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panic_38356
    작성자 : 숏다리코뿔소
    추천 : 25
    조회수 : 1807
    IP : 119.195.***.23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1/02 11:24:44
    http://todayhumor.com/?panic_38356 모바일
    배경음) 정겨운 나의 집 -2부-
     







    이삿짐을 옮기는 손이 분주했다. 큰 트럭을 몰고 온 젊은 네 명의 남자들이 번갈아가며 차례차례 가구며 전자제품,
    박스 따위를 집 안으로 들여 넣었다. 선영이와 은영이는 나와 함께 박스를 푸는 일에 바빴다.

    나는 식기들을 담을 찬장 안을 물에 적신 수건으로 한 칸 한 칸 닦아냈고, 선영이와 은영이는
    내가 닦아낸 찬장마다 그릇이나 접시, 컵, 냄비 등을 채워 넣었다.

    오랫동안 문이 닫쳐 있었던 탓인가 의외로 싱크대를 닦아내는 수건에 먼지가 별로 묻어나질 않았다.

    “엄마, 우리 방은? 어디 써?”

    선영이가 물어왔다. 선영이의 물음에 답하려는데, 선영이가 옷을 입고 있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선영이가 흰색 티셔츠와 짧은 핫팬츠만 입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했다.
    나와 은영이 앞에서 만이라면 모를까, 처음 보는 남자들 앞이었다.

    청년 하나가 힐끔거리며 선영이를 보는 것을 알아챘을 때, 내가 그 청년을 쏘아보자,
    그가 잠깐 나와 눈이 마주쳤었다. 그의 눈초리 보다, 선영이의 무심함이 더 거슬렸다.

    흰 티셔츠 안에 입고 있는 브라가 훤히 어떤 모양인지 보였다.
    브라 밑에 있는 살이 옷 밑으로 들어나 속옷과 살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이 되었다.

    “너 옷, 그런거 밖에 없어?”

    “왜?” 하고 나를 돌아보는 선영이의 이마 옆으로 또르르 굵은 땀방울이 굴러 떨어졌다.
    에어컨도 아직 설치하지 못한 상태였다. 막상 나도 더워서 겨드랑이나 목덜미로 땀이 찼다.
    한숨만 나오며 선영이에게 할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됐어.”
    “엄마, 그것보다 방. 방은 어디 써?”

    계단 앞에 짐을 내려놓은 이삿짐 청년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조금 전에 선영이를 힐끔 거렸던 사람.
    그가 내려놓은 큰 라면박스 위에 굵은 매직으로 ‘선영이꺼’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2층에는 방이 세 개나 되었다. 방 하나 만이 다른 두 개와 비교해서 조금 작았고,
    나머지는 비등비등한 크기였다. 그나마 조금 작은 방도, 전에 살던 아파트의 방보다는 훨씬 넓었다.

    “니가 쓰고 싶은 방 써.” 라고 대답하니, 청년이 이삿짐을 번쩍 들어 올리곤 계단을 올랐다.
    그의 뒤를 총총걸음으로 다가선 선영이가 청년의 걸음을 따라서 계단을 올랐다. 그 뒷모습을 보며,
    기집애가 벌써 다 컸다는 인상이 들었다.

    계단에 한 발 한 발 옮기는 선영이의 뒷다리가 길고 매끄러웠다. 허벅살 안에 엉덩이가 보일까,
    보는 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선영이가 다리를 들 때마다, 핫팬츠 밑단이 오므라들다, 벌어지다를 반복했다.

    계단을 돌아 2층으로 올라가버린 선영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번뜩 이삿짐 청년과 선영이가 나란히
    서있는 상상이 들어,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럴 리가 없지, 라며 속으로 되뇌였지만, 몸은 벌써 2층 선영이를
    따라 나서고 있었다. 두 걸음 쯤 발을 옮기자, 뒤에서 유리가 철벅하고 땅에 떨어지며 산산히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양손을 가슴 언저리에 모으고, 고양이 같이 눈을 크게 뜬 은영이가 “미안.” 이라고 소리 죽여 말했다.
    내가 다친 곳은 없냐고 묻자, 은영이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현관에서 짐을 들고 들어오던 이삿짐 직원
    두 명의 사내도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놀랐는지 무거운 침대를 든 채로 은영이를 멍뚱히 바라보았다.

