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어차피 인생은 혼자사는 것
<SYSTEM>차도남 타이틀을 획득하였습니다.
<SYSTEM>호감도가 10만큼 줄어들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
어차피 가는 방향이 같았기 때문에 민지는 내 뒤를 졸졸 뒤따라오는 형색이 되는 바람에 따로가지만 서로 의식하는 어색하고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럴바에는 그냥 같이갈껄 왠지 후회된다.
아 맞다. 나 지각이었지. 조금 서두르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발을 빠르게 움직이자, 뒤에서 민지도 발빠르게 내 뒤를 쫓아왔다.
그럴거면 그냥 추월해서 먼저가지...
그래도 거의 딱 맞춰서 시간안에 도착한 것 같다. 교문을 통과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너! 일로 와봐.」
뭐지.
「그래 거기 두리번 거리는 어벙하게 생긴 너 말야. 너.」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자. 그제야 나를 불렀던 것이구나 깨닫고 그 목소리를 따라갔다. 엄청난 근육질에 내 허벅지만한 팔뚝에 매달려있는 선도부 완장.
지금 한마디로 첫날부터 선도부에게 걸린 모양이다. 근데 왜? 이곳 머리 규정은 그리 길지는 않다고 들었고, 아무리 늦잠을 자서 경황이 없었어도 복장도 다 제대로 확인이 마친 상태에서 등교를 했을텐데?
「너. 넥타이는 어디 두고 왔어?」
「네, 넥타이요? 당연히.」
아차. 바쁘게 나오는 바람에 넥타이를 매지않고 손에 들고왔는데 방금 전에 그녀와 부딪혔을 때 떨어트린 모양이다. 낭패다.
「오빠!」
그때 뒤에서 김민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오빠?
「어 민지야, 이제 등교하니?」
「응, 저기 인공아. 이거 네 넥타이.」
「어? 어...고, 고마워.」
넥타이를 어째서 그녀가 들고있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것보다 어째서 저런 우락부락한 남자와 저런 건들면 픽하고 쓰러질 것 같은 가녀린 여자가 남매가 될 수 있는거지.
「뭐야, 둘이 아는 사이야?」
아까전보다 더 험악한 표정으로 바뀌어서 되묻는다.
「네? 아, 아니요 그...그냥 요 앞에서 우...우연히. 근데 그걸 왜.」
「정말이야? 정말 아무 사이 아니야?」
이번에는 민지에게 물어본다.
「응. 그냥 한 10분전에 서로 앞에 못보고 지나가다가 부딪혀서 저 애가 내 팬티보고 그런 일 밖에는 없었어.」
쓰잘대기 없는 것까지 자세하게 말하잖아!
옆에서 우락부락한 선도부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이 내 몸을 태우는 것 같았다.
「아, 아니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무슨 색이었지?」
「네?」
「민지의 팬티 말이야. 무슨 색이었냐고.」
그런거 내가 말해줄 것 같냐.
-스테이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