치 않은 잔디밭.(아니 잡초밭..)
장소 탐색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산.
잡초밭이라 그런지 여기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때는 겨우 발목까지만 잠겼지만 제가 갔을 때는....
지수야!
왼쪽의 세번째 나무에 가지가 살짝 꺾여있죠? 저거 보고 찾았음;;;
5월에 제가 주차했던 곳... ㅂㄷㅂㄷ
빵떡이 뒷통수 뒤에 뽈록 나온 나무가 포인트.
요기 바로 뒷편이 공터입니다.
5월에는 갈대가 없어서 문제더니 이젠 갈대가 너무 많아서 문제...
사실상 빈 집입니다.
도로변의 사탕수수는 계속 자라고 또 너무 자라면 쓰러지거나 도로로 튀어나오면 중간중간 잘려나가는 관계로 점차 뮤비 때의 모습을 잃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더욱 그런데요. 저는 5월에 다녀왔기 때문에 위치를 알고 있지만 처음 와본 분이라면 이제 뮤비만 보고 위치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마에다 곶은 찾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찾을 곳이 많은 럽지입니다. 그대에게 관련 영상에는 지수의 분량이 깨알 같이 많은데 덕분에 18번 현도변 사탕수수 밭과 더불어 마에다 곶도 촬영 분량이 꽤 됩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인 탓에 산책로 주변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고 있는데다 식물들 역시 계속 자라기 때문에 지표가 될 것이 없으면 찾기 힘든 곳이 대부분 입니다. 전 뮤비 장면만으로 찾기 힘들 때는 심어진 식물의 품종이나 산책로를 보고 찾았다는..
지수야!(2)
표지판이 포인트!
여기는 화장실이에요~
주차장.(1시간에 100엔.)
마에다 곶 촬영의 단골 손님.
5월보다는 갈대가 많이 자라서 더 찾기 쉬워진 잔디밭.
달려달려~(3)
마에다 곶은 이렇게 군데군데 벌초를 해놔서.. 찾기 힘든 곳이 많습니다.
그냥 걸어가다가 어라? 해서 발견한 곳.
길 끝에 휴게소 지붕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가 포인트.
지수야!(3) 꽃길만 걷자. ㅠㅠ
울타리 신은 전부 여기서 촬영됐습니다.
가장 찾기 힘들었던 미주 신...(산책로 곡률로 찾았...)
기노완 마리나는 사실 복불복인 곳입니다. 요트가 주된 장소 파악의 기준이라 요트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데 평일에 들렀던 5월과는 달리 주말인 이번에는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최대한 확인한 위치를 잡아서 촬영했습니다.
뮤비 찍은 날보다 날씨가 더 좋았던 건 함정.
달려달려~(4)
뛰어뛰어~(2)
오른쪽의 초록색 망사 보트(?)가 없....
지수야... 그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내 옆에서 한번 써줭.
배경인 오키나와 컨벤션 센터는 지금 외장 공사중.
석양 배경으로 찍힌 미주 신.(처럼 보이게 찍은 사진.)
기노완 마리나 멜론 사진.
기노완 마리나 멜론 사진.(2)
기노완 마리나 멜론 사진.(3)
근데 클로버가 없어...
번외편 - 대체 왜 이런 곳까지 찾았나?
오키나와 촬영 분 영상을 확인하던 중, '과연 이런 곳도 찾을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찾아봤던 곳을 정리했습니다.
첫번째. 티저 시작할 때 쯤 보이는 신호등 초록불이 깜빡이는 곳의 풍경.
오른쪽으로 다리가 보입니다. 러블리즈 촬영지 중 다리가 포함된 곳은 세소코 비치로 가는 세소코 대교 뿐.
세소코 대교로 들어가는 대로를 지나쳐서 약간 더 들어간 곳에 있는 삼거리 입니다.
두번째. 티저 초반 차창에 기대어 바람을 쐬고 있는 예인이.
복장으로 봐서는 둘째날 입니다. 이날 예인이는 오전에 숙소에서 18번 현도 터널로 이동하여 촬영을 하고 세소코 비치로 이동했지요.