    은영이는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지만, 금방 두 볼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건 엄마주고, 너는 2층 가서 언니랑, 방 골라.”

    미리 아이들에게 집 구경을 시켜줬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고 뒤늦게 후회가 들었다. 이제와 허둥지둥 방을
    골라서 가구를 들여놓고 있는 직원들의 불평소리가 상상되었다. 그들의 바라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였다.

    은영이가 까치발을 들고 주방에서 벗어나 계단을 올랐다. 은영이 마저 시야에서 사라지자,
    덜컥 피해망상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남편이 없어진 이후로 괜히 남자들이 무서워졌다.

    특히나 집에 있을 때면 더욱 그랬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그랬다.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들었다. 그 전까지는 아이들을 온신의 화초처럼 키우는 것은 좋지 않은
    방식이라고 여겨왔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두 딸아이들은 온실 정도가 아니라 이중 삼중의 금고 속에서
    자란 여린 아이들처럼만 보였다.

    조금만 힘을 주면 톡하고 부러지는 약한 아이들이라는 걱정.

    주방 바닥에 넓게 퍼진 유리 조각들을 대충 쓸어내다가
    역시나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2층으로 올라가야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엄마!”

    2층에 다 올라서자, 은영이가 내게 손짓을 했다. “이거 봤어?” 하며 은영이가 손가락을 세워 방 안을
    가리켰다. 은영이의 손이 가리키는 곳은 아이들의 옷 방을 만들어주려고 했던 작은 방이었다.

    그 방의 안으로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왜? 뭐가?” 라고 물으니
    은영이가 대꾸도 없이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방안으로 사라진 은영이를 따라 가려는데, 오른편에서
    선영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대학생이신 거에요?”

    고개를 돌리니 선영이가 문지방 앞에 서서 다리를 서로 비비적거렸다. 선영이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랐다.
    더 여리게, 더 귀엽게 가다듬고 있는 선영이의 얼굴에 환하게 웃음이 번져있었다.

    “선영아!”
    “응?”

    나에게 대답하는 소리마저도 앳된 애교를 부리는 목소리를 내는 선영이가 괘씸하게만 보였다.
    열여덟이었다. 한창 연애를 할 나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금이 그 순간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내려가서 주방 좀 치워줄래? 엄마, 은영이 방 좀 골라주게.”
    “나는? 나는 왜 안 골라줘?”
    “넌 벌써 골랐잖아.”
    “엄마가 고르라고 했잖아.”

    “그럼 됐네.” 하며 웃으니, 선영이가 서있던 방에서 젊은 청년이 걸어 나왔다.
    가슴팍에 젖은 땀이 파란 유니폼을 더 파랗게 물들여 놓았다.

    과연 선영이가 눈웃음을 칠만한 훤칠한 청년이었다. 한 눈에도 키가 커 보이는 것이 선영이보다
    머리통 하나는 더 돼 보였다. 청년이 말없이 계단으로 내려가자, 선영이도 그 뒤를 바싹 붙어서
    따라가려는 눈치였다. 엉큼한 기집애라는 생각이 들어, 선영이를 붙들었다.

    “선영아.”
    “응?”
    “여기 와봐.”
    “왜?”

    좀 전에 은영이가 들어가 버린 방으로 발을 옮겼다. 은영이는 방 밖에 있는 테라스 난간에 몸을 걸치고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을 본 선영이가 "허?!" 하며 숨소리를 크게 냈다.

    “엄마, 나 이 방 쓸게.”

