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안그랬지만
최근들어 같이 단톡에 있는 친구들이
한남, 미러링, 맨스플레인, 냄저 이런말을 쓰고
여초카페에서 스크랩한 도덕 코르셋이니하는
글들을 공유하는게 저는 공감이 가지않아
대꾸를 하지않았는데,
밑도 끝도없는 구남친 외모비하와
가성비충이니하는 말에 너무하다싶어
한소리하다가 설전이 오간적이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본인들의 편에 안서고
남자편에 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서운해했지만
평소 남자들이 여자 외모평가하는게 부당하다던 친구들이
한남들 외모 빻았다며 까고있으니
도리어 제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남성비하 단어인거 모르는 사람없는데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한남이란 단어는 좀 아니지않냐하면
단지 한국남자를 줄인말일뿐인데 뭐가 문제냐고해요
남자들이 얼마나 찔리는게 많으면
한국남자란 말에 발끈하겠냐고
본인들이 그게 욕이 아닐수있게 잘하면 될 일이라구요
본인은 능력있는 남자나
최소 비슷한 남잘 원하지만
학벌 스펙낮은 남자들이 들이대면
주제 파악못한다는 소리들,
한남은 싫지만
우리나라에 사는 이상 한남을 피할순 없으니
대접이라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있다는 소리들..
그런 소릴 들으면 저는 남자가 아닌데도 불쾌해요
그 친구의 연애관이 그렇다는데
제가 뭐라할 자격이 없으니 답답하고
본인도 누군가에겐
주제파악 못하는 여자가 될 수도 있는일인데
왜 그런 생각은 안하고 말을하는건가싶고..
이후로 더치페이, 성차별 등 많은 얘기를 나눴고
저와 친구들의 생각차는 좁히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은 이런 생각의 교류도 좋은거라는 식으로
아무렇지않게 절 대하는데
저는 왜 마음이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종교, 가치관 중요하지만
동성친구들간에는 종교가 달랐어도
가치관이 달라도 이렇게 터진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생각을 교류하고 토론하는거 저도 좋아하는데
이 경우는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제가 감당하기 버겁고
솔직한 심정으론 그 친구들 생각이 삐뚤어졌다 말하고싶지만
본인들이 겪은 피해가
그런 주장을 하게 만들었다는데
거기다대고 제가 지나치다고 말 할 자격이 있을까싶기도합니다
친구들이 제가 불편해하면
이런 주제로 얘길 꺼내지 않겠다고했는데도
그냥 멀어지고싶은 제가 속이 좁은 사람인건지
내 생각이 옳다 생각하며 아집에 빠진건지
혼란스럽고 힘이들어요..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아 죄송해요, 성 입장차이에 관한 생각들은 여기서 더 많은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