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영화의 컨텐츠는 뭐니뭐니해도 '디즈니'와 '동화'라고 보는 저는,
상의원 vs 기술자 vs 국제시장 사이에서 움츠려있는 영화 '숲속으로'를 보러 갔습니다.
무려 25일 아침 8시 40분 시작!
전날 새벽에 잤기에.. 그리고 휴일인데 왜 일찍일어나야해 ... 라는 생각으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어려웠죠 ㅠㅠ
하지만, 조조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 저려미 티켓이니까 → 롯데 시네마 보통 영화티켓 1인당 만원이, 조조는 2명이 만이천원입니다....
제가 알뜰살뜰한 성격이 아니라 저렇게 큰 할인의 폭을 가지고 있는 포인트나 할인카드가 없기 때문이지요 ㅜㅜ
둘째, 하루가 길다 → 숲속으로 영화가 125분 상영이고, 특히나 영화시작하고 주구장창 광고가 나오기때문에 굉장히 영화관안에서 있는 시간이 길죠ㅜ
그래서 여유롭게 2시~4시 영화를 보면 끝나고 밥먹고 또 하루 끝.. 황금같은 휴일을 짧게 보내기 싫어요 ㅠㅠ
이번 같은 경우는 8시 40분 영화여도 끝나니 11시30분, 차 타고 나가서 밥먹고하니 12시 30분 정도 되더라구요.
그럼 오후는 온전히 사용 : ) 호호호..
아. 영화랑 상관없는 얘기가 너무 길었군요.
숲속으로는 여러 동화들이 겹쳤다가 다시 자기 이야기로 돌아오고 또 얽히고 설키는 영화입니다 ㅎㅎㅎ
신데렐라, 빨간망토, 잭과 콩나무, 라푼젤
큰 중심은 아이가 없는 베이커 부부가 마녀의 이야기에 따라 각각의 아이템을 얻기 위해 위의 동화 속 주인공과 마주치는 이야기지요.
이 숲속으로의 논란은 아이와 같이 볼 수 있냐 없냐, 즉 가족영화냐 아니냐 인데
사실, 디즈니 제작사가 만들었고 뮤지컬과 동화가 더해졌으니 당연히 가족영화겠지하고 시작하시는 분들은
다녀오시고 평점 1점 주실 분들입니다.
영화관에 가기전에 좀 알아보고 가서 놀라거나 기분이 안좋지는 않았는데
끝나고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주위를 둘러보니 어이없어사는 부모님과 벙쪄있는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많더라구요.
그렇지만 무조건 디즈니에서 가족영화를 만들어야한다는건 순전히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영화를 추천해드릴분과 비추천 분들을 나눠볼게요 ㅎ
추천인
1. 고등학생 이상의 앞의 네가지 동화를 읽어본 사람.
2. 영화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각 장면의 디테일을 신경써서 보는 사람
3. 동화를 뒤집어서 볼 줄 아는 사람
4. 디즈니 풍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
비 추천인
1. 크리스마스 & 연말을 가슴따뜻한 영화로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
2. 간만에 아이들과 영화보러 외출하고 싶은 부모님
3. 동화는 항상 상콤 발랄 행복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4. 막장 스토리의 '막'자도 싫어하는 사람
5. 첫 데이트 영화를 찾고 있는사람
뭐.. 대다수가 비 추천인 이지 않을까 싶네요 ㅜ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는 우리의 순수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 필터링이 많이 된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용 중에 신데렐라의 황금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계모가 자신의 큰 딸 작은 딸의 발가락과 발 뒤꿈치를 자르는 부분은
징그럽긴하지만, 사실 실제 동화의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비틀기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 중의 내용은 실제로 원래 있었던 부분이지요.
영화에 굵직굵직한 내용은 없지만, 디테일이 상당하고 특히나 뮤지컬 영화라 기왕 볼꺼면 영화관에서 보는게 좋습니다.
다른 영화와 비교를 하자면
제가 작년 2월에 보았던 동화와 관련된 영화가 있었는데,
'잭 더 자이언트 킬러'라는 영화입니다. 이것도 조조로 특히 평일 조조로 어떤 아저씨 한분과 둘이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 영화는 일단 기본 내용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전 이영화가 정말 다시 보기 싫습니다.
짧은 리뷰 찾아보니 진격의 거인 느낌난다고 ㅋㅋ;;
그런데 네티즌 평점은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7점대, 숲속으로가 5점대로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 그냥 거인들이 내려와서 사람들 목을 계속 치면서 뛰어다니는 부분만 생각납니다.... ㅜㅜ
개인의 호불호 이지만 왜 숲속으로 5점대의 평점인지 .. 아쉽습니다. ㅎ
ps.. 왕자 두명이 동시에 계곡에서 노래 부르는 부분에서 가슴 풀어헤칠때 재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출처 : 내 블로그