    은영이가 웃으며 말했다. 은영이가 내려다보는 곳에 집 뒷마당이 있었다. 영숙이와 집을 둘러보면서
    방을 샅샅이 뒤져보진 않았기에 집 뒤로 마당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영숙이도 뒷마당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여름날 높은 해가 키 작은 잔디밭을 내리 쬐고 있었다. 녹색의 꼬마 풀잎들이 금빛 햇볕을 맞으며
    수도 없이 많은 노란 빛을 반짝였다. 가운데에 기품 있게 홀로 놓여있는 육각의 정자 지붕에는
    담쟁이덩굴이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었고, 여섯 개의 기둥 중에서 두 개는 그 덩굴이 빙그르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정자 옆에 둥그렇게 낮은 돌담을 쌓아놓은 곳에는 수도가 연결되어있었는데,
    긴 호스가 달려있는 것을 보아하니, 잔디의 물을 주거나 하는 용도로 보였다.

    정자에서 열, 혹은 열다섯 걸음정도 더 걸어가면 바로 집 뒤에 산이 시작되는 곳이었다.

    산의 언덕이 시작되는 부근에 굵은 나무를 촘촘히 세우고, 그 사이사이를 얇은 가시나무들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멀리에서 보기에도 구멍이 숭숭했지만, 그 담을 쉽게 넘어 다닐 순 없어보였다.

    "밤에 안 무섭겠어?" 하고 은영이에게 물으니 은영이는 말똥거리는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뭐가?”
    “뭐긴, 밤에 컴컴한 산이 방 바로 앞에 보이면 안 무서워?”
    “커튼 달아주면 되잖아.”

    선영이가 뒷마당이 보이는 것을 미처 몰랐다는 듯, 아쉬워했다. 나까지도 은영이의 방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1층에서 “사모님!” 하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하고 크게 대답하며,
    1층으로 내려가자 이삿짐센터 사람들 중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남자가 계단 밑에 서있었다.

    그는 손에 끼고있던 장갑을 슬슬 벗었다. 선영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호청년은 창문을 열어 문들에
    손을 얹고 있었고, 나머지 한 사람은 목이 마른지, 주방의 싱크대에서 수돗물을 틀어 입으로 받아 마시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은 밖에 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저희 점심 좀 먹고 와도 될까요?” 하고 계단 앞에 서있던 사람이 물었다.

    아차 싶었다. 손목의 시계를 들여다보니, 벌써 2시 37분 이었다.
    내가 눈치도 없이 계속해서 집을 정리하고 있었던 탓에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제때 끼니를 챙겨먹지 못한 것 같아 당혹스러웠다.

    “제가 살게요.” 하고 다급히 말하니 그는 환하게 웃으며, “괜찮습니다.” 하고 말하며 뒤 돌았다.
    그 앞에 나머지 두 청년은 말이 없었다. 굳어만 보이는 청년들의 표정이, 나의 무례함에 화가 난 것인지,
    그저 고된 일에 지쳐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일었다.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큰 트럭을 끌고 집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고는
    2층으로 올라가 선영이에게 배고프지 않느냐 물었다. 선영이는 빈방을 바라보며 동문서답했다.

    “나머지 방 하나는 어떻게 해?”

    선영이의 물음을 따라 은영이가 고갤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너네들 옷 방 하면 어때?” 하고 물으니, 은영이가 “우리 옷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내가 다시 점심에 대해서 묻자 두 명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실 나도 그다지 밥 생각이 나질 않았다.

    우두커니 서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방 마음에 들어?” 하고 묻자,
    선영이가“은영이 방이 더 맘에 들어.” 라고 답했다. 은영이는 덜컥 겁을 집어먹은 얼굴로
    선영이에게 “방 바꾸고 싶어?” 하고 물었다.

    선영이는 걱정이 서린 은영이의 얼굴을 보며 “아니야.” 하고 답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돌아 온 이후, 그들을 쫓아다니며 가구 배치를 일일이 설명했다.
    침대며 화장대, 책상, 책꽂이, 커피 테이블 등을 순식간에 옮긴 사람들은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 되어서 집을 떠났다.

