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이 훌쩍 지나고 어느새 두달째에 접어드네요...

전 사랑 받기를 포기한 여자입니다...

티비를 보는데 어느날 싸이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랑은 진심이 아닌 머리로 하는 거다... 진심은 본인만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머리를 쓸 수 있어야

사랑이다... 라고...

맞는 말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랑받는 걸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처럼...

그 사람이 부르면 또 전 달려나갈테고...

그 사람이 배가 고프면 따뜻한 식사를 챙길테고...

그 사람이 외롭다하면... 밤새 옆자리에 누워있어줄거고...

그 사람이 아프다하면 약을 챙기고 간호를 하겠죠...

전 그 사람을 무척이나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마음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붙잡으려하고

미련을 가지고... 혹시나 돌아오지 않을까 했던 마음을...

다시 사랑해주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그냥 그 사람이 원하는데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내 생활의 중심은 그이일테지만...

그이에게 사랑받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답답한데... 마음 풀 곳이 없네요....

그이에게 하고 싶은 말... 이곳에 적으면 전해질 수 있을까요?....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인데... 그이에게 할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사랑하는 내 사람아.......

나는 이제 당신에게 있어 당신의 사람이 아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앞으로도 난 당신의 사람이야...

어젯밤 술에 취해 들어와 나를 안을때...

솔직히... 비참하고 눈물이 많이 났어.... 당신은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잠든 당신을 보며 생각했어...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만.. 포기해버린다면... 당신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나도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헤어지고 난 후에도...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한밤중에 나를 찾아오는지...

내 생활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는지...

무슨 생각으로 내눈물을 닦아주는지.... 모르겠어...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 버릴테니... 힘이 들면 언제라도 기대고...

외로우면... 어제처럼 또 내 몸을 탐해도 돼.... 매달리지 않을테니....

그렇게 하도록해.......

이게 내가 택한 사랑의 방법이야... 

어차피 헤어진후........ 내 자신조차 나를 찾을 수 없었어... 당신이 어느샌가 내 인생의 중심이 되버렸었거든...

헤어지고 두달이라는 시간이 되가지만 난 아직 나를 못찾았어... 아직도 내 안엔 당신으로 가득해...

하지만 내 감정을 이제 당신에게 고집하지않아...

그냥 이렇게라도 볼 수있는거 그거 하나만 감사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