맑은 날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햇빛이 예인이 쪽으로 안비칩니다. 창의 방향은 북쪽, 고로 버스는 서쪽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같은 건물 위를 높게 덮고 있는 지붕이 보이며 건물과 도로 사이에는 주차된 차들이 보입니다.
스케줄 중 서쪽을 향하는 구간은 18번 현도 터널에서 세소코 비치로 향하는 길이며 큰 건물이 많은 곳은 도중에 있는 나고시 구간입니다.
맞는 건물을 찾아보면 나고시 체조 경기장이란 것을 알 수 있고 해당 신은 바로 앞 대로변을 스쳐가며 찍은 겁니다.(이래서 돔 경기쟝이 피료하다.. 즈는 그르케 보그든요?)
세번째. 메이킹 필름 처음에 버스 안에서 지애와 수정이가 얘기하는 부분.
창 밖을 보면 에메랄드 색의 두꺼운 기둥이 보이며 주차장에 무지개 띠를 한 버스가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하 공항 주차타워 기둥이 에메랄드 색이고 공항 남부 주차장에 주차된 각 회사의 버스들 중 나하 버스와 류큐 버스 교통의 버스가 무지개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유이 레일을 따라 나하 공항을 남부로 빠져나오는 일방통행로 입니다.
거기에 추가하자면 러블리즈가 탄 차량은 현지 렌터카 업체인 OTS 렌터카의 셔틀 버스입니다.
네번째. 메이킹 필름 도중 지수가 개인캠을 촬영한 골목.
복장으로 볼 때 첫번째 날이며 이날 벱솔, 지수, 미주, 케이는 한 팀으로 킨 타운 – 마에다 곶 – 기노완 마리나로 이동했습니다.
마에다 곶 근처에는 저런 골목길이 있는 마을이 없고 기노완 마리나에서 촬영은 오후 늦게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촬영지는 킨 타운이며 그림자의 방향은 시간상 북쪽 내지 북서쪽, 그림자 방향쪽을 비춰주는 유리문에 차가 지나가는 게 살짝 비칩니다.
킨 타운 대로변의 남쪽에 위치한 골목 입니다.
다섯번째. 오피셜 뮤비 중 예인이의 '아침 꼭 챙겨먹어요' 파트에서 예인이 뒷편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창 밖.
두번째와 복장이 같습니다. 18번 현도 터널에서 세소코 비치로 향하는 길 중 가로로 긴 흰색 표지판과 작은 파란색 표지판, 멀리 산이 보이는 길.
84번 현도에서 58번 국도로 꺾어지는 우회전 교차로 입니다.
여섯번째. 그 다음 바로 등장하는 간판 구석탱이 배경에 바람개비 들고 있는 이 손은 도대체 누구 손이야.
청자켓은 미주 아니면 예인이인데 미주는 안에 붉은 체크 무늬 셔츠를 입어서 구별이 됩니다. 이건 예인이.
한번 더 세소코 비치 가는 길을 죽 따라가 봅니다. 바람개비 사이로 햇빛이 통과하는 것으로 보아 살짝 보이는 간판은 남서쪽 방향에 있습니다.
449번 국도의 오키나와 아일랜드 크루라는 다이빙용품점 입니다.
이번이 두번째라서 군데군데 많이 익숙한 덕택에 확인 못한 곳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여행 할 때 워낙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돌아다니는 타입이고 이미 한번씩 지나가 본 곳은 대략적인 배경만 봐도 어느 정도 감이 오기 때문에 찾기가 쉬웠네요.(하지만 바람 쐬고 있는 예인이 찾을 때부터 사실 내가 슬슬 무서워짐. 사진 판독 환영합니ㄷ...)
가장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디씨 럽갤에 가도 이정도로 속속들이 찾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허허.
아마 다음에 오키나와를 찾는 일이 있더라도 또 럽지순례를 할 일은 없.. ...없겠죠...?(물론 관광루트와 겹칠 수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