    우리가 집안을 쓸고 걸레질 하며 청소를 마치고 나니, 밖에 하늘이 벌써 새까맣게 어두워져 있었다.
    아이들에게 또다시 배가 고프지 않냐 물으니, 아이들은 또 고개를 저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나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하루를 꼬박 굶었음에도.

    아직 TV도 연결되지 않았고, 컴퓨터에는 인터넷도 설치되지 않았다. 남편이 있었다면 벌써 해결했을 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깊었는데도, 청소 밖에는 할일이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청승맞게만 느껴졌다.

    이사를 한지 2주가 지나고, 점점 이사한 집에 적응이 되고 있었다. 아침이면 아이들을 학교로 태워다주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시간을 죽이다가 정오 즘이 되어서 화장을 했다.
    옷을 갈아입고, 시내의 운영 중인 브랜드 샾에 들러 점장을 맞고 있는 아가씨에게 두런두런 가게의 사정을
    들었다. 물건의 발주나, 가게의 디스플레이 등, 모두 그녀의 몫이었다.

    나는 그저 그녀가 청구하는 가게 비용이나, 아르바이트생의 월급이나 지급해주면 그만이었다.
    한 달 150만원 씩 받으며 꼬박 열두세 시간을 일하고, 일주일에 하루 밖에는 쉬지 못하는 일에
    굳이 종사하고 있는 알바생들이 이해가 안 갔었는데, 요즘 들어서 그들에게 월급을 보낼 때마다,
    그들이 오히려 더 현명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점장이 내게 말하길, 주변에는 120만 받고 다니는 아이들도 쌔고 쌨다고 했다.
    하루에 열두 시간씩 한 달에 네 번만 쉬고 120만원이라니, 주변 상권의 사장들이
    정말 날강도들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 나도 별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사실 요즘 마음 같아선 월급을 남들과 맞춰서 120만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이들과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선영이가 TV를 보다 말고 은영이를 보며 말했다.
    “야, 너 머리 꽤 길은 거 같은데?”
    “그런가?” 라고 말하며 어깨 위로 손을 뻗은 은영이는 자기의 머리칼 틈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슬슬 쓸어내렸다. 선영이의 말을 듣고 보니 의아스러운 일이었다. 은영이는 이사할 때까지 만 해도,
    뒷목이 다 보이도록 머리가 짧았다. 겨우 2주 만에 어깨까지 내려와 있는 머리칼이 은영이의 귀를 전부 다 가려버렸다.

    “그러게? 많이 길었네? 너 여기까지 밖에 머리 안 왔었잖어?”

    내가 은영이의 귀 밑에 손을 대며 묻자, 은영이는 “이상해? 안 어울려?” 하고 되물었다.
    은영이 앞머리는 눈썹을 살짝 덮어 옆으로 넘겨져 있었다. 은영이는 자그마한 귀에 자꾸만 옆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런 은영이가 어느 덧 여성미가 피어나고 있다고 느꼈다.

    아이들 아빠나, 나는 머리숱이 은영이처럼 풍성한 편은 아니었는데,
    은영이는 얇은 머리칼이 머리에 빼곡하고 촘촘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내가 손을 들어 은영이의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자 은영이의 이마가 슬쩍 보였다.
    소파에 깊게 파묻히듯, 앉아있는 은영이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런 은영이가 마치 소파에
    담겨있는 인형처럼 귀여웠다. 내 딸이지만, 정말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만 같았다.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학교에서는? 머리 길다고 뭐라고 안 해?” 하고 묻자,
    은영이는 “여기는 허리까지 머리 길러도 괜찮아.” 라고 답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동네라서 그런가?” 하고 선영이가 혼잣말을 했다.

