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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84114
    작성자 : 맹사성
    추천 : 103
    조회수 : 5664
    IP : 219.241.***.77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6/06 15:47:4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4114 모바일
    병신같은 형 둘이랑 살면서 겪었던 일화들5.ssul
    지금까지 쓴 모든글 모두 베오베에 입성하다니 정말 감사감사해요.

    원래 이런글들은 간간히 올라와야 재밌는데, 제가 흥분해서 그런지 약간 오버페이스아닌가 싶어요ㅠㅠ.

    그래도 생각난김에 몇개 더 풀고 이번주말에 다시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적어주신 질문글들은 꼬릿말에 넣어뒀어요. 
    (댓글로 옮겨서 모바일배려 해주시는 분들 멋져요b)

    처음보시는 분들을 위한 우리가족구성원 엄마, 아빠, 나, 똘이(나랑이름같음), 첫째븅신, 둘째븅신

    그럼 스타트.




    1)
    우리큰형은 박수치는거 좋아함.

    가끔 삼겹살이나 낙지볶음같은게 반찬으로 올라오면 밥먹기전에 박수치고 먹음.

    밥먹으면서도 맛있다고 박수침.

    박수만 치는게 아니라 중간에 우와아 오오 이러면서 추임새도 넣음.

    븅신.



    2)
    2010남아공월드컵때 우리가족들은 모든 경기를 놓치지않고 챙겨봤음.

    첫번째경기가 그리스전인가 그랬는데, 주말이었나(?)해서 가족모두 하루종일 축구만 기다림. 

    우리가족들 축구좋아함.

    그리스전 시작하고, 전반에 한골인가 두골인가 넣었던 걸로 기억.

    전반이 끝나고 형들이랑 아빠는 흥분이 최고조 상태. 후반 기다리는동안 심심하다고 거실에서 축구함.

    엄마는 하지말라고 계속 잔소리하는데, 이미 아빠랑 형들은 재밌게 축구하고있었음.

    작은형이 흥분을 이기지못하고 힘조절에 실패해서 시계부숴먹음. 우리아빠 기분좋아서 그럴수도 있다고 껄껄웃음.

    ? 우리엄마 그거보고 화나서 형들이랑 아빠 쫓아냄. 처음엔 문두들기면서 잘못했다하는데 나중가니 잠잠해짐.

    뭐하나봤더니 문앞에서 dmb로 셋이 축구보고있음.

    바보들ㅋ



    3)
    큰형은 겜 중에서 던파를 가장 오래함.

    던파 게임시스템중에 강화라는게 있는데 잘깨지고 그러나봄.

    우리형 그거 잘안깨뜨리고 11강인가 까지 있었음. 무기가 막 반짝반짝 빛남. 

    무기에 애칭까지만들어서 부름.

    그러다가 이 미친놈이 남자는 배포가 있어야 된다면서 멀쩡한무기 강화함.

    결과는 터짐. 난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는데 형은 강화누르고 눈감고 기도함.

    실눈뜨고 결과보자마자 소리지름. 막 소리지르더니 내가 봐서 그런거라면서 나 때림.

    난 어이가 없어서 거실로 도망나옴. 이새끼 무기 터졌다고 찔찔짬.

    어휴 찌질이..



    4)
    작은형이랑 같이 티비보고있었는데, 작은형이 하품함.

    사람이 신기한게 남이 하품하는거보면, 막 저절로 같이 하품하게됨.

    그래서 나도 하품함. 작은형은 그거보고 따라하지말라고 뺨때림.

    ? 뭐지 이 븅신은



    5)
    작은형이 어렸을때 뭐든 키우고 싶어했음.

    근데 그당시엔 집안에서 뭔가 키울만한 상황이 아니었음.

    그게 아쉬웠는지 작은형은 플라스틱병에 동네개미들 가져옴. 

    원래는 뚜껑을 닫았는데 숨을 못숸다고 말해준 큰형의 충고덕택에 뚜껑 없애버림.

    그날 개미가 우리집에 터잡음. 형들과 나는 회초리 다섯대씩맞고 혼남.



    6)
    주말에 가족끼리 등산을 간적이 있었음.

    형들은 집에 있고 싶다했지만 마마파워로 그냥 끌고감.

    올라가면서 찡찡됬지만 지들도 은근히 재밌었는지 나중엔 동네개마냥 막 뛰댕김.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큰형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짐.

    어설프게 넘어진게 아니라 정면으로 넘어짐.

    다들 깜짝놀라서 괜찮냐고 묻는데 이놈이 대답이 없음.

    막 흔드는데 반응이 없자 다들 당황하기 시작. 

    나도 걱정되는맘에 몸을 흔드는데 갑자기 벌떡일어나더니 웃으면서 예수의재림 이지랄.

    아빠가 가족이 걱정하는데 장난이나친다면서 혼냄. 이새끼 그걸로 삐져가지고 그날 하루동안 아빠랑 말안함.

    으휴 쪼다새끼.



    7)
    큰형은 똥을 지마려울때 싸지만, 작은형은 아침에 쌈.

    큰형은 작은형보고 모닝똥싼다고 더럽다면서 미개인이라고 놀림.

    작은형은 듣고있다가 '형은 얼굴이 미개인이잖아' 이라고 맞받아침.

    작은형 오랜만에 큰형한테 맞음.



    8)
    큰형이 중학생때 삐따기같은 격투만화를 좋아했음.

    어느날 갑자기 큰형이 벽을치는거임. 난 또 뭔지랄인가 싶어 형 뭐해라고 물어봄

    그러니까 하는말이 주먹을 단련해서 스크류펀치를 연습한다고 멋있게 말함.

    난 아 하고 넘어갔는데 이새끼 스크류펀치라고 외치며 벽을 겁나 쌔게 때림.

    이새끼 손목나감. 치는데 뚜둑소리나서 나도 겁나 놀람. 

    형 치자마자 바로울기시작함. 가뜩이나 어렸던 나는 119에 전화해서 우리형이 다쳤다고 말함.

    난생 처음으로 구급차타고 병원가봄. 다행히 뼈에는 이상없고 인대가 좀 늘어났다고 반깁스해줌.

    이새끼 그게 멋있다고 생각했는지 은근히 좋아함.

    븅신.



    9)
    작은형 컴퓨터하다말고 갑자기 일어나서 커튼침. 

    난 또 이상한거 보나 싶어서 왜 그러냐 물어봄.

    그러니까 하는말이 자기얼굴이 태양처럼 빛나서 방이너무환하다고 함. 

    븅신아 형광등이나 끄고 말해.





    이번글은 여기까지.

    지금까지 쓴글 모두 베오베에 가다니 황송할 따름입니다ㅠㅠ

    좀 더 많은 분들을 포용할 수 있게 더욱 노력해볼게요.

    그럼안녕~.
    맹사성의 꼬릿말입니다
    Q. 형들 곧 군대가겠네요.
    A. 이미 갔습니다ㅋ  1편에 꼬릿말보시면 동반입대했다고 써놨음.

    Q. 외가가 경북 상주 어느쪽에 있나요?
    A. 문경사이에 점촌쪽에 있어요.

    Q. 큰형/작은형 저한테 주세요
    A.  전역하면 착불로 부쳐드릴게요 가져가세요.

    Q. 작성자님 똘이랑 이름이 같다는건 무슨뜻이예요?
    A. 저는 멍멍이를 똘이라 부르고 가족들은 멍멍이를 제 이름으로 불러요. 글읽다보면 구분하기 좀 힘들 것 같긴 하네요.

    해결책을 생각해보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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