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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84531
    작성자 : 뻥뚤림
    추천 : 2
    조회수 : 1249
    IP : 111.118.***.157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2/08/16 18:26:42
    http://todayhumor.com/?gomin_384531 모바일
    제가 헤어진 여자친구를 2년만에 첨 만났어요 조금 심란해(스압)

    오늘 오전에 2년전에 헤어진여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와서 만났어요


    일어나자마자 문자보고 깜짝 놀랐는데 어찌어찌하다 커피숍에서 보게 됬어요


    첫사랑은 아니지만 태어나서 가장 사랑했고 헤어진지 2년이 넘었는데 자주 생각나고 아직 같이 찍은 사진 깊이 보관하고있고


    걔 생일날 되면 예전에 생일날 같이 보냈던거 생각나고 서로서로 많이 좋아했고 많은 시간을 보냈던 애였어요


    길가다 걔랑 비슷하게 생긴여자만 얼핏 봐도 설마 걔가 아닐까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고 숨이 막혀오더라구요


    다른 여자를 만나도 걔 생각이 나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여자를 만날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꿈만같았던 날이었어요 


    걔랑 헤어진 후로 내인생에 다시 여자는 없다고 자기관리도 못하고 술도 많이 먹어 배도 나오기 시작하고 옷도 후줄근하게만 입고다녔었어요


    오랜만에 예전에 사귈때 걔 만나러 나가는 기분으로


     씻고 머리만지고 향수도 뿌리고 시계도 차고 나름 깔끔하게 준비했어요 예전 모습 보여주고싶어서..


    근데 약속 시간이 다가오니까 눈물이 나려고 하는거에요 괜히 못보겠고 2년넘게 지워버리려고 가슴속에 꾹꾹 누르고 잘 살아왔었는데


    오늘 괜히 보면 눈물 터뜨릴까봐 심란했어요 머릿속에는 그냥 웃고만 오자고 웃겨주자고 부담안주려고 다짐하고 만났어요


    처음에 얼굴을 보는데 웃는모습이 예전하고 똑같은거에요 2년내내 다시 만나면 어떨까 라고 상상만했었는데 눈물이 나는걸 꾹참고 웃엇어요 나보고 아저씨 다됬다네요 처음 한말이 


    그렇게 3시간정도를 커피숍에서 얘기했어요 그동안 잘 살았니 어머니 잘 계시니 이런것들요


    보고싶었다 그리웠다 이런말 입 안에 계속 맴도는데 차마 할수는 없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대했어요 서로 


    그동안 연락을 꾹 참고 못해서 서로 사는얘기만 하다가 시간이 가는데 결국 제가 못참고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는데


    사귄지 1년된 친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나는 지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여자도 차마 못만났었는데 야속하기도 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꼭 한번 쯤 보고는 싶었는데 오늘 우연치않게 만나서 마음속에 한칸의 짐같은게 없어지는거 같기도 하고 반대로 막 헤어졌을때처럼 가슴이 뻥 뚤린것같이 아파오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한번 꼭 안아보고 싶었고 손도 잡아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어요 그냥 단지 웃는 모습으로 다시 기억되고 싶어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 하지 않고 걔가 가야된다고 해서 밥도 못먹이고 헤어졌어요 


    3시간 남짓 앉아서 얘기만 했는데 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도 안나고 


    2년이란 시간이 중간에 사라진마냥 내일되면 다시 볼것같고 


    잘때 전화도 밤새 할것같고 영화도 보러갈것 같고 밥도 먹을것같고 갑자기 하루내내 힘들어졌어요 웃는모습이 계속 생각나서..


    다시 보고 싶고 미칠것같아요 근데 다시 만날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다시 걔 얼굴을 보고 나면 평생 여자를 못만날것 같아서 보고싶어도 꾹꾹  미친듯이 억눌러서 참았었는데 


    그동안 잘 지켜왔던 내 마음들이 무너져버리고 말았어요 다시 힘들어질것같아요 이러면 저만 손해고 병신같은데 어떡할까요 도대체


    남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하고 몇번을 헤어져도 다시 만나고 하는데 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주변에서 외롭지 않냐고 연애 하라고 그러기도 하는데 저는 다른 여자를 만날 준비가 전혀 안되요 


    아직도 걔 아니면 안될것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하루내내 울고만 싶네요 가슴이 아프고ㅜㅜ 이런경험 있는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시간이 약이란 말이 정답일까요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할지..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8/16 18:34:03  121.147.***.25  
    [2] 2012/08/16 21:57:40  182.2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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