    내가 “왜?” 하고 묻자, 선영이가 소파에서 일어서며 은영이에게 다가들었다.
    은영이 앞까지 슬금슬금 다가온 선영이가 계속해서 말했다. 은영이는 선영이를 보며 몸을 더 움츠렸다.

    “머릿결도 더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피부도 밝아지고?”

    말을 마친 선영이가 은영이의 옆구리로 손을 비집으며 은영이를 간지럽혔다.
    선영이가 장난처럼 은영이를 간지럽히는 것을 자주 봐왔다. 은영이는 선영이가 간지럽힐 때면,
    애처로운 소리를 냈다. 양 팔을 옆구리에 꾹 붙인 은영이가 몸을 비틀었다.

    두 여자아이가 장난을 치는 소리가, 소란스럽다기 보다는 소소한 행복의 속삭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사이가 좋다고 느껴질 때면 뿌듯한 기분이 들고 가슴이 따뜻해져왔다.



    깊은 밤. 거실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그리고 한참을 잠들어 있던
    조용한 거실에 쾅! 하는 큰 굉음이 들이쳐 잠에서 활짝 깨어 버렸다.

    갑자기 눈을 떴음에도, ‘강도’ 라는 생각이 번쩍 들어 잠기운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누워있는 머리 위쪽에 현관이 있었다. TV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따라 현관으로 천천히, 조심히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그곳을 통해 누가 들어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이미 누가 들어왔다가 나간 것일까? 혹시 선영이나 은영이가 밖으로 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릴 털고 일어나서 거실 불을 켤 용기가 들지 않았다. 집이 너무 넓다보니 TV 빛만으로는 거실 전체를
    구석구석이 비추질 못했다.

    벽의 모퉁이 마다 TV 빛에 그림자가 저서 오히려 더 어둡기만해 시야가 닿질 않았다.

    점점 불안한 마음이 커져만 가는데, 한 번 더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틀림없이 현관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소리를 들으며 냉정해지려 가슴을 쓸어내리다가
    소리가 문이 열고 닫는 소리보다는 누군가 문을 발로 힘껏 걷어차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더 쾅! 하는 소리가 들리자 등에 전기가 일자로 통과한 것처럼 쭈뼛하고 소름이 돋았다.

    “엄마!!!!!!!!! 엄마!!!!!!!!!!!!!!!!!!!!!!!!!!!!!!!!!!” 하는 찢어지는 비명소리.

    선영이? 아니 은영이의 목소리였다. 머릿속에 ‘강도’ 라는 생각이 빠르게 스쳐지나 갔다.
    강도라는 생각이 드는 것보다도 빠르게 소파를 움켜쥐며 몸이 앞으로 쏠렸다.

    2층으로 달려가며 낮은 계단을 두 개씩 세 개씩 건너뛰었다.
    나무 계단이 바스러질 듯 쿵쿵거리는 발소리 사이에 이따금 쩌적 하고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계단을 다 올라서고 나서야, 혹시 건장한 남자 강도가 은영이를 덮치고 있다면,
    내가 그를 맨 손으로는 대항해 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이 정정된 것처럼 먹먹해 지는데, 은영이가 나를 또다시 찾았다.

    “엄마!!!!!!!!!!!!!!!!!!!!!!!!!!!!!!!!!!!!”

    당장 뛰어가보고 싶었지만, 냉정해지려 애를 써야했다. 은영이의 방을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인지,
    무언가 몽둥이라도 하나, 주방에 식칼이라도 하나 쥐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것인지,
    짧은 시간동안 고민을 했다.

    고민이 드는 찰나 같은 시간에 숨을 쉬는 것이 의식이 됐다. 숨소리도 내지 않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내 숨소리가 커다란 기침소리처럼 온통 나의 귓속을 울렸다. 은영이가 이따금 나를 부르던 소리 외에는
    고요했다. 그 고요함 사이로 은영이 방을 통해서 소소한 빗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유리창까지 들이치는 강한 물줄기.

    지금 서있는 계단 앞 창문에는 밤하늘에 듬성듬성한 별빛들만 조용히 떠있었다.
    비 따위는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은영이 방에서는 빗소리가 들여왔다. 솨아아 하고.

    오른편에 있는 선영이의 방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은영이가 변을 당하고 있다면,
    이 큰 소리에 선영이가 반응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뇌리를 스쳤다.

    선영이의 싸한 시체가 떠오르자, 나도 어쩔 수 없는 절규가 쏟아질 것 만 같았다.
    턱까지 비명이 차올랐으나, 지금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은영이는 물론, 나마저도 목숨이 위험해
    진다는 생각이 머리를 빠르게 맴돌았다.

    이성을 잃었던 것은 은영이가 꺄르르 웃었을 때였다. 선영이가 간지럼을 태우는 것처럼
    달콤한 소리를 냈을 때. 팽팽하던 긴장감이 높은 하늘에 떠있던 연줄이 끊어진 것처럼 한순간 느슨해졌다.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도망을 치지도 못하던 발걸음이 다시 은영이의 방으로 뜀박질 했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았다. 은영이의 방 문지방을 손으로 붙들고, 재빨리 손을 뻗어
    문 옆에 스위치를 올렸을 때.

    반 쯤 열려있던 은영이 방 테라스에서 철컹하고 쇳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쇳덩이는 후다닥거리며 요란을 떨다가 한 번 더 철그렁 소리를 내더니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쇳소리는, 쇳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여인에 비하면.

    여인은 불을 켜고 숨을 몰아쉬는 나를 응시했다. 눈에 실핏줄이 다 터진 여인은 눈동자 이외에는
    흰자가 하나도 없는 검붉은색이었다. 그녀는 벽을 보고 돌아 누워있는 은영이의 머리칼을 양손에
    모아 쥐고 있었다.

    모아 쥔 머리칼을 입에 한 웅큼 물고 있던 그녀는 은영이의 머리칼을 질겅이며
    게걸스럽게 씹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곤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나를 잠깐 응시하더니,
    입에 고인 침을 삼키듯 괴상한 소리를 한 번 내곤, 이내 은영이의 침대 밑으로 쏜살같이 기어 들어갔다.

    바닥이 미끄러운 듯 몇 번 손발이 미끄러진 그녀가 사라진 침대 밑으로 따라가려는데,
    은영이 방 테라스로 통하는 큰 창에 커튼이 크게 펄럭였다. 천장에 닿을 듯 한참동안
    공중에 떠있던 커튼 밑으로 난간에 걸려있는 물뿌리개 손잡이가 보였다.

    물뿌리개에 연결된 호스가 달빛에 잠깐 반짝였다. 갈고리처럼 난간에 꾀인 물뿌리개.
    테라스 바닥에 흥건한 물이 고여 있었다. 창문에는 물방울이 수도 없이 맺혀있었고,
    창틀을 넘어 온 물기가 은영이 방 끝자락에 튀어 있었다.

    방에 들이친 물을 보다가 여인이 아직 침대 밑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방바닥에 귀를 붙여 은영이의 침대 밑을 바라보는 동안,
    눈물이 찔끔 나올 만큼 독하게 상한 음식의 악취가 났다.

    구역질이 나올 것처럼 입안에 가득 시큼한 침이 베여 오는데, 침대 커버를 들춰야할지 말지,
    고민이 들었다. 고민을 하다가 문득 은영이의 침대 밑은 서랍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늘어진 커버를
    들춰보니, 꽉 막힌 긴 서랍장 두 개가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서둘러 서랍장을 열어보니, 안에는 은영이의 겨울옷과 두툼한 수면양말, 곰 인형 등이 빼곡히 차있었다.
    밖에서 쿵쾅거리며 나무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를 듣고, 그때서야 선영이의 생각이 다시 들었다.

    계단을 뛰어내리는 사람을 쫓을 여유가 없었다. 급하게 선영이 방에 뛰어 갔을 때.

    선영이는 조용히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어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깊은 잠에 들은 선영이의 고른 숨결을 들으며,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 줄도 모르는 채 은영이의 방문 앞에서 고요히 잠을 자는 은영이를 다시 확인하고,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으로 달빛이 들어와, 작은 달빛에 발자국이 은근히 비춰졌다. 물기 가득한 발자국.
    계단을 다 내려오며 마지막 1층 바닥에 발을 딛는 순간, 흥건한 물기에 그만 미끄러지며 뒤로 넘어져버렸다.

    감고 있는 눈꺼풀이 붉게 번지는 것을 느끼며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계단을 베고 있던 머리가 욱신거렸다.
    해가 높게 뜬 것같이 날이 밝았다. 밝은 바깥을 보고는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동안
    아등바등 수선을 떨었다.

    풀어진 머리를 끈으로 조이고 아이들을 깨우러 2층에 올라서다, 2층 선영이 방을 통해 보이는 시계가
    9시를 넘긴 것을 보았다. 9시 12분. 9시 13분. 9시 14분. 9시가 넘었는데, 선영이, 은영이가 계속해서
    잠을 잘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일요일 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계단에서 눈을 떴다는 것을 떠올리자 간밤의 일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여인의 눈. 온 집 안으로, 벽으로, 바닥으로 훤하게 들이치는 빛을
    한 발 한 발 짓밟으며, 은영이 방으로 다가갔다. 바람에 펄럭이는 커튼 사이로 테라스의 난간이 보였다.

    난간머리에 손잡이를 건 물뿌리개의 뒤로 긴 호스가 뒷마당을 향해 뻗어있었다. 테라스로 나가 뒷마당을
    내려다보니, 수돗가부터 주욱 늘어진 호스가 은영이 방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뒷산에서 바람이 한 차례
    날아들 때마다 은영이 방이 악취로 가득 차올라 코를 찔렀다.

    침대에 가만 누워있는 은영이를 돌아보니, 어느새 날개뼈까지 닿을 듯 길어진 머리칼이 넓게 침대
    위로 펼쳐져 있었다. 들이치는 햇살을 머금고 있는 은영이의 머리칼이 비단처럼 고와 보였다.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칠흑 같은 검정의 비단.

    -2부 끝-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1/02 12:06:43  27.117.***.118    
    [2] 2012/11/02 12:08:45  211.246.***.76  더쿠스멜  281169
    [3] 2012/11/02 12:26:07  121.158.***.49    
    [4] 2012/11/02 12:33:05  211.234.***.113    
    [5] 2012/11/02 12:33:32  110.70.***.248    
    [6] 2012/11/02 12:44:23  175.114.***.199    
    [7] 2012/11/02 13:22:28  117.111.***.73  qetuoadgj  133942
    [8] 2012/11/02 13:44:10  116.33.***.202    
    [9] 2012/11/02 14:45:30  99.238.***.218  송아지무무  43630
    [10] 2012/11/02 15:00:44  121.141.***.248  까르멘  30242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464
    [살인자 이야기] 평화롭던 마을에 나타난 악마, 패니 애덤스 사건 Mysterious 24/11/21 17:51 359 0
    103463
    [살인자 이야기] 여캠에 빠져 가족들의 돈까지 써버린 남성. 가족에게 닥 창작글 Mysterious 24/11/19 18:15 491 2
    103462
    [살인자 이야기] 이웃과 잦은 갈등을 겪었던 그녀는 어느 날 살해되는데. [2] 창작글 Mysterious 24/11/17 12:57 754 1
    103461
    [미제사건] 히로시마 일가족 실종 사건, 그들의 죽음에 관한 의문과 의혹 창작글 Mysterious 24/11/14 18:09 756 1
    103460
    [살인자 이야기] 너희도 아이를 잃은 슬픔을 느껴봐. 창작글 Mysterious 24/11/12 14:50 992 1
    103459
    사랑하는 남자의 XX를 잘라버린 여자 유튜브오승연 24/11/09 15:10 1513 2
    103458
    [살인자 이야기] 아내를 쏜 남편, 정말 실수였을까? 창작글 Mysterious 24/11/09 12:12 1090 1
    103457
    [미제사건] 실종된 여성의 가족에게 4년간 전화한 범인? 창작글 Mysterious 24/11/08 07:59 1179 2
    103456
    [살인자 이야기] 두통에서 벗어나고자 12명의 뇌를 먹은 하얼빈의 식인귀 창작글 Mysterious 24/11/05 17:42 1288 2
    103455
    [살인자 이야기] 14년만에 밝혀진 범인. 그는 범행을 부인하는데... [1] 창작글 Mysterious 24/11/02 16:47 1543 2
    103454
    [살인자 이야기] 6년 만에 드러난 충격 진실, 그녀는 왜 돌아오지 못 창작글 Mysterious 24/10/30 20:39 1885 1
    103453
    [살인자 이야기] 만약 내가 죽으면 그가 날 죽인 거야 창작글 Mysterious 24/10/27 19:29 1778 1
    103452
    [살인자 이야기] 살해된 뒤 거기가 잘린 브라질 축구선수 [1] 창작글 Mysterious 24/10/24 19:53 2077 5
    103451
    [살인자 이야기] 여친의 '아버지에게 ㄱㄱ 당했어' 한마디에 남친은... 창작글 Mysterious 24/10/22 17:18 2185 3
    103450
    [살인자 이야기] 살인 뒤 햄버거 빵을 뿌린 남자 창작글 Mysterious 24/10/20 08:35 2178 2
    103449
    최근 심야괴담회 레전드 '당신이 가지고 가야 할 것은' [2] 펌글 우가가 24/10/17 22:30 2947 9
    103448
    워터게이트 사건, 대통령을 무너뜨린 스캔들 창작글 Mysterious 24/10/15 19:01 2421 2
    103447
    [살인자 이야기] 사랑과 집착, 죽음으로 끝나는 관계 창작글 Mysterious 24/10/14 18:27 2312 1
    103446
    [미제 사건] 누가 카렌 팁턴을 살해했는가? 창작글 Mysterious 24/10/12 16:27 2401 1
    103445
    [살인자 이야기] 왕따 피해자의 죽음. 하지만 가해자는 촉법소년? 창작글 Mysterious 24/10/08 19:01 2546 1
    103444
    [살인자 이야기] 두 남편 모두 총이 실수로 발사돼 사망했다? 창작글 Mysterious 24/10/07 15:25 2682 1
    103443
    [살인자 이야기] 한 가정집에서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창작글 Mysterious 24/10/03 19:01 2819 3
    103442
    [살인자 이야기] 부모님을 살해한 그들을 용서합니다 창작글 Mysterious 24/09/29 13:01 2867 2
    103441
    [살인자 이야기] 취약한 아이들만 노린 연쇄 살인마 창작글 Mysterious 24/09/26 19:01 2920 1
    103440
    벽 너머의 고통 창작글 공포대왕 24/09/24 19:02 2998 1
    103439
    [살인자 이야기] 돈과 남자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한 검은 머리 짐승 창작글 Mysterious 24/09/24 19:02 2857 1
    103438
    [살인자 이야기] 겨우 1,000만원때문에 살인을?? 창작글 Mysterious 24/09/22 13:02 2973 2
    103437
    [살인자 이야기] 아버지를 독살한 16살 소녀 창작글 Mysterious 24/09/21 21:29 2996 2
    103436
    [살인자 이야기] 친구가 아내에게 키스 해 화를 냈더니 칼을 들고 나타났 창작글 Mysterious 24/09/19 19:23 3073 1
    103435
    [살인자 이야기]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이 트레이더 살인사건의 전말 창작글 Mysterious 24/09/15 14:18 3